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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이 본 한국 문화 ‘모든 게 빨라요!’

한국은 모든 것이 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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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외도 한국에서 빨라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화가 비디오로 나오는 시점이다.
저번에 극장에서 개봉된 줄 알았더니, 순식간에 비디오 대여점의 신작코너에 나란히 있다.
일본에서는 극장 개봉하고 나서 비디오가 될 때까지 몇 개월 걸리니까, 아직 일본에서 상영도 하지 않는 영화를 한국에서 벌써 봤다는 일도 가끔 생긴다. 그만 우월감에 신나 가지고, 아무도 묻지 않는데도 일본 친구한테 결말이나 소감을 막 말해 버리면, 단숨에 친구를 잃게 되니까 주의해야 된다.

또 하나 주의하는 것은, 한국에선 인기가 없는 작품은 눈 깜짝하는 사이에 상영이 끝나 버린다는 점이다. 다음 주 보러 갈까~ 등 무사안일하게 말하고 있으면, 이미 한참 전에 끝났던 일이 자주 있다.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늘 개봉 정보에 눈을 번득이며, 개봉하자마자 누구의 소감도 안 듣고 영화관에 뛰어드는 게 최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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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타가미 요코 글.그림 | 작은씨앗 | 2006년 12월

한국 아줌마의 길에 올라선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요코짱. 결혼 전 한국 생활 1년을 더하면 벌써 6년 째 맞이하는,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한국 문화에 익숙해져 시장에서 능숙히 물건 깎는 모습도, 제트코스트 같은 버스타기에도 능숙할 것 같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미숙 투성이라는 서툰 주부 요코짱.

돼지꿈을 영문도 모른 채 남편에게 팔아 불노소득에 어리둥절하고, 참외를 접시에 어떻게 깎아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한복 치마 속의 두 다리를 어찌할 줄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 타인의 눈에는 귀엽기까지 하다. 여전히 문화의 벽에 부딪히며 한국에서 신기했던 것, 재미있던 것, 그리고 남편과 한일양국을 오가며 알콩달콩 꾸며가는 결혼이야기 등을 실감나게 엮었으며, 한국문화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가는 요코짱의 모습에서 우리의 습관을 엿볼 수 있다. 1권에 비해 다소 높아진 듯한 난이도의 일본어는, 일어를 공부하는 독자를 위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이다.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타가미 요코 글.그림 | 작은씨앗 | 2004년 02월

한국에 시집 온 요코짱의 좌충우돌의 한국 생활기. 머리카락도 없는 벌거숭이 캐릭터로 낯선 나라 한국에서 받았던 문화충격과 서울 풍경을 실랄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세계에서 가장 세다는 한국의 아줌마 파워, 제트 코스터보다 빠른 스피드의 한국 버스가 이젠 자연스런 일상이 되어버린 새댁 요코짱의 고되지만 정겨운 한국살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는 작은씨앗 출판사와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이며, 매주 수요일 총 3개월 간(총 13편) 연재될 예정입니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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