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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김영수의 서재 작가

독서에 때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최근에는 이동하는 중에 책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이동이 잦고 긴 편이라 그 때가 책 읽기 딱이죠. 또 대개 혼자 있는 시간이거든요.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요. 하지만 연구 주제나 책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할 때 다양한 책을 골라서 보려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최근 제 관심사는 사마천의 『사기』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변환하는 일입니다.『사기』 속 인물들의 삶과 그 스토리를 영화, 연극, 뮤지컬, 음악 등을 통해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강의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사마천의 관직이 태사령이었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을 태사공이라 불렀습니다. 원래는 보통 명사였죠. 국가 기록이나 천문 제사 등을 관장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사마천 이후로는 오로지 사마천에게만 적용하는 명사가 되었습니다. 고유명사가 된 셈이죠. 그래서 태사공하면 사마천을 가리킵니다. 제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태사재’가 어울리지 않을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사마천의『사기』는 이제 필독서 목록에 올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사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쉬운 입문서나 안내서 같은 대중서가 필요하겠지요. 연구자들이 이런 책들을 많이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독자들께는 이제 세계사적으로 대세가 된 중국과 중국인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텍스트로서의『사기』에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낸 『사기를 읽다』가 많이 사랑을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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