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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윤용인의 서재 작가
“유년 시절 시골에서 살았는데 책이 귀한 시절이었지요. 아버님이 한 번씩 서울을 가시면 <소년중앙> <어깨동무> 등의 잡지를 청계천 중고책방에서 한 묶음씩 사오셨는데 그것을 읽는 재미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가 늘 주위 사람에게 자랑을 하셨죠. 얘는 책을 참 좋아한다고. 책을 좋아하는 것이 왜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실제 내가 책을 좋아하는지도 잘 몰랐지만, 내가 확실히 안 것은 그 말씀을 하실 때 어머니의 표정은 자랑스러웠던 것이지요. 그 표정을 계속 보고 싶어서 저는 어머니와 기차 여행을 가거나, 친척집을 갈 때는 늘 책을 보고는 했어요. 결과적으로 어머니는 저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준 셈이죠.”

“책 읽기에 가장 빠졌던 한 때를 딱히 짚을 수는 없어요. 그냥 어느 시기에 어떤 테마에 완전히 몰입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2004년 무렵에는 시에 푹 빠진 적이 있었어요. 시집을 엄청 읽었고, 시가 주는 매력에서 헤어나질 못했지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시인을 직접 만나고 싶어서, 시인들 인터뷰를 제가 운영하는 매체 <딴지관광청>에서 진행했어요. 몇 년 전부터는 마음공부, 명상 등의 힐링 서적을 탐독하고 있고요.”

노매드 Media & Travel 대표이자, 『남편의 본심』 『사장 본심』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의 저자인 윤용인 작가는 요즘 명상과 힐링, 철학과 시 등에 관심이 많다. 명상과 마음 공부, 글쓰기와 시 등을 크로스 오버하면서 책을 읽을 계획인데, 글쓰기 명상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읽으려고 점 찍어 놓은 책은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 책이 너무 두꺼워 살짝 부담은 되지만, 저자의 필력을 믿고 책장을 펴보려고 한다. 작가 윤용인의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흔적’이다. 그의 삶, 사고와 철학의 성장 궤적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윤용인은 결혼 20년 차를 맞은 한 중년 남자의 '생생 리얼 고백서' 『남편의 본심』을 펴냈다. 『남편의 본심』은 단지 남편뿐이 아닌, 사람에 대해 이해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남편의 본심』은 남성과 여성의 대결구도도 아니고 특별하게 남들이 모르는 성의 특징을 말하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인간이 인간에게 측은지심을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 공감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남편의 본심』을 통해 그 메시지를 주고 싶었고 독자들이 그것을 전달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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