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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아웃] 현실을 재조정하는 힘, 리추얼 만들기

책읽아웃 - 이혜민의 요즘산책 (234회) 『리추얼』, 『타이탄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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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은 꾸준히 하는 게 어렵잖아요. 그런데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이유가 우리가 목표를 너무 어렵게 세워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22.03.02)


이혜민 : 지난주부터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주제가 리추얼인데요. 요즘 많은 분들이 루틴이나 리추얼 하나씩 가지고있는 것 같더라고요. 통계 자료를 찾아봤더니 MZ 세대들은 스펙 쌓기, 자격증 공부 이런 것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 그리고 마음 건강 이런 것을 자기계발의 하나로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1인당 평균 2.2개의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상훈 님도 꾸준히 하고 있는 리추얼 있잖아요. 

김상훈 : 1부 때도 얘기해 주신 것처럼 저도 아침에 이불 정리 열심히 하고요 잠옷을 잘 개어 놓아요 그거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항상 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시는데 이거는 제가 캠핑을 가서도 계속할 정도로 정말 오랫동안 반복하는 루틴인 것 같아요. 혜민 님은 어떤 루틴이나 리추얼이 있으신가요?

이혜민 : 진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봤고 그래서 실패한 게 많아요. 예를 들면 달리기를 진짜 매년 시도하거든요. 제가 알아주는 저질 체력이거든요. 산티아고를 너무 힘들게 다녀와서 체력을 길러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매년 계속 시도하는데 끝까지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올해는 목표가 있긴 합니다. 런데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보면 30분 달리기 챌린지가 있거든요. 올해는 그걸 끝까지 한번 해보려고요. 오늘은 리추얼을 만드는 데 좀 더 구체적이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과 도구들을 소개해보면 어떨까 해요.



김상훈 : 책을 한 권 준비해왔어요. 이 책은 제목 자체가 『리추얼』이에요. 메이슨 커리라는 분께서 쓰셨고요. 리추얼을 다룬다는 책 중에서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책이더라고요. 위대한 예술가나 작가나 지식인 등 창작자들이 어떤 리추얼과 루틴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다양하게 소개해주는 책이에요. 마치 사전처럼 돼 있어요. 보다 보면 다 제각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자체가 굉장히 재밌어요. 누구는 아침에 쓰고, 또 어떤 사람은 밤에 쓰고요. 어떤 사람은 절제하거나 운동한다면 또 어떤 사람은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존을 하기도 하고요. 뭐가 됐든 간에 자기만의 루틴과 리추얼을 만들어서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들인 거예요. 한 가지 문장을 가져와 봤습니다. 버나드 멜러머드라는 미국의 소설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게 아니라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나일 뿐 피츠제럴드도 아니고 토마스 울프도 아닙니다. 자신의 기질이나 성격에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결국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한마디로 깨야 할 진짜 미스터리는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이혜민 : 저도 이 책 너무 재미있게 봤거든요. 다 자기만의 것이 있다, 그걸 찾으면 된다. 그런 걸 얘기해 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지난주 방송에서도 잠시 소개했었던 『타이탄의 도구들』을 가져왔어요. 이 책은 세계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독창적인 성공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인데요. 알랭 드 보통이라거나 세스 고딘, 파울루 코엘류 같은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정리해 놓은 책이에요. 사실 제가 이런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계발서를 썩 좋아하진 않는데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소개를 하게 된 이유는 그 성공 노하우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닌 거예요. 진짜 우리도 할 수 있을 법한 것들을 많이 소개했다는 게 흥미로워서 소개를 하고 싶었어요. 가장 첫 장에 나오는 게 성공한 사람들의 모닝 루틴인데요. 많은 비율로 이불 정리를 한다고 해요. 이 정도는 우리도 할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 외에도 명상하기, 차 마시기, 아침 일기 쓰기 같은 것들이 나와요. 

김상훈 : 꾸준히 하는 게 어려운 일들인 것 같아요.

이혜민 : 맞아요. 사실 이런 뻔한 것들을 하면 과연 삶이 바뀔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리추얼에 대한 문장들을 좀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 그건 신의 영역이다. 대신 우리는 현실을 새롭게 조정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인생의 비밀은 클리셰라는 단어 뒤에 숨어있다. 자유롭게 빌려오고 건너뛰고 횡단하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결합하라. 그것으로 당신만의 유일한 세계와 삶을 설계하라."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리추얼은 꾸준히 하는 게 어렵잖아요. 리추얼은 꾸준히 하는 게 어렵잖아요. 그런데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이유가 우리가 목표를 너무 어렵게 세워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 대한 명쾌한 문장이 있어서 이것도 좀 소개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너무 야심차게 한 달 두 달 1년씩 하루도 빠짐없이 명상을 하겠노라 결심하지는 말자. 하루 10분, 7일이면 충분하다. 하루에 30분이나 60분씩 명상을 하겠다는 생각도 과욕이다. 타이탄들은 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목표는 낮게 잡아라. 그리고 자신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을 조작하라.”

김상훈 : 요즘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와 서비스도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1월 한 달간 밑미라는 플랫폼을 경험했는데요. 여기에서 아침에 다섯 줄 일기를 쓰고 아침 식사를 하는 리추얼을 시작하게 됐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곳에는 리추얼을 만들고 운영해 주는 메이커라는 분들이 있고요. 또 시작과 끝에 한 번씩 줌으로 모임을 해요. 함께 하는 메이트들과 계속 교류를 할 수가 있고, 매일 채팅방을 통해서 자기가 한 것을 인증하고 다른 사람이 한 것에 댓글을 달아주고 하면서 네트워킹이 잘 돼요. 이걸로 동기 부여가 돼서 사람들하고 노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하게 되더라고요. 과정이 끝났음에도 같이 했던 분들하고 SNS 팔로우도 하고 저는 그 리추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이혜민 : 저도 그런 서비스들 많이 해보았는데요. 제가 물을 잘 안 마셔서 물 마시기 챌린지라는 것도 했는데 실패의 연속이어서 진짜 기부를 많이 했어요. 그 다음에는 아 이런 걸로 안 되는구나, 시간대별로 알림을 해주는 앱이 없나 이랬는데 마이 루틴이라는 앱이 생긴 거예요. 시간대별로 블록을 만들 수가 있고 그 알림을 울리게 할 수가 있어서 해봤는데 아직까지도 알림이 오고는 있어요. 그런데 너무 익숙해져서 또 왔네 하고 말아요. 저의 실패담을 계속 얘기해 드리고 있는데, 이게 안 좋다는 건 아니고 저한테 안 맞았다는 거예요. 생각해 보니까 저한테 진짜 오래된 리추얼이 하나 있더라고요. 에버노트라는 앱 있잖아요. 메모하는 앱을 제가 2012년부터 썼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를 켜고 일단 에버노트를 켜서 오늘 할 일들을 다 적어요. 월요일에 일주일 계획을 다 적어두고 그 다음에는 요일마다 할 일을 배분하고 또 시간대별로 세부적으로 적은 다음에 체크 박스를 만들어요. 그리고 하루에 수행한 일들을 체크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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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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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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