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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김선식의 서재 출판인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인 전북사대부고는 전북대 교정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80년대 초반 매일 대학에서 들려오는 시위 소리와 노랫소리, 최루탄 연기가 뒤범벅된 고등학교 3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제가 하숙을 했던 전북대 후문의 하숙집에는 10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집단으로 하숙을 하고 있었는데 하숙생 중에서 고등학생은 유일하게 저 혼자였습니다. 매일 대학생 형들과 벌이는 토론과 논쟁은 저를 갈수록 교과서보다 책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김수영, 김지하, 김남주의 시집과 산문들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저를 학생운동으로 이끌었습니다. 대학 내내 투쟁의 길거리와 책 속에서 파묻혀 살았지요. 여러 학습조직을 조직하고 이끌어가야 했기 때문에 투쟁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지친 몸을 뒤척이며 밤새워 책을 읽었습니다. 동국 문학회 동아리에서 후배들과 함께한 1920~40년대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전작읽기는 강도 높은 책읽기의 전형으로 지금도 그 추억이 아련합니다. 그 때부터 저의 서재는 ‘사상의 가장 격렬한 격투기장’이 되었습니다.”

“요즘 관심사는 책을 읽고 쓰는 일입니다.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 중입니다. 저도 우리 자기계발 도서 시장에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자기발견서 3부작을 김훈철 선생님과 공동저작하기로 했습니다. 3부작의 제목은 각각 ‘오리지날리티를 찾아서’, ‘자아실현을 찾아서’, ‘무한지혜를 찾아서’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저의 관심사 중 하나인 마케팅에 관한 저작, 일명 ‘디자인하라! 3부작’ 시리즈를 완성할 생각입니다.”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라』가 첫 책이고 두 번째 책은 ‘마케팅 관점(철학)을 디자인하라’. 세 번째 책은 ‘마케팅 생태계를 디자인하라’입니다. 그 다음에는 공동 작업이 아닌 제 개인적인 저술을 하고 싶습니다. 매년 1권씩 죽을 때까지 책을 집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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