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9일. 한국을 첫 방문한 인자한 인상을 가진 백발신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 3,000개의 좌석이 꽉 찼다. 그 신사는 바로 라비 재커라이어스라는 기독교 변증가이다.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하버드, 옥스퍼드, 예일 대학교를 비롯해 세계의 명문 대학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증거를 전하고 있다.
그는 힌두교를 기본으로 여러 가지 종교가 혼재되어 있고, 무수한 신이 있는 나라인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을 믿지 않는 젊은 시절을 보냈다. 신이 없는 세계의 절망 속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에 그쳤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리고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새롭게 태어났다.
캐나다 크리니티 국제 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휴스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신학 및 법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명을 깨달았다. 무신론자의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질문에 응답하는 것. 자신이 걸었던 길이기에 무신론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모순된 논리를 날카롭게 반박할 수 있었다. 그의 생각이 담긴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에서 라비의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변증을 볼 수 있다.
변증을 주제로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를 집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기독교 변증론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존재에 의문을 품은 의견에 대한 반박과 변증과정을 담은 많은 도서들을 집필하였습니다.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는 그 대표적인 도서이고, 이번에 한국에서 번역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독교 변증은 신앙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 번쯤 거쳐야할 과정입니다. 기독교 변증은 결국 신의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니까요. 우리 삶에서 신의 존재 유무를 확정짓는 것과 그 과정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곳에서 강연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목적, 진정한 가치에 대해 찾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 바로 신의 존재에 대해 묻는 기독교적 변증입니다.
무신론자들은 그 기독교적 변증에서 신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람인데요. 이들도 기독교적 변증(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을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 진정한 가치를 찾은 것이 아닌가요?
자신의 가치를 찾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기반이 아주 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신론’이라는 철학을 가진 이들이 가장 힘들게 생각하는 부분은 ‘과연 진리가 존재하는가? 옳고 그름의 차이란 무엇인가?’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절대적 도덕의 기준’을 가질 수 없고, 결국 과학만을 맹신하게 됩니다. 과학은 물론 굉장히 중요한 학문이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실 안’의 이야기만 할 수 있을 뿐 과학을 통해 진리를 발견할 순 없지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과학보다는 ‘진리’로 나눠야 합니다. 이 외의 무신론의 약한 기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해답을 전하는 도서가 바로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입니다.
그럼 『무신론의 진짜 얼굴』과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도서인가요?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모든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생각하는 자는 믿도록, 믿는 자는 생각하도록’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은 올바른 변증을 통해 신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감싸안습니다. 또한 영적순례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들 내부에 떠오르는 의문을 직시하고 성실하게 답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견고히 해야 합니다. 의문이 든다고 단순히 자신의 믿음의 부족을 탓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성격을 통해, 논증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해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은 당신이 좀 더 독실하고 성실한 신앙인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 것 입니다.
왜 기독교만이 진리인가요?
기독교만이 진리라고 하면 기독교는 배타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종교가 사실 배타적입니다. 배타적이지 않다면 그 종교가 생겨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결혼은 굉장히 배타적인 행위입니다. 하지만 ‘왜 꼭 한 사람하고만 해야 하느냐’고 묻지 않습니다. 진리라는 것은 배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참 진리를 판단해야 하는가?’ 제 견해로는 이에 관해 최소 4가지의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로 어디서 유래됐는가(origin)부터 둘째는 의미, 셋째는 도덕, 넷째는 운명(destiny)입니다. 이 네 가지 질문들이 여러분의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하나 답할 때, 이 하나하나가 실제 일어나는 현상들과 모두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상호간의 의미도 존중돼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직 기독교만이 이 모두에 하나한 대답할 수 있고, 상호 의미로까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왜 수많은 종교와 신들 가운데, 기독교만이 유일한 신이라고 말하나요?
굉장히 동양적인 질문입니다. 서양에서는 ‘과연 하나님이 존재하는가?’를 묻는다면, 동양에서는 ‘이 많은 신들 중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그 말에 걸맞게 살고 이를 끝까지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신의 말에 걸맞는 인생을 살았고, 그 대표적인 증거가 ‘부활’입니다. 바울 사도도 주님의 부활이야 말로 기독교의 핵심이라고 고백하지 않습니까? 어떤 종교의 창시자도 죽기 전, 자신이 죽은 후에 부활하리라고 말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실제로 부활하셨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다른 종교들은 어떤 행위들로 그 신에게 근접해 가는 반면 기독교는 ‘은혜와 용서’를 통해 하나님께도 나아갑니다. 굉장히 독특한 종교지요. 은혜와 용서, 이 두 가지가 없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팽배합니다. 특히, 무신론자들은 ‘예수는 존경하지만 기독교는 싫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철학이 있다고 할 때, 그 철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해서 철학 자체를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그 철학이 말하는 바, 그 철학 자체를 두고 논쟁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참으로 많은 잘못을 저질러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말을 더하고 싶습니다. 크리스천들이 했던 많은 선행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선행들이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세상은 훨씬 삭막하고 슬퍼질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잘 되는 일보다 잘 안되는 일에 주목하기 마련입니다. 더 바람직한 것은 균형있게 기독교와 역사를 바라보는 일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면, 어느 것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아버지와 양가 할아버지 모두 목사였지만, 믿음을 잃고 말았습니다. 1900년에 죽은 그는 '신은 죽었다'고 말한 후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20세기에는 이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첫째, 범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미쳐갈 것이다. 둘째, 피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그는 죽기 전 13년간 미치광이로 살았고, 20세기 들어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좌파와 우파를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정작 잃어버린 것은 바로 '위 아래'입니다. 위에 계신 분과 아래에 있는 이들을 잊는다면, 우리는 미래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한다면, 사랑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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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의 진짜 얼굴라비 재커라이어스 저/권기대 역/김일우 감수 | 에센티아
무신론자들이 학문과 이성만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논리의 맹점을 정확히 짚고, 믿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무신론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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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라비 재커라이어스 저/송동민 역 | 에센티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 그리고 성경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매우 냉철하고 문헌에 근거한 논리로써 새로운 무신론자의 주장을 반박한다. 아울러 그는 참된 도덕과 선함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 자체가 바로 진리임을 증명하고 있다.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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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써니
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