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것,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나와 당신에게 - 『오늘도 두려움 없이』
스님의 말씀은 두려움을 인정하고 자유로워지라는 데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수행법과 진언까지 이어진다. 불교의 수행법이라 하면 어렵고 거창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때로는 가벼운 산책을 권하기도 하고, 간단한 호흡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처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글ㆍ사진 김기옥 (도서 MD)
201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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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렇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문득 이 세상에 나는 혼자구나 하는 외로움이 깊이 사무칠 때가 있고, 아주 가끔이지만 그 외로움이 이렇게 계속 혼자 남겨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언제부터 우리는 혼자인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두려워하게 됐을까? 왜 내 자신의 생각보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더 신경 쓰고, 순수한 마음보다는 의무감으로 사람을 대하게 됐을까?

안타깝게도, 그렇다. 우리는 늘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산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메신저창이 뜨면 또 무슨 일인가 가슴이 철렁하고, 성적과 취업, 실적, 인간관계 등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는 셀 수 없이 많다. 요즘은 미디어에서도 공황장애나 우울증에 대한 얘기가 종종 들려오고, 주변에서도 강박, 조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잠깐의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부처’로 칭송 받는 틱낫한 스님은 『오늘도 두려움 없이』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그러나 모두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두려움’에 대해 이를 직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을 조언한다. 정치적 탄압으로 조국 베트남을 떠나 프랑스로 망명을 떠나야 했던 아픔과 아흔 해에 가까운 인생, 그 중 칠십 해를 수행자로 살아오며 깨달은 삶에 대한 통찰이 더해져 누구에게서도 들을 수 없는 삶에 대한 깊이 있는 가르침을 전한다. 그의 가르침은 인생의 근원적 문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부터 일상 속에서 흔히 겪는 외로움의 문제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두려움들을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게 아우른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일상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두려움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두려움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인식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사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은 순환한다는 진리를 몸과 마음에 새긴다면 단순히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위기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스님의 말씀은 이렇게 두려움을 인정하고 자유로워지라는 데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수행법과 진언까지 이어진다. 불교의 수행법이라 하면 어렵고 거창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때로는 가벼운 산책을 권하기도 하고, 간단한 호흡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처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는 항상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본다. 눈 앞의 일들보다 앞으로를 위해 노력하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삶이 존재하는 오직 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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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려움 없이 틱낫한 저/진우기 역 | 김영사
지혜로운 가르침으로 우리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흔 노스승의 가장 따뜻하고 자비로운 인생 처방. 매일매일 일상에서 만나는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깊은 통찰과 구름을 뚫고 나온 햇살 같은 눈부신 해답.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깊이 보라.” 마음의 위대한 힘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소중한 말씀이 어둔 길을 밝힌다. 혼자인 것이 두렵고,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우리에게 삶의 폭풍우를 헤쳐 나갈 용기를 주는 깨달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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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오늘도 두려움 없이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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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fxqlove74

2013.06.27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서 그저 머리로만 이해할 뿐, 늘상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용기를 가지고 그러한 부분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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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괴담

2013.06.03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는것..! 항상 명심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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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도서 MD)

어린이 책을 좋아하는 철없는 어른입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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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오늘날 선불교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교육자로 70년 가까이 ‘마음다함(mindfulness)’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되었으나, 베트남 정부에 의해 귀국 금지 조치를 당한 뒤 1973년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1982년 보르도에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를 세우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화운동을 전개하였다. 2008년부터 교육 분야에 마음다함을 도입하기 위해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의 여러 학교와 대학에서 훈련 과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30년 이상 수련회를 조직하고 이끌어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자와 청년에게 마음다함을 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수행법을 정립했다. 이러한 깨달음과 가르침에 뿌리를 둔 비종교적이고 비종파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플럼 빌리지에서 운영하는 ‘웨이크업 학교(Wake Up Schools)’를 통해 수많은 교사들에게 전파해왔다. 2022년 1월 21일 베트남 후 티우 사원 내에 있는 거처에서 입적했다. 10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대표도서로는『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틱낫한 명상』『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화해』『화』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