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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조선희의 서재 사진작가

처음 책에 재미를 느낀 것은 세계문학전집 120권짜리를 가지게 된 초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그 후 중고등시절 한참 독서의 즐거움을 잊었죠. 우리나라 교육제도라는게 그렇지 않나요? 대학시절에 읽으려고 시도하였으나, 그냥 공부 수준에 그쳤던 것 같아요. 다시 큰 재미를 느낀 것은 서른 후반 이후입니다. 독서는 사유입니다. 저와 다른 삶을 사는, 다른 모양의 마음을 가진 이들의 여러 가지 생각이나, 사유를 들여다보며 저와 빗대어 다른 지점, 같은 지점, 비슷한 지점에 멈춰 다시 저를 들여다보고 사유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하여 독서는 생각의 크기를 키웁니다. 생각의 주머니가 커지고 사색을 깊게 만듭니다. 삶의 깊이와 사유의 풍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해요. 

 요즘의 관심사는 ‘고독’입니다. ‘고독’이 가져다 주는 깊은 사유는 제 작업으로 들어가는 통로이기도 하죠. 비슷한 생각에서 출발한, 고독에서 창조된 올리비아 랭의 『외로운 도시』를 읽을 계획입니다. 누구나 두려움이 있고 행동하기 전에 머뭇거리게 되죠.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실패 또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며 그 실패들이 모여 덜 서툴게 만들어요. 행하고 나아가세요. 생각만 하다가는 시간은 쏜살처럼 지나가 버려요. 오늘이 내가 살아갈 날 중에 가장 ‘청춘’이에요. ‘서툴러도 직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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