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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백효흠의 서재 기업인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할 당시, 한 달에 반 이상의 일정이 출장이었습니다. 드넓은 중국 대륙 곳곳을 바삐 다니다보니 유일하게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미루어두었던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비행기 기내였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중국의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 부임 명령을 받고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도 내내 제 손을 떠나지 않은 것은 오랜 벗이 선물로 건네 준 중국 문명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그렇게 짬짬이 독서를 하며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 메모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퇴임 후에는 조금 여유를 갖고 독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재에 조용히 앉아 책과 마주하고 있으면 어릴 적 고향집 툇마루나 정자나무 아래에서 독서하던 시절로 돌아가곤 합니다. 지난 37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이제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이기에 앞으로 어떤 보람 있는 일들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직장생활에서 소홀했던 저와 아내의 건강을 챙기며 돌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젊은 날 도전해 보고자 했던 건강한 농촌을 가꾸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아울러 대불련(한국 대학생 불교연합회) 동문회 회장이란 책임을 맡아 후배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조언하면서 동문들과 함께 이 사회에 보람된 일을 하고자 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에 앞서 설하신 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읽고 사경하며 수련을 병행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내온 날들이었습니다. 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를 써야했고,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습니다. 잊어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고 험난한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그 일들은 우리들의 삶에 너무도 소중한 기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일들을 허투루 버리거나 잊어버리지 말고 일기나 메모 등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 지나온 날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 힘으로 ‘나 이렇게 잘 살 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도록 자기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륙을 휩쓴 열정』을 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또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목표를 세우고 각오를 다지며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개척정신으로 무장해야합니다. 그리고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전진해야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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