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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10회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10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가끔은 선을 넘어야 한다 tobymoon0***


우수상

정찰제 내 마음 firstsm***

스몰토크를 위한 넷플릭스 ckcook***

고양이에게 배운 인간 사귀는 법 san***


가작

나의 인간관계 노하우 mandu0***

최고의 파드되를 만드는 비결 jhee***

맛있는 곰국 끓이는 법 yeji9***

박하사탕의 기억 dlwndud0***

솔직한 대화법의 매력과 마력 skydream***


김신회 작가의 심사평

이번 주제 <나만의 인간관계 노하우>에 있어서는 세 가지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주제에 맞게 자신의 인간관계의 장점 혹은 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글인지, 인간관계를 둘러싼 구체적인 경험담과 그에 대한 감정이 살아있는 글인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박한 일상 속 이야기인지. 이는 제가 평소 작가로서 에세이를 쓸 때, 또는 독자로서 에세이를 읽을 때 유념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솔직함, 자신의 경험 및 감정 공유, 소박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끔을 선을 넘어야 한다>는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흑역사를 솔직하면서도 위트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글을 읽는 내내 제가 막 긴장이 되고, 결말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졌고요. 특히나 글쓴이가 글을 쓰는데 있어 상황을 과장하거나 아름다운 문장을 쓰려고 애쓰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나는 내 이야기를 담담히 하겠다’는, 독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산뜻함이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몰입감이 좋아 말 잘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빠져들어 읽게 됩니다. 글쓴이의 뼈아픈(!) 체험을 통해 터득한 인간관계 노하우여서 유난히 와닿았고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가끔 선을 넘어야 한다, 는 말씀에는 저 역시 깊이 공감합니다.

<정찰제 내 마음>은 마치 경제 에세이를 보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인데요. 글쓴이께서 평소 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일까요! 각종 전문 문서에 등장할 것 같은 딱딱하고 있어 보이는(!) 용어들이 오히려 글의 개성을 살려주었고, 그러면서도 읽기 어렵지 않은 에세이 한 편이 완성되었습니다. (글쓴이께서 다른 작품은 어떻게 쓰실지가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만큼만 좋아한다.’, ‘싫어하는 만큼만 싫어한다.’라는 단순한 문장이 어찌나 마음에 콕 박히던지요. 인간관계를 정찰제에 비유해 ‘마음이 가는대로 행한다’는 살아있는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스몰토크를 위한 넷플릭스> 글쓴이는 스스로 ‘아싸’를 자처해온 회사생활을 소개하며 ‘사실은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소심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 부분을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저 역시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지만 누군가에게 다가가기가 두렵고, 거절당하기 두려워 일부러 고립을 택하곤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자신만의 인간관계 노하우를 스스로 발견하고 다듬어나갑니다. 글의 소재가 스몰토크여서, 그리고 넷플릭스여서 더욱 생활 밀착형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이 점에서 가장 큰 점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나만의 인간관계 노하우는 무엇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갈고 닦아왔는지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었거든요. 사소한 솔직함이 담담하게 펼쳐져 있는 글을 통해 저 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을 것 같아요!

<고양이에게 배운 인간 사귀는 법> 때로는 인간보다 동물에게서 사는 법을 배울 때가 많아요. 저 역시 반려견과 살면서 비슷한 경험을 자주 하고 있는데요. 이 글은 그동안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오며 자연스레 체득한 ‘관계 맺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이 글은 흐름이 자연스럽고 각각의 문단이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마치 서정적인 음악을 듣고 있는 것처럼 거스름이 없어요.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으스대거나 강요하지 않는 느낌이 편안하게 다가왔어요. 이런 글의 분위기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신 건 아닌지! ‘내가 행복한 관계가 좋은 관계’라는 문장에 밑줄을 긋게 되는 담담하면서도 평화로운 글이었습니다.

<나의 인간관계 노하우> 자칫 망설여질 수 있는 글쓴이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글을 쓰시면서도 위로를 받으셨을 것 같아요. 이런 글쓴이의 용기와 도전은 독자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가족 관계에 죄책감을 갖게 하는 말이 있을까요? 그 말에 반기를 들고 아버지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 단호하게 결론내리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가족 관계가 제일 어렵습니다. 우리 같이 ‘나만의 노하우’로 잘 헤쳐나가요!

<최고의 파드되를 만드는 비결> 8년 동안 발레를 취미로 이어오면서 자연스레 체득한 인간관계 노하우를 툭 하고 풀어놓는 듯한 글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관계. 그럼에도 긴 시간 글쓴이의 일상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발레 선생님과 관계가 부럽기도 했고요. ‘모두가 날 부정하는 하루였지만 그래도 나와의 약속을 지킨 내 모습’이라는 문장이 어찌나 울컥했는지요. 기나긴 시간의 이야기를 한 편의 글로 담을 때는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특유의 담담함을 통해 공감대 가득한 글을 완성하셨습니다. 

<맛있는 곰국 끓이는 법> 인간관계를 곰국 끓이는 법에 비유한 글이 독특했습니다. 곰국을 끓이는 법은 몰라도 안 먹어본 사람은 드물기에, 글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고 공감대도 느껴졌어요. 너무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지도 않게, 불순물은 걸러내고, 깍두기, 파 등의 다른 재료와 함께 불화 또는 화해하면서... 라는 제안이 따뜻한 곰국처럼 온몸을 스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앞서 펼쳐주신 원고에 비해 마무리가 조금 식상해서 아쉬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나와버리는 ‘깨달음체’가 아닌 솔직한 나만의 마지막 문단을 써보시면 어떨지요?

<박하사탕의 기억> 마치 소설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그림 혹은 영상이 자동재생되는 글이었습니다. 그만큼 묘사가 좋아서 상황을 경험하지 못한 독자들을 자연스레 이야기 속으로 끌고 가는 힘이 느껴집니다. 하루를 살면서 경험한 일이지만 자칫 그대로 잊혀지고 말 이야기를 한 편의 완성된 글로 완성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도 크게 감동했고요. 다만, ‘버스에서 박하사탕을 주신 아저씨와의 만남’이라는 소재가 ‘타인의 고통’을 생각하고 상상할 만큼 웅장한 소재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힘겨움을 나눠 가진 경험’보다는 ‘스스로를 으쓱하게 만들어준 에피소드’ 정도로 마무리하셨다면 어땠을까요? 교훈과 깨달음을 묘사하는 문장이 없어도 이미 충분히 교훈과 깨달음을 전하는 글을 쓰셨으니까요. 

<솔직한 대화법의 매력과 마력> ‘태생이 소심한 트리플 에이형인 나’의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소심함에 대한 고백의 글이었습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을 숨기는데 익숙했던 글쓴이께서 스스로 변해보리라 다짐하고 작은 것 하나부터 바꿔보고 도전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어쩐지 벅찼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자신의 소심함을 미워하고, 부정하려 애쓰며 살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이 마음에 와 닿으리라 생각해요. 만나는 남자에게 처음으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뭉클하던지요! 그분이 바로 현재 남편분이 되었다는 결론에는 저도 모르게 ‘어머!’ 라고 소리내며 엄마 미소를 짓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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