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다시 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의 연속이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많은 개미투자자가 수익을 얻었지만 종목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고, 일부 선물 투자자는 오히려 큰 손실을 보았다. 개미투자자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법은 없을까? 세계 최고 투자자 중 한 명이면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투자법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고, 그런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절대수익 투자법칙』에서 철저하고 상세히 공개한다.
레이 달리오 투자법은 자산 배분 전략을 사용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에 대처하면서도 꾸준히 시장수익률을 얻는 방식이다. 저자는 레이 달리오와 올웨더 전략을 집요하게 분석하여 올웨더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무수한 백테스트와 투자 실험을 통해 밝혀냈으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휘청인 2020년에도 올웨더의 탄탄한 실적을 자신의 계좌로 증명하고 있다. 『절대수익 투자법칙』은 올웨더가 어떤 투자법이고, 어떻게 해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어떻게 따라 할 수 있는지 자세한 방법을 설명한다. 올웨더 전략으로 투자한다면 돈이 지나가는 모든 곳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투자법을 책으로 소장하며 자신의 투자 원칙을 정립할 멋진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님은 김동주라는 본명보다 ‘투자왕 김단테’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그래머에서 갑자기 투자왕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창업한 스타트업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큰 허무함이 찾아왔습니다. 배부른 소리겠지만,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결국 열정을 잃은 회사를 그만두고 방황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와도, 좋은 사람들과 비싼 식사를 해도, 결국 제 가슴속 어딘가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의 자산을 점검해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처음 큰 재산을 갖게 되었을 때 투자는 너무 어려운 것이라 여겨 은행원들과 자산관리사와 같은 전문가들의 추천 상품들에 수십 개 이상 다양하게 분산투자해두었는데, 수년간 개별적인 수익률을 모두 모아 확인하니 하나같이 형편없었습니다. 또 그즈음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던 P2P 상품이 부실에 빠져 큰돈을 잃기도 했습니다. 타인에게 맡기는 재테크에서 잇달아 실망하고 분노하게 되어, 이 분야를 진지하게 공부하고 정복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올웨더’ 투자전략이 다소 낯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의미는 무엇이고, 어떤 투자전략인가요?
올웨더라는 의미는 어떤 환경, 계절, 날씨에도 견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개의 투자는 시장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합니다. 앞으로 반도체가 유망할 것 같으니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될 것 같으니 중국 인덱스에 투자하는 식입니다. 예측이 잘 맞는다면 큰 수익이 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예측에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예측이 맞더라도, 경제는 복잡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 상상도 못 한 결과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요즈음은 그런 현상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의 경제는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습니다.
올웨더 투자는 반대로 접근합니다. 철저하게 예측을 배제합니다. 중단기적으로 어떤 국가가, 어떤 자산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는 가정을 두고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투자하는가 하면, 모든 국가와 모든 주식 모든 자산군을 다 담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모든 자산을 담는 투자가 개인에게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자리 잡아서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적정한 비율을 조합합니다. 상관성이 낮은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을 자산 배분이라고 합니다. 올웨더는 세계 경제가 처할 수 있는 양상을 성장과 인플레이션이라는 팩터로 나누어, 각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자산 배분합니다. 올웨더의 기원은 브리지워터입니다. 레이 달리오가 창업한 이 회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입니다. 브리지워터를 스타로 만들었고, 지금도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펀드가 1996년에 출시한 올웨더 펀드입니다. 이 펀드는 문자 그대로 예측을 최대한 배제한 올웨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투자 방식과 철학에 매료되었습니다. 이후 해당 전략에 파고들게 되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올웨더’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 투자전략을 선택하면 좋을까요?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큰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운까지도 좋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 투자라면 더 힘듭니다. 투자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투자로 인생을 바꾸신 분들은 정말 드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를 이룰 수 있었던 원천 1위는 '사업 소득'이었습니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 2.2억 원 중에서 근로나 사업을 통한 노동 소득이 63%인 반면, 금융상품 투자 소득은 33%에 불과했습니다. 투자만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분석하며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들조차도, 연 8% 시장지수만큼의 수익률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에 전념하여 덤비지 않는 개인투자자가 투자만으로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은 일어나기 힘든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아는 극소수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모두 진정으로 노력하고 긴 시간에 걸쳐 부를 쌓았습니다. 