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스텝』 은 3년 동안 매일 아주 작고 사소한 습관들을 실천해온 한 사람의 이야기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늘 휘둘리듯 살다가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찾기 위해 매일 10분씩 무언가를 해왔다. 그것이 스몰 스텝이다. 그리고 그 일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실제로 바꿔놓았다. 흔한 듯, 들어본 듯한 이야기지만 그것이 실제로 한 사람의 삶을 바꾸었다는 것에 귀가 쫑긋해진다.
브런치를 통해 처음 스몰 스텝에 대한 글을 올리셨고 그 계기로 책 출간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브런치에서 꽤 큰 반응이 있었는데요. 이런 반응을 예상하셨나요?
오랫동안 이 주제로 고민해왔어요. 여러 차례 강의를 하고 관련된 모임도 계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내용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 브런치에 글을 썼습니다. 스몰 스텝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피드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뜻밖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습니다. 저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생각에 큰 용기와 위로를 얻었구요. 스몰 스텝을 더 열심히 고민하고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몰 스텝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습관 만들자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한 마디로 ‘나답게 살아가자’는 제안입니다. 방법론으로만 보면 일련의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습관에 관한 책은 이전에도 수없이 많이 나왔고 저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1년에 수백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포털 사이트의 파워블로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장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이 결국은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임을 제안하고, 그 방법으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스몰 스텝’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그들에 의해 휘둘리는 삶이 아닌 가장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한 결과를 기록한 책입니다.
흔한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몰 스텝을 강요하는 책이라는 느낌도 들고요.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면요?
보통의 자기계발서는 뭔가 부족한 것을 지적하고 바꾸고 더하라고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만한 에너지가 없는 사람들에겐 더 큰 좌절감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스몰 스텝은 그 반대예요. 억지로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끌리는 아주 작은 시도’를 해보라는 제안이에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사소한 실천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이를 통해 ‘나를 움직이는 힘’을 발견해가는 것이죠. 그 과정을 통해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입니다.
어떻게 작심삼일의 벽을 넘어 스몰 스텝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작게’ 시작하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서른 개 가까운 스몰 스텝을 매일 실천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많지 않았습니다. 지속하려면 ‘작게’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관련된 모임을 만들거나 그 과정을 SNS로 알리면 비슷한 사람들의 격려를 통해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제 경우엔 강의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다양한 온, 오프 모임을 만들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스몰 스텝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스몰 스텝’이라는 말 자체는 로버트 마우어가 쓴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이라는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여러 책에서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디자인 씽킹’이나 ‘린’ 경영 같은 비즈니스에서 통용되는 전략이기도 하죠. 작게 시작해서 가능성을 확인한 후 더 큰 사업으로 확대해가는 방식입니다. ‘방법론’은 비슷하지만 그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스몰 스텝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저는 ‘스몰 스텝’을 통해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두가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대를 지나 이제 이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이 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해요.
스몰 스텝을 지속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려주신다면요?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많은 사업가나 예술가들의 삶에서 스몰 스텝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보기엔 모방할 수 없는 엄청난 업적을 이룬 것 같은 사람들 역시 매일의 작은 실천을 중요시 했거든요. 『리추얼』 이나 『타이탄의 도구들』 같은 책들은 바로 그런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리하는 일부터,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는 일, 산책을 하고 마라톤을 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쉽게 자신의 일과 삶에 몰입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하고 있었죠. 저는 그것이 구체적인 스몰 스텝들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당장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자신이 좋아하고 끌리는 아주 작은 일들을 일상의 곳곳에 배치해보세요. 하루에 세 줄의 일기를 쓰거나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는 스몰 스텝은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루 한 곡씩 고르거나 시 한 편을 읽는다거나 잠들기 전 스쿼트 열 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도 있죠. 단, 하루에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어야 하고 부담이 된다면 그만 두어야 해요. 스몰 스텝의 목적은 ‘자기계발’이 아니니까요. 그저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고 내게 힘을 주는 목록들을 하나씩 늘려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책에 소개한 ‘스몰 스텝 플래너’ 같은 양식으로 기록하는 겁니다. 하루에 10분 정도는 나 자신을 위해 행복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결과로 ‘나다운 삶’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은 다시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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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스텝박요철 저 | 뜨인돌출판
퇴사부터 하지 말고, 매일 10분만 해보자. 평범한 매일의 실천이 모이면 어느새 잃어버렸던 나를 되찾고, 꿈꾸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