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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김선영의 서재 소설가

바깥은 비가 오고 저는 이불 속에 엎드려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간신히 획득한 고요한 일상의 어느 하루, 책과의 만남은 소리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거기다 불쑥불쑥 내 의식을 뒤집는 문장이 들어 있는 책은 더없이 짜릿한 시간을 선사해줍니다. 내게 소설 쓰기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미욱한 질문의 과정이라고 보는데, 그러한 것에 답하는 듯한 어느 한 구절을 만났을 때 저는 즐겁다 못해 혼자 고소롬 타는 것처럼 행복합니다.

 

그 깊이와 넓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있습니다. 진화심리학과 관련된 책부터 시작해 심리학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고 있는 중이고요. 융, 프로이드, 아들러, 스키너 등 다양하게 접근해 보려 합니다.

 

최근에 나온 소설은 『열흘간의 낯선 바람』입니다. 내 반경 1미터 이내를 떠난 적이 없는 아니 내 몸과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는 휴대전화와 SNS 중독에 대한 얘기예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거나 데이터를 다 써버린 우리들의 모습은 마치 방전된 전자제품이 된 듯 공황상태가 됩니다. 내 주변에 실재(자연, 사람, 사물 등)하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손바닥만 한 프레임 안에 나를 가두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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