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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오창익의 서재 칼럼니스트
책 읽는 게 즐겁다. 그래서 나는 책 전도사다. 강의할 때마다 늘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인권 선진국과 우리가 다른 것이 뭐냐면, 인권 선진국 국민들은 자신의 권리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 한국은 그렇지 않은 점이 있다. 인권이 진전되기 위해서는 좋은 인권의식이 필요하다. 그것은 책에서 온다. 책 읽는 시민들이 많아질 때 한국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일본에 주권을 뺐긴 뒤 암흑천지였던 우리나라에 3.1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책 덕분이었다. 3.1운동 이전에 중학생들의 책읽기 동아리가 있었다. 제국주의 학교는 식민지 침탈의 첨병이기도 했지만, 민족운동의 자양분이었다. 그것이 광범위한 민족적 운동이 된 거다.1980년 광주학살이후 침묵을 강요받다가 7년 만에 6월 민주항쟁이 성공한 요인에는 1~2만 개의 학습동아리가 있었다. 데모 이전에 모여서 책을 읽었다.

책 읽는 나라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모여서 책 읽는 것 말고는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직장동료와 함께 딱 한 달에 한권이라도 읽었으면 좋겠다. 함께 토론하고 책 읽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나라가 된다.

국민소득 2~3만 달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이 부지런히 책 읽는 게 중요하다다. 책 읽는 힘, 생각하는 힘이 쌓이면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이웃과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책읽기다. 책 읽으면 나쁜 게 없다. 다른 문화상품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읽어야 한다.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생길 수 있도록 압력 행사도 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역 도서관이 생겨야 한다. 국가도 책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범죄율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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