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 구마 겐고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구마 겐고의 책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도 신작을 발표했다. 0~5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를 추천한다. 이외에도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좌뇌와 우뇌 사이』 등 주목할 신간이 이번 주에도 다채롭다.
글ㆍ사진 손민규(인문 PD)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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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 일을 만들다

안도 다다오 저/이진민 역 | 재능교육

일은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건축사에 우뚝 서 있는 아시아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도전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을 즐겼던 그는 한때 프로 복서로 데뷔하였고 홀로 몇 달간 해외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사각의 링 위에서 얻은 의지할 것이라고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깨달음과 혼자만의 여행에서 체득한 긴장과 불안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도전과 모험 정신은 훗날 그의 건축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력도 사회적 기반도 없는 이름 없는 건축가였던 안도 다다오에게 일을 의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그는 끊임없이 건축만을 생각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일을 만들고’ 다녔다.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고 실패와 좌절이 연속되는 혹독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도전하고 모험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책으로 전한다.

 

 


 

 


나, 건축가 구마 겐고

구마 겐고 저/민경욱 역 |안그라픽스

인간은 매우 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합니다

『자연스러운 건축』 『연결하는 건축』 『약한 건축』 『삼저주의』 등으로 한국에 소개된 구마 겐고. 건축가 구마 겐고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단연코 경주마다. 하루걸러 다른 나라에서 아침을 맞는 것이 그에게는 일상. 그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단단하고 깨끗한 건축으로부터 먼 건축을 지향해왔다. 3 11대지진 이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그가 조용히 주장해온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의 건축 철학을 주목한다. 한국에도 그의 철학이 담긴 건축물이 하나 둘 세워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구마 겐고의 삶과 그의 건축철학을 알 수 있다.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저/봉현 그림 |사계절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최신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의 삶을 반추하며 쓴 작품이다.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역시 오랜만에 들른 아버지의 빈집에서 아버지의 물건들을 보며 떠올린 이야기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우화 형식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줬다면,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한 노인과 그 집의 뒤뜰에 모여드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곱씹게 한다.



 

 

 

김수연의 아기발달 백과

김수연 저 | 지식너머

육아, 이 책 한 권이면 걱정 끝!

EBS <60분 부모> 등의 방송과 수많은 강연, 칼럼으로 우리 사회에 성장발달 평가의 중요성을 알렸던 아기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쓴 책이다. 그간 20년을 아기들의 성장평가를 진행하며 축적한 아기발달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다양한 일러스트가 발달신경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비전문가나 아기를 처음 키우는 초보 부모도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성장평가 후 내 아기의 발달특성에 맞게 선택해야 할 양육법뿐만 아니라 공갈젖꼭지나 보행기, 흔들침대 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소개한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당당하게 No라고 말하자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정작 좋은 사람은 타인의 기대에 숨이 막히고 그 무게에 짓눌린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면 상대가 실망하거나 자신을 거부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분노나 원망 같은 중요한 감정들도 표현하지 않고 억누른다. 이렇게 억눌린 감정은 속에서 곪아가지만, 겉으로는 항상 미소를 지으며 쾌활하게 굴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고, 자신의 분노에 주위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것을 보며 ‘분노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자신의 믿음을 재확인한다. 그리고 함정은 이렇게 순환을 통해 더 강력해진다. 이 책은 ‘좋은 사람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이 그 함정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제시한다.

 


 

 

봄이 준 선물

김하루 글/권영묵 그림 | 미래아이(미래M&B)

봄이 우리에게 건네는 선물

『봄이 준 선물』은, 하루가 다르게 화사하게 변해가는 봄을 배경으로 겨울쥐가 받게 되는 특별한 선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겨울잠쥐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물체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겨울잠쥐가 발견한 장갑은 봄이 준 첫 번째 선물이다. 하지만 겨울잠쥐는 그게 봄이 자기에게 주는 선물인 줄 모르고 나무 뒤로 숨어버린다. 여러 동물을 거치고 거쳐 빨간 장갑은 겨울잠쥐에게 돌아온다. 그런데 겨울잠쥐는 어렵사리 손에 넣은 장갑을 키 작은 굴참나무 가지에 걸어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빈손이지만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난다. 왜일까?


 

 

 

좌뇌와 우뇌 사이

마지드 포투히 저/서정아 역/유승호 감수 | 토네이도

뇌신경학자가 밝혀낸 뇌의 비밀

인간의 중심은 뇌다. 삶에서 A부터 Z까지를 결정 짓는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터. 그런데 우리는뇌에 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우리는 심장이나 피부, 심지어 치아에 정성과 관심을 쏟으면서 정작 없어서는 안 될 기관인 뇌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뇌를 이해하는 데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신경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와 오랜 시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12주 브레인 피트니스 프로그램은 보다 젊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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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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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빛

2014.04.13

안도 다다오 책과 황선미 씨 책을 갖고 있습니다. 두 분 다 천재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천재적이라는 것이 별 게 아니라 창의성과 같은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분들이라 이 기사가 와 닿습니다. 뇌에 대한 연구와 출간은 2014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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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daler

2014.04.11

자기 자신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대단한 착각이란 것을 좌뇌와 우뇌 사이를 보면 알 수 있었어요. 또한 자기가 자신의 몸을 다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오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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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