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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최용범의 서재 예술인

최용범 작가는 기자로 활동하다 출판계가 불황이던 시절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한국의 부자들』을 기획해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한 출판기획자이다. 이제 기자보다는 역사작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그는 세상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한 개인의 역사가 세계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우리네 가족사가 조선의 역사가 되듯,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져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를 들춰볼 때면 항상 마음 아파하게 되는 정서가 역사를 대하는 균형적 시각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13인의 인물-역사인물 가상인터뷰』 등이 있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가게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만화를 통해 책과 함께하는 생활을 하게 됐죠.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고인돌』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 읽었네요. 그 뒤 고교 시절에 읽었던 고우영 선생의 『삼국지』, 방학기의 『시라소니』 등은 지금도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입니다.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책 읽는 것이 사는 재미이기도 하고 책 속의 세상, 저자와 대화하는 맛이 참 좋습니다. 저는 책을 느리게 읽는 편입니다.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상념을 떠올리는데, 그게 좋습니다. 물론 자료 삼아 읽는 책은 평소보다 빨리 읽지만, 그럴 땐 아무래도 편하지 않죠.



요즘 저자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개정판을 쓸 예정입니다. 초판을 쓸 때 시간이 촉박해 『국역 고려사』 10권을 찬찬히 읽지 못했는데 이번에 모두 읽을 예정입니다. 또 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국사를 쓰고 싶은데, 우선은 인류학 기초 서적인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부터 읽을 계획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아직도 식민사관 운운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한 기업의 매출이 소니, 도시바 같은 일본 전자 기업 10개 기업의 매출을 합한 것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이 지탱하기 힘든 것도 이미 오래고요. 민족주의 역사관이 필요한 때라기보다는, 세계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더불어 산다는 것의 가치를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시민을 위한 역사 교양’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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