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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정의석의 서재 의료인

장거리 야간 비행기 이코노미 클라스의 꼬리날개 부근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고 책을 읽는 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스스로 세상과 차단되고 싶을 때 책을 읽던 버릇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크게 틀고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책을 읽는 순간, 때로는 카페에서 아니면 지하철에서 어떨 때는 길거리라도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조금만 확보된다면 책을 읽는 것은 독서라는 의미 이상의 즐거움을 내게 주는 것 같습니다.

 

제 관심의 대부분은 수술이지만. 그 관심사 밖의 내가 선택하는 키워드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죽음’, ‘어긋남’ 그리고 ‘불안’입니다. 다시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2015년 말에 『심장이 뛴다는 말』이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개인의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고 병원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죽음이란 것에 대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첫 에세이였고, 공식적으로 제가 작업한 첫 일러스트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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