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홍승우 저 | 웨일북
나의 언어 감수성은 몇 점?
유명인의 발언이나 대기업의 마케팅 문구에서 잘못된 표현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 그 말이 나만 불편한게 아니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고, 저런 표현까지 신경써야 해?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어쨌든 확실한건 우리를 둘러싼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일상이든 일터에서든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단어가 혐오나 차별, 시대착오적인 언어가 아닐까 고민이 된다면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가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MZ세대는 물론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미디어 '대학내일'과 '캐릿'의 미디어센터장 홍승우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신뢰와 호감을 얻는 발화(發話)의 방법을 명쾌하게 전달한다. (박숙경)
정혜윤 저 | 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게 하는 말들
"언어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다는 믿는" 정혜윤 PD의 신작 에세이. 저자는 코로나와 기후 위기 시대를 마주하며 텅 빈 밤거리에서 서글픔을 감지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자신을 마주하며 어떤 말을 사람들과 나누면 좋을지 고심한다. 스스로 한 약속을 평생 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는 어부, 인생 말년에 이르러 ‘귀가 배지근해지도록’ 열성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된 할머니, 눈맛을 아는 낚시꾼, 떡집 아줌마의 인생의 멘토 야채장수 언니 등 조용히 빛을 발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슬픈 세상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기쁜 말들을 기록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지 모르겠다. 저자는 "이야기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바꾼다"고 말했다. (엄지혜)
온다 리쿠 저/강영혜 역 | 내친구의서재
온다 리쿠의 과거의 향수를 부르는 상상력
90년대 홍콩의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 열광하던 세대들은 또 하나의 문화 아이콘 무라카미 하루키를 기억할 것이다. 물론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당시 하루키를 통해 접한 일본의 문학세계는 충격적이면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가까이 있지만 머나먼 나라 일본, 예전엔 일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어릴 적 테이프에 녹음한 '안전지대' 음악을 듣는 것이 큰 낙이었던 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그 후 히가시노 게이고 등 일본의 유명한 작가들을 많이 접했지만 온다 리쿠라는 작가는 최근 많은 팬덤을 형상하고 있는 일본 문학을 또 한번 새로운 충격으로 접하게 해준 작가였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치밀하고 서구적 느낌의 스릴러라고 한다면 온다 리쿠의 글은 어딘지 생활밀착형의 부드럽고 감성적 상상력의 집합체라고나 할까? 이 책 스키마와라시는 한 철거 현장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이야기로 다양한 상상력과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20대 시절의 풋풋함이 그리운 분들께 추천! (고상우)
이자연 저 | 상상출판
여성의 시선으로 TV 다시보기
“이거 나만 불편해?” 한때, 불편해도 불편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의 사생활을 거침없이 물어봐도, 여성 캐릭터가 너무도 납작해도 말이다. 그러나 이제 여성 시청자들은 불편한 건 불편하다, 좋은 건 좋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어제 그거 봤어?』는 TV 프로그램을 다시 보며, 여성들의 이야기를 재발견하는 책이다. 이자연 작가는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해 우리가 무심코 봐왔던 TV 프로그램에 딴지를 걸고, 더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썼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우리가 지금 보고 싶은 건, 바로 이런 여성의 이야기라고.(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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