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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박현숙의 서재 동화작가

작품을 하나 끝내고 나면 나의 세상에서 빠져 나온 기분이 듭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그 세상에 뭔가 두고 나온 것처럼 마음 한 쪽이 무겁기도 합니다. 이럴 때 책을 읽으며 다른 이의 세상을 엿보는 일은 한없이 행복합니다. 내 부족함에 관대해질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기고 위로가 됩니다. 그럴 때 책이 가장 진정한 친구로 다가옵니다.

 

재작년부터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구는 사람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닌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죠. 내가 세상의 길 고양이들을 모두 구할 수는 없지만, 길을 떠도는 버려진 개들을 다 끌어안을 수도 없지만 그리고 우리에 갇힌 슬픈 눈의 맹수들을 넓은 초원으로 돌려보낼 힘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작품을 쓰기 위해 동물에 관한 책은 두루 찾아 읽고 싶습니다.

 

최근 『수상한 친구 집』을 썼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갖는다고 해도 주변에 불행한 사람만 가득하다면 과연 어떨까? 이런 질문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부디 책을 읽는 독자들이 주변을 돌아볼 줄 알고 이웃과 더불어 살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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