따라서 올웨더가 어울리는 사람은, 투자에 대해서 고민하고 대응할 시간이 적은 분들일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직장 생활에서의 노동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투자에 관해서 공부하거나 고민할 시간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몇 년간 애써서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블로그, 유튜브, 그리고 이번에는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시기까지 했는데, 이런 활동들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투자를 공부하며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을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저의 투자 일기장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남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책임감을 갖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저의 생각도 더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갔습니다. 글이 하나씩 쌓이면서 어느 순간 구독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좋고 관심을 받게 되니 더욱더 성장과 공유에 욕심이 났습니다. 그즈음 공부를 위해 해외의 유명 투자자들의 소식들을 유튜브를 통해서도 보게 됩니다. 정말 알차고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는 채널들을 구독하며 큰 도움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한국어로는 그런 채널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장과 미래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좋은 채널들은 있었지만, 자산 배분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채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겸사겸사 유튜브로도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보다도 열심히 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블로그와 유튜브를 열심히 운영하며 구독자가 점차 늘다 보니, 같은 질문을 계속 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장기간에 걸쳐 쌓은 논리의 흐름을 보지 못하시고, 최신 콘텐츠만 접하신 분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답을 드렸는데, 제가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어느 순간 단순 반복 대신 아예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결과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님이 공부한 것과 그를 바탕으로 직접 경험한 것을 녹여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집중적으로 봤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는 2장과 3장의 내용을 힘주어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야를 시작하기 전에 그 분야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는지 인식하는 메타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투자를 시작할 때도, 투자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와, 내가 얼마나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게 첫 번째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지피지기입니다.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진행했던 실험에 따르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 중에 그런 분들이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는 게 투자의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7장의 내용도 신경 써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계량 투자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난 뒤의 문제는 데이터만이 정답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데이터가 있다기에는 금융의 역사가 짧습니다. 또 우리가 늘 예상 못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7장에서는 데이터가 설명해 줄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지만,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궁금합니다.
저는 두 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유튜버입니다. 앞으로도 금융과 관련된 정보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전달해드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다른 하나는 금융회사 이루다투자일임의 대표입니다. 제가 가진 투자에 대한 철학과 방법들을 고객들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일임 서비스 '이루다투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잘 완성하고, 많은 고객이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급등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자극적이다 보니까 언제나 뉴스의 중심이 되고, 늦지 않게 뛰어들면 간단히 큰돈을 벌게 해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 종목들에 손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충분한 이해와 원칙 없이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그런 투자로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습니다. 여러 논문과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주식시장에서 지속해서 이익을 얻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력이 짧은 투자자일수록 실력과 운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다가 실패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조차 크게 실패하는 것이 시장입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이 적다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투자를 공부하며 제가 죽을 때까지의 수십 년 이상 계속해서 운용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찾고자 했습니다. 올웨더는 근간이 단단하고 긴 기간을 통해 검증된 포트폴리오로, 마침내 제가 찾은 해답입니다. 자신만의 다른 투자법을 찾으시더라도, 올웨더라는 선택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넘어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길을 잃었을 때, 최후의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김동주(김단테) 이루다투자일임 대표.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계량적 투자 분야에서 열정을 발견하여 학습과 연구를 거듭해 전업투자자로 변신했다. 2018년, 보다 전문적인 투자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투자회사 헤이비트,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 몸담았고, 2020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이루다투자일임을 시작했다. ‘김단테’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 및 블로그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정보, 소식을 전하고 자신의 투자 결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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