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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김사과의 서재 소설가

최근 장편소설 『0 영 ZERO 零』으로 돌아온 김사과 소설가는 2005년 단편 「영이」로 제8회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02』 『더 나쁜 쪽으로』, 장편소설 『미나』 『풀이 눕는다』 『나b책』 『풀이 눕는다』 『테러의 시』 『천국에서』 『NEW』, 산문집 『설탕의 맛』 『0 이하의 날들』을 출간했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헌책방에서 구한, 지금은 절판된 동광출판사에서 나온 『나일강의 소녀』를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후 책을 읽는데 취미가 붙어서 주말마다 헌책방에 가서 한아름씩 책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십대 초반에 길거리 좌판에서 1000원에 산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게 되었는데, 막연히 갖고 있던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어요. 고전이라면 근엄하고 지루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책은 정말로 재미있고 또 자극적이었거든요. 이후 장르나 분야를 가리지 않고 편한 자세로 책을 대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일단 책은 재미있습니다. 아주 지루하거나 황당한 책이라고 해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게 해주니까요. 아무리 무미건조한 인간이라고 해도 꼼꼼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없을 수가 없겠죠.

 

요즘 저자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최근 저의 관심사는 도시의 화이트칼라 계층입니다. 주류 담론이라든지, 쇼핑몰의 상품들, 도시에 들어서는 새로운 공간들은 죄다 이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여 만들어집니다. 하여 최근의 도시는, 나라를 막론하고, 화이트칼라 계층을 위한 디즈니랜드처럼 느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행하는 자기계발적 담론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팩트풀니스』나 『에이트』 같은 책들이 흥미로워 보여요.


최근작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작 장편소설 『0 영 ZERO 零』은 소시오패스 타입 여성 인물의 생각과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이 여성이 가진 망상과 자기중심주의적인 면면들은 예상외로 요즘 밀레니얼 세대가 가진 사고방식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독자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재미와 흥미, 그리고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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