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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 작가, 일요일같은 시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전하다

여자의 애인 같고 반려동물 같은 책,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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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서령은 ‘샛길 산책자’이다. 공부 잘하는 깍쟁이 둘째딸이 작가를 꿈꾸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삶은 자꾸 샛길로 삐져나왔다. 하지만 그렇기에 보이는 것이 더 많아졌다. ‘그냥’ 지나치면 아무도 모를 작고 사소한 마주침들에서 ‘문득’ 생기와 희망을 건져내는 그녀는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에서 때론 찌질하고 우울하지만 낭만을 놓치지 않는 하루하루에 대하여 펼쳐놓는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빨간책방 에서 <세리가 만난 사람> 코너를 진행할 백성현 입니다. 지난 <니나 인터뷰>에 이어 앞으로 이 시간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혹은 숨겨진 보석 같은 책들의 작가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미처 다하지 못한 속 깊은 이야기, 들어보려 하는데요,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오늘은 삶과 이별에 대한 세밀한 시선으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김서령 작가님 모셨습니다.




최근 참 따뜻한 제목의 산문집을 한 권 출간하셨습니다.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작가님에게 ‘일요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일요일은 햇살이 좋은날 마룻바닥에서 강아지 한 마리랑 생각 없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뒹굴 수 있는 그런 날이라고 생각해요. 편안하고 마냥 쉬고 싶은 그런 날이 필요해서 이런 제목을 지어봤어요.

본업이 소설가이신데, 산문집을 출간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제 10년차 작가가 됐는데 벌써 산문집을 낼 줄은 몰랐어요. 사실은 20년쯤 지나고 노련해졌을 때 우아하게 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사소한 수다 같은 글이 너무 재밌어지기 시작했어요. 친구하고 종알종알 떠들 수 있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풀어 낸 것이 바로 이 책이에요.

스스로 ‘샛길 산책자’라고 부르시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어떤 의미신가요?

저는 여행을 자주 떠나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에게 어느 곳이 좋은지, 어떤 호텔이 좋은 이런 걸 많이 물어보세요. 그런데 저는 어떤 나라, 어떤 도시를 정하면 그 동네로 들어가요. 그래서 그곳의 마트에 다니고, 서점, 카페 이런 곳을 돌아다니며 그냥 살아버리는 여행을 해요. 샛길 산책자 라는 말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가 보고 듣고 느낀다는 의미가 될 것 같아요.

제목을 변행해서 ‘나에겐 000이 필요해’ 라고 한다면 작가님께 가장 필요한 것 3가지는 어떤게 있을까요?

저에겐 아마도 ‘콜라’가 필요할거예요. 글을 쓸 때 막히는 일이 있으면 짜릿한 콜라가 머리를 퉁퉁 쳐줘야 해요. 그리고 올 겨울까지 아주 진하고 말랑말랑한 연애 소설을 써야 해서 ‘연애’가 필요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필요한건 ‘다정함’이 필요해요. 저는 다정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작가가 되고 싶거든요.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장편 연애소설을 구상하고 있어요. 이 소설에는 골목이 많은 조용한 동네가 나와요. 그런데 어떤 골목에는 유년의 내가 살고 있어요. 그런데 한 골목을 지나 다른 골목을 들어가면 29살의 내가, 저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마흔일곱살의 내가 살고 있어요. 그들은 항상 마주치고 항상 이야기하지만 서로 자신인지는 모르는 그런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요.

독자 여러분들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항상 고맙고 미안해요. 제 책을 손에 잡는 분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은데 그럴 자신이 없어서 항상 고맙고 미안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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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김서령 글,사진 | 예담
‘이름은 없으나 우리가 명백히 마주한 상처에 섬세한 위로를 건네는’ 소설가 김서령의 첫번째 산문집이다. 탄탄한 문장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 삶과 이별에 대한 진지하고 세밀한 시선, 고감대 높은 정서의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그녀는 그냥 지나지면 아무도 모를 작고 사소한 마주침들 속에서 문득 생기와 희망을 건져내는 하루하루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치 옆에 친한 친구를 앞에 앉혀 놓고 이야기 하는 듯한 친근함으로 추억의 시간과 친구, 사랑, 가족, 그리고 꿈을 털어 놓는 이 책은 너무나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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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김서령> 글,사진12,420원(10% + 5%)

'이름은 없으나 우리가 명백히 마주한 상처에 섬세한 위로를 건네는' 소설가 김서령의 첫번째 산문집이다. 탄탄한 문장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 삶과 이별에 대한 진지하고 세밀한 시선, 고감대 높은 정서의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그녀는 그냥 지나지면 아무도 모를 작고 사소한 마주침들 속에서 문득 생기와 희망을 건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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