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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태원준의 서재 작가

대다수의 책은 독자에게 온전히 활자로만 다가갑니다. 때문에 우리는 늘 책이 묘사하는 풍경이나 사건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이야기를 따라가죠. 그렇게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 순간 저만의 이미지가 생성되면서 무한한 세계가 펼쳐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때 저는 엄청난 짜릿함을 느낍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홀로 납량특집을 즐기듯 밤마다 추리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추리소설가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소설집 『뉴욕 미스터리』를 읽고 있습니다. 17명의 추리소설 거장들이 각각 뉴욕을 대표하는 하나의 장소를 골라 그곳을 배경으로 한 섬뜩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뉴욕을 꼼꼼하게 여행한 터라 개인적으로 더욱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마치 모든 사건의 목격자가 된 것처럼 말이죠.

 

얼마 전 어머니와 다녀온 중남미 여행의 에피소드를 엮어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를 출간했습니다. 엄마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죠. 저는 500일간 세계를 여행함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삶과 역사를 여행했습니다. 당신의 어머니도 길 위에서 웃고 노래하고 행복해하는, 그런 ‘여행자’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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