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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22회 수상자 발표

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담당자입니다.


<나도 에세이스트> 공모전 22회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상

yangp*** <그해 겨울, 짭짤했던 정직의 맛> 


우수상

enchants*** 그의 별명은 미친개였다 

love***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woodi*** 나를 따라오던 어두운 그림자 


가작

jbkys1*** 당신이 나의 우유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 

etr*** 거품이 되지 않을 용기 

Alstjsl1*** 전 정말 억울하다고요! 

fremd*** 전세는 나쁜 건가요? 

duke*** 안녕 나의 n번째 평행우주


김신회 작가의 심사평

좋았던 일에 대해 쓴 글은 독자에게 산뜻한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반대로 안 좋았던 일에 대해 쓴 글은 공감과 용기를 전해주지요.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전자의 경우, 쓰는 사람은 쓰면서, 읽는 사람은 읽으면서 글에 깃든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나눌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글쓴이는 힘들었던 경험을 글로 씀으로써 그 시간을 보낸 자신과 화해하고, 읽는 사람은 글에 담긴 글쓴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를 응원함과 동시에 자신을 다독이게 됩니다.

억울한 경험에 대해 글로 쓰는 일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합니다. 그 글을 읽는 독자는 공감을 통해 용기를 얻고요. 그런 의미에서 슬픈 일일수록 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경험은 우리에게 적어도 글 한 편은 남겨주니까요.


대상 수상작 <그해 겨울, 짭짤했던 정직의 맛>은 반전의 묘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예상치도 못한 흐름에 읽는 동안 “어머.”, “웬일이야!”를 육성으로 내뱉고 말았네요! 선생님의 무신경한 발언에 상처받은 그 시절의 ‘나’가 교사가 된 지금의 ‘나’와 교차되며 희망적인 느낌도 전해줍니다.

‘정직’을 주제로 글을 쓰다 보면 자칫 고리타분하거나 교조적인 이야기로 흐르기 쉽지요. 하지만 생생한 추억담과 함께 담담하게 마무리된 이 글을 읽으니 관념적인 소재나 주제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감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의 별명은 미친개였다>는 읽는 동안 우리를 자연스레 학창시절로 데려갑니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시기이자 폭력과 몰이해와 비이성적인 상황에 매일 노출되는 시기죠. ‘어느새 잘 거쳐왔으니 됐다’라는 안도가 아닌 ‘지금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야’라는 공감이 이 글을 쓰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서글픈 현실을 이야기하는 글임에도 힘과 용기가 느껴집니다. 그 시절 느낀 좌절을 그저 과거 일로 치부하지 않고, 잊지 않으려는 의지도 전해지고요. 스무 해 전의 일을 다시 소환해 글 한 편으로 엮어내신 글쓴이의 애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는 마치 잘 짜여진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익숙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공감대를 선사합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꿈이 좌절당하고, 원치 않는 생활을 하면서 패배감은 쌓여가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는 생활. 그럭저럭 적응하며 사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가와 나를 괴롭히는 해맑은 현실에 대한 다양한 감정이 잘 녹아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은 어른이 된 내가 메워주면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적용하며 살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어른이 된 글쓴이께서는 그때 어린 ‘나’의 억울한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해주시려 하는 것 같아 뭉클했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저 역시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를 따라오던 어두운 그림자>의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세상에는 참 많습니다. 그저 글쓴이처럼 용기 있게 글로 쓰고 목소리 내어 말하지 않을 뿐이지요. 왜냐하면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무력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저는 굳이 ‘공감’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이건 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의 좌절감과 공포, 자책이 생생히 살아있는 글을 통해 저 역시 과거 경험을 떠올리게 되었거든요. 이제는 압니다. 그때 그 일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글쓴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포기한 것,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 그러면서도 여전히 잊지 못하는 것 모두 글쓴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써주신 글 덕분에 용기와 위안을 얻은 저와 같은 독자들이 많을 거예요!


<당신이 나의 우유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를 읽으며 이건 내 이야기라며 공감한 독자분들 많을 것 같아요. 그저 아이를 낳아 열심히 키우며 살고 있을 뿐인데 당연한 줄 알았던 나의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타인에게 멸시당하는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는 이유는 대체 왜일까요. 양육자로서 겪는 ‘억울함’을 생생하게 그림 그리듯 써주신 작품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울컥했고, 마음 깊이 분노가 일었습니다.

다만 앞부분에서의 자세한 상황설명과 감정 표현에 비해 글이 급하게 끝나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어요. 글쓴이에게 모멸감을 안겨준 그에게 시원한 복수의 일갈을 던지거나, 다음부터는 참지 않겠다는 의지를 덧붙여주셨다면 더욱 명쾌하게 매듭지어지는 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거품이 되지 않을 용기>는 그 나라의 말 하나를 못 한다는 이유로 모든 걸 모르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당당히 드러내고 인정받지 못하는 서글픔이 잘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매 순간 나를 작게 만드는 언어의 장벽 앞에서의 좌절감에 깊은 공감이 갔어요. 인종차별을 겪고, 무시당하면서도 내 안에 있는 용기를 끌어모아 말을 익히고, 사람을 사귀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글쓴이의 모습에 읽는 동안 제 마음까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 긴 세월을 애써온 글쓴이의 힘이 물씬 느껴지는 글입니다!


<전 정말 억울하다고요!>를 읽는 동안 카프카의 <변신>이 떠올랐습니다! 남다른 발상과 흥미진진한 흐름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글쓴이께서 ‘신화 덕후’라는 사실이 증명될 만큼 ‘모기’라는 작은 소재로 웅장한 서사가 살아있는 글을 완성하셨어요. 이 글을 읽으니 글쓴이께서는 일상 소재를 활용한 에세이를 어떻게 쓰실지, 소설은 또 어떻게 쓰실지 동시에 궁금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 선생님처럼 멋지고 대단해 보이는 인물이 있을까요. <전세는 나쁜 건가요?>는 선생님에게, 또는 또래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학급 활동도 하고 싶고, 임원도 되고 싶은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해서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무언가를 가지지 못해 차별을 겪게 되는 시기인 만큼, 그때 일들은 어른이 되어도 쉬이 잊히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글을 읽으며 제 일처럼 마음이 아리고, 공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아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이렇게 글 한 편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것도 어른이 된 우리들의 특권이겠지요!


<안녕 나의 n번째 평행우주>를 읽으며, 처음 간 정신과의 문을 열자마자 눈물을 쏟고 말았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신념을 지킨 것뿐인데 조직에서 배제당하고, 회사와 싸워 산재를 인정받기까지 글 한 편에는 다 담지 못한 무한한 눈물과 분노가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 많은 시간을 ‘나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추억하는 대목에서는 절로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하고요!

글을 읽는 동안 제가 단념하고 타협해온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글쓴이의 새로운 앞날을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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