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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김민섭의 서재 작가

책을 읽고서 하나의 질문이 명료하게 떠오를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거창하고 세련되지 않더라도 “나는 잘 살고 있을까?”하는 막연하고 투박한,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주는 책들이 있습니다. (저의 책도 어느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근대문학을 연구하면서 오래된 소설을 주로 읽어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사회학 관련 책을 일부러 많이 찾아 읽고 있어요. 젠더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이민경의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일부러 읽었고 계속 목록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대학, 빈곤, 기본소득도 제가 계속 공부하고 싶은 키워드들입니다. 천주희의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를 읽고서는 그의 다음 작품을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소준철은 노인 빈곤문제에 관심이 있는 문화연구자인데 그의 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타인과 대화하다 보면 한 사람은 그대로 한 권의 책과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독자이면서 작가로, 자신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모두 자신의 한 페이지를 써 나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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