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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박상률의 서재 작가

청소년문학가 박상률 저자는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와 희곡을 비롯, 소설과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삶을 그려내기 위해 애쓰는 한편 교사와 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강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문학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소설 『봄바람』은 성장기를 거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2018년엔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빡빡머리 앤』을 공저했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교 때, 시골 학교의 교실 뒤쪽에 초라하게나마 마련된 학급 문고형 도서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집에 일찍 돌아가면 고된 농사일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단순히 집에 늦게 가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에 매료되고 말았지요. 그때부터 행랑채에 있는 아버지 서가에서 책을 한 권씩 빼서 읽는 데 재미를 붙였습니다.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운동, 잡기, 영화 구경, 휴대전화, 인터넷 등 아무 취미가 없는 인간인지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데 책 읽기만 한 게 없으므로… 일단 책을 읽으면 ‘내 머리’로 생각을 하게 되어 좋습니다. 저자가 실마리는 제공하지만 스스로의 머릿속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검증 과정을 거쳐 마침내 (다른 사람의 책이지만) 완성 단계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책은 저자가 끝맺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자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제 고향 진도에서 나고 자라는 진돗개에 관한 다양한 문헌들을 최대한 섭렵할 생각입니다. 우리 세대가 지나고 나면 진돗개와 가족처럼 지냈던 경험들을 가진 사람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에는 내 안에 있는 청소년을 살피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놓았습니다. 앞으로는 내 밖의 청소년, 특히 입양, 유기, 일탈에 빠져 있는 아이들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참고도서로 읽고 있는 책은 『나는 누구입니까』, 『베이비 박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등입니다.

 

최근작 『빡빡머리 앤』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최근에 발표한 작품은 『빡빡머리 앤』 속 「파예할리」입니다. 러시아 말인 파예할리는 ‘그래, 가자’라는 뜻입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탄 보스토크 1호가 불을 내뿜기 전, 자신이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념적으로 뱉은 말이지요.


저는 ‘그래, 가자’를 진로를 찾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여고생이 다짐하는 말로 바꾸었습니다. 이때는 체념적인 의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려는 의미를 담은 말입니다.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입니다. 꿈을 찾는 것을 우주여행에 버금가는 것으로 여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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