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주말 뭐 읽지?] 정규직, 바닷소리, 다시 쓰는 세계

『설마 정규직을 원하신 건 아니죠?』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다시, 쓰는, 세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2020.03.06)

주말-뭐-읽지.jpg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설마 정규직을 원하신 건 아니죠?』

 마틸드 라마디에 저/이나무 역 | 이숲

 

 

800x0.jpg

                                                              

 

 

 

구직 활동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하나씩 풀어놓을 만한 면접 무용담이 있다. 변변한 책상이나 가구가 없어 보이는데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한다든지, 업무랑 관계없는 부분을 캐묻는다든지, 압박 면접으로 기분 나쁘게 하면서 붙여주지도 않았다든지… 특히나 중년 관리자들이 시대를 읽지 못하고 젊은 구직자에게 함부로 당했다는 ‘썰’이 많은데, 젊고 혁신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스타트업 기업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잡지사, 마케터, 섬유 디자인, 큐레이팅, 콘텐츠 전략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기업의 면접 모습을 그린 이 만화는 ‘열정’을 내세워 지원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프랑스나 한국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울면서 웃는 재미 외에도, ‘이런 기업은 안 된다!’하는 정보까지 갖춘 만화. (단호박)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니시카와 미와 저/이지수 역 | 마음산책

 

 

800x0 (1).jpg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시대지만, 누군가는 묵묵히 조수의 역할을 해야 한다. 훌륭한 조수의 모습을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에세이집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에서 발견했다. 영화 현장에서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짊어진 사람이다. 빠른 판단을 내리고 이것이 맞는지 숙고할 새 없이 엑셀을 밟아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감독에게 갓 3년 차 어린 후배는 ‘브레이크’가 되어 준다. 촬영장에서 아무 역할이 없기에 “다시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지적이 감독에게 상처가 될 수 있지만, 단호하게 밀고 나가야 하는 사람. 자신의 의견을 용기 있게 개진하는 후배나 비판을 수용하는 감독이나 모두 대단하다. 비단 영화만의 일일까. 모두가 바쁘게 달려 나갈 때, 홀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존재는 더없이 귀중하다. (김예스)

 

 

『다시, 쓰는, 세계』
 손희정 저 | 오월의봄

 

 

800x0 (2).jpg

                                                                 

 

 

 

‘들도끼들’은 누구신가요? 제가 딱 좋아하는 꼴의 책을 디자인하셨군요! ‘페미니스트 크리틱’ 손희정의 신간을 기다렸다. 『페미니즘 리부트』 , 『성평등』 의 저자이기 때문. 이 책의 부제는 ‘페미니즘이 만든 순간들’이다. 딱 10글자, 이 글자를 읽는데 왜 내 마음이 요동치지? 목차들을 훑는다. ‘여혐’ 권하는 예능, ‘개독’은 혐오 표현일까?, 페미니즘은 ‘파워’가 된다 등. 코로나19로 집콕인 요즘, 이 책을 펼치고 보니 주말에 할 일이 생겨 마음이 한결 놓인다. 가독성을 높인 편집도 독자를 위한 배려로 읽힌다. (프랑소와 엄)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book
페미니즘 리부트

<손희정> 저11,000원(0% + 5%)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본 IMF 이후의 한국 사회, ‘감정의 인클로저’가 몰고 온 파고를 들여다보다 자본주의 초창기, 울타리를 침으로써 공유지를 사유화했던 인클로저 운동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이들에 대한 착취를 손쉽게 했다. 수세기가 지난 지금, 사라진 공유지 대신 감정이 그렇게 분절되어 관리..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2015년 〈검은 사제들〉,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통해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오리지날 각본은 영화를 문자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를 오컬트 세계로 초대한다.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최재천의 일갈

출산율 꼴찌 대한민국, 우리사회는 재생산을 포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원인은 갈등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 갈등을 해결할 두 글자로 숙론을 제안한다. 잠시 다툼을 멈추고 함께 앉아 대화를 시작해보자.

어렵지 않아요, 함께 해요 채식 테이블!

비건 인플루언서 정고메의 첫 번째 레시피 책. 한식부터 중식,일식,양식,디저트까지 개성 있는 101가지 비건 레시피와 현실적인 4주 채식 식단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건강 뿐 아니라 맛까지 보장된 비건 메뉴들은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할 말, 제대로 합시다.

할 말을 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 일과 관계,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다뤄온 작가 정문정은 이번 책에서 자기표현을 위한 의사소통 기술을 전한다. 편안함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대화법, 말과 글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방식을 상세히 담아낸 실전 가이드를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