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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임하연의 서재 작가

임하연 저자는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 프라하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 영재 마스터클래스를 수료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에 능통하며 미국 최초의 여대 마운트 홀리요크 대학에서 예술경영과 역사학을 전공했다. 이후 뉴욕, 런던, 파리에서 살았다. 대학 입학 전 런던 소더비 미술경매회사에서 공부한 덕택에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길렀으며 세계적인 컬렉터들과 친분을 맺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대학교 3학년 때 『열일곱, 괴테처럼』을 출간해 작가로 데뷔했다. 사교계, 미술계, 자선업계를 아우르며 여성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심 먹는 아가씨들』을 썼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엄마가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셨어요. 전업주부셨는데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엄마 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 게 습관이었죠. 나중에는 한글을 몰라도 동화책을 달달 외워서 삼촌들이 글자를 가리키며 읽을 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모르더래요. 책을 통째로 암기한 거죠.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영어 테이프를 들으면서 잠을 자는 게 습관이 되어서 영어공부도 수월하게 했어요. 나중에는 외국인 교사를 집으로 초빙해서 동화책을 읽어주게 하셨어요. 그런 엄마의 노력 덕분에 책이 저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였어요.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상상할 수 있잖아요. 공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더 근사한 내 모습과 미래를 꿈꾸는 것. 기본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라서 어둡고 우울한 책은 잘 읽지 않아요. 아름답고 미학적이고 유려한 문체에 끌려요.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면 더 좋고요. 물질적인 세계관을 분석한 철학서도 좋아하고 영웅을 다룬 전기나 평전도 좋아해요.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이나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것도 짜릿해요. 역사 속 왕족들과 귀족, 영웅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상상을 많이 하곤 해요. 어린 시절부터 그들의 삶의 일부를 보고 자랐다고 생각한다면 내 판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관심 있는 분야를 확장해 나가요. 10대 때는 천재성과 창의력, 예술성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고 20대 초반 유학시절에는 예술경영과 역사학 관련 전공서적을 많이 읽었죠. 2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은 고전문학에 빠져 있어요. 최근에도 제인 오스틴의 6권 전집을 다 읽었는데 대표작 『오만과 편견』만 읽었을 때랑 『에마』, 『이성과 감성』, 『맨스필드 파크』, 『노생거 수도원』, 『설득』을 차례대로 다 읽었을 때 그녀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요. 얼마나 작품 하나마다 얼마나 신랄한 위트를 절제해서 넣었는지 알 수 있어요. 끌리는 작가대로 작품을 콜렉팅하며 독파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최근작 『점심 먹는 아가씨들』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의 입문서라고 생각하세요. 이 책을 교재 삼아서 본문 뒤에 있는 ‘작지만 친절한 설명서’와 ‘언급된 책들’을 한 권씩 찾아서 읽어보고 앞으로 저의 인터뷰와 유튜브 또는 강연 등을 참고해서 공부해 나가시는 게 훨씬 재미있을 거에요. 독서노트를 따로 만들고 내가 배워가는 세계에 대해서 기록을 해나가는 거죠. 『점심 먹는 아가씨들』을 우아한 세계로 들어가는 바이블로 삼아서 여러분의 생활에 하나씩 적용해 간다면 훨씬 길고 오래 이 책을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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