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담백한 9월, 밥상의 씬 스틸러

『시의적절 약선 음식』 5편 – 노각무침과 산초장아찌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어느 때보다도 음식이 풍성한 가을의 밥상, 밥과 탕이 줄 수 있는 맛의 밋밋함에 새로움이 돌고, 새콤함과 향긋함이 입을 즐겁게 해줄 씬 스틸러가 필요하다. (2019. 09. 16)

어느 때보다도 음식이 풍성한 가을의 밥상, 밥과 탕이 줄 수 있는 맛의 밋밋함에 새로움이 돌고, 새콤함과 향긋함이 입을 즐겁게 해줄 씬 스틸러가 필요하다. 노각무침과 산초장아찌는 마치 어느 날 오래된 사람들의 모임에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와 톡 쏘는 매력을 지닌 신인이 함께 등장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처럼 오묘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 지난여름의 영화를 뒤로 한, 무엇도 흉내 낼 수 없는 오묘한 맛과 식감의 노각무침

 

 

5회_1 노각무침.jpg

노각무침

 

 

신선함과 아삭함을 끝없이 내어줄 것 같았던 덩굴이 그 싱그러움을 잃어갈 때 우리는 비로소 오이의 이름이 왜 황과黃瓜인지 알게 된다. 지난여름의 영화를 뒤로 한 채 누런색과 자글자글한 주름을 얻은 노각은 무엇도 흉내 낼 수 없는 오묘한 맛과 식감을 선사한다. 식초를 살짝 더해 잠시 세월을 되돌리고 고춧가루로 서늘한 성질을 잡고 장으로 간을 맞추면 노각은 맛깔스런 새 옷을 입고 식탁에 오른다.

 

 

5회_2 노각무침 조리법.jpg

 

 

* 입을 즐겁게 하는 새콤함과 향긋함, 산초장아찌

 


5회_3 산초장아찌.jpg

산초장아찌

 

 

이제 시선을 조금 들어보자. 여름의 색을 조금씩 잃어가는 잎들 사이로 영글어가는 산나무들의 열매들이 보인다. 그중 특유의 향으로 소화를 돕는 산초 열매로 장아찌를 담아 노각과 함께 낸다. 밥과 탕이 줄 수 있는 맛의 밋밋함에 새로움이 돌고, 새콤함과 향긋함이 입을 즐겁게 한다. 마치 어느 날 오래된 사람들의 모임에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와 톡 쏘는 매력을 지닌 신인이 함께 등장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처럼 말이다.

 

 

5회_4 산초장아찌 조리법.jpg

 

 



 

 

시의적절 약선음식고은정, 김형찬 저/류관희 사진 | 홍익출판사
지리산에서 제철음식 학교를 운영하고 청와대 관저의 전통 장을 담당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고은정의 오랜 노하우가 곳곳에 묻어 있기에, 제철 식재료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YES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고은정

시의적절 약선음식

<고은정>,<김형찬> 저/<류관희> 사진17,820원(10% + 5%)

지리산 뱀사골 ‘요리연구가’와 종로구 명륜동 ‘한의사’가 전하는 몸과 마음을 채우는 제철음식 레시피 99가지! 열두 달 제철에 꼭 맞는 음식만 모았다! 시간을 보다, 사람을 알다, 음식을 짓다 오늘은 뭘 먹을까? 오늘은 뭘 먹일까? 매일매일 생각하는 이 질문에 『시의적절 약선음식』은 명쾌한 답을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2015년 〈검은 사제들〉,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통해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오리지날 각본은 영화를 문자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를 오컬트 세계로 초대한다.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최재천의 일갈

출산율 꼴찌 대한민국, 우리사회는 재생산을 포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원인은 갈등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 갈등을 해결할 두 글자로 숙론을 제안한다. 잠시 다툼을 멈추고 함께 앉아 대화를 시작해보자.

어렵지 않아요, 함께 해요 채식 테이블!

비건 인플루언서 정고메의 첫 번째 레시피 책. 한식부터 중식,일식,양식,디저트까지 개성 있는 101가지 비건 레시피와 현실적인 4주 채식 식단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건강 뿐 아니라 맛까지 보장된 비건 메뉴들은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할 말, 제대로 합시다.

할 말을 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 일과 관계,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다뤄온 작가 정문정은 이번 책에서 자기표현을 위한 의사소통 기술을 전한다. 편안함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대화법, 말과 글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방식을 상세히 담아낸 실전 가이드를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