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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9회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9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sa****** 흰색 속옷


우수상

co********* 반품도 어려운, 뜯어야만 알 수 있는 성패

de******* 누구를 위한 선물

sk********* 옷은 안 예쁜데 엄마가 예뻐


가작

ka******* 어쩌다 하게 된 마지막 쇼핑

hs******* 그때 그 투수는 어떤 공을 던졌나

bh****** 나는 엄마 취향을 몰랐다

ta****** 미니멀리즘의 미학

ka***** 나의 애물단지


김은경 작가의 심사평

<흰색 속옷>은 소재도 묵직하지만 이야기에 집중하게 하는 기술도 탁월하다. 흰 속옷을 고집하는 남편의 이야기인 듯 가볍게 시작하지만 중반쯤에는 정말 하고 싶었던, 흰 속옷을 입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소재가 자연스레 교체되는데 순간 몰입감이 굉장하다. 가장 좋은 점은 이 슬픔을 담담히 적었다는 것이다. 어떤 슬픔은 담담하게 썼기 때문에 물이 더 흥건히 고인다. 그래서 몇 년 뒤에 봐도 오글거리나 부끄럽지 않은, 세월을 이긴 세련된 글이 된다.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누군가가 ‘어떤 영화는 경험이 된다’고 평했다. <반품도 어려운, 뜯어야만 알 수 있는 성패>에는 이 문장을 대입하고 싶다. 고양이 입맛을 어림짐작하여 먹이를 사야 하다니, 후보작들 중에서도 쇼핑 난이도가 최상이라 웃으면서도 식은땀이 났다. 냥집사들에게는 조인성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냥집사가 아닌 이들에게는 ‘고양이가 있는 삶’을 경험해보게 한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못한 부끄러운 기억은 글로 풀어냈을 때 큰 호응을 얻는다. 비슷한 경험을 가슴속에 품어둔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선물>은 엄마의 책을 팔아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려 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만 잔뜩 사버린 꼬마의 이야기로, 어린 시절 누구나 이런 유혹에 빠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우리의 죄책감을 덜어준다. 또 소재 특성상 여러 상황을 거치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는데 책을 판 금액이 시원치 않아 다시 헌책방에 방문하고, 만 원 이하의 옷을 사려다 보니 가게 주인이 단추조차 없는 허름한 옷을 보여주었다는 등 모든 단계를 구체적으로 공들여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옷은 안 예쁜데 엄마가 예뻐>는 중고 의류를 어머니에게 선물한 에피소드다. 옷은 물론 그릇이나 생활용품 등 중고를 애용하던 어머니가 이제는 싸더라도 새 옷이 입고 싶다고 말하는데 이 당연한 말이 어쩐지 가슴에 남는다. 많은 에세이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가치들에 집중하지만 새것이 좋고,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도 외면할 수는 없다. 떨칠 수 없는 진심을 인정하는 것, 그것을 말할 때 글은 더욱 강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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