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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여행

열두 명의 철학자와 그들이 했던 여행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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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자가 실제로 했던 여행들이 그들의 철학으로 결실을 맺는 상황들을 말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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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길 위의 철학
마리아 베테티니,스테파노 포지 편저/천지은 역 | 책세상

이 책은 플라톤에서 니체까지 모두 열두 명의 철학자와 그들이 했던 여행의 관계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을 쓴 저자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제 철학자라는 점이죠. 우리가 일단 철학과 여행이라는 두 단어를 생각하면 서로 상반된 것처럼 생각되게 되죠. 왜냐하면 철학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평생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지 않고 일상의 스케줄을 지키던 칸트같은 인물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그 통념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책은 누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여행이라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거나 재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일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철학과 여행만큼 잘 어울리는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제목만 보면 여행에 대한 철학적 접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철학자가 실제로 했던 여행들이 그들의 철학으로 결실을 맺는 상황들을 말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겉핥기 식도 아니라는 점에서 철학과 철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이다혜 저 | 현암사

이 책은 '빨간책방'의 신임자 이다혜 작가의 신작입니다. 부제가 '이다혜기자의 페미니즘적 책 읽기'인데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다독가이면서 애서가이고 평생에 걸쳐 책을 사랑해오고 또 책에 대한 글을 쓴 이다혜 작가가 페미니즘의 시선에서 책과 독자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설득력있게 들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다혜 기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고 쉽고 편하게 쓰여있는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어나가며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받는데 무리가 없는 책이기도 합니다.그렇지만 그 안에서 살아있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살아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달의 Book Trailer

『그래도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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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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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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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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