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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권수영의 서재 학자

독서를 통해 저자와 소통하는 느낌에 빠져들 때가 제일 행복해요. 가끔은 제가 아는 분의 글을 읽을 때도 있지만, 보통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런데도 그 저자분과 한 방에 있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시대를 관통하는 진리를 깨닫게 할 때는 가끔 소름이 돋지요. 이런 은밀한 소통이 독서의 묘미가 아닐까요?

 

철학과 종교, 최근에는 심리학과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가장 핵심적인 연구 주제였던 인간의 본성이 제 주된 관심사지요. 최근 인간의 선한 본성(공감, 연민, 용서 등)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의 융합적인 접근을 담은 책, The Compassionate Instinct (2010)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신학자이면서 종교심리학자이고 임상적으로 심리상담과 코칭 서비스를 실천하고 훈련하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학문적으로 분야와 분야 사이에서 애매하게 걸쳐져 있는 실존을 느낄 때가 있답니다. 그런데 그런 건널목이나 교차점에서 절묘한 통찰이 생기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떤 학자는 이를 ‘옆길 학습’(sideway learning)이라고 하더군요. 전혀 색다른 분야의 책도 한번은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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