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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재미도 있고, 의미와 가치도 담은 '착한'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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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람을 노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삶을 노래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기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따끈따끈한 동시집을 소개합니다.

출판계가 불황이라고 하는데, 판매로만 따지면 시집은 불황 중의 불황이라고 해야겠지요. 시를 읽지 않는 세대. 시를 읽지 않기 시작하면서, 효율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빨리빨리’를 외치면서부터 이 세상과 우리의 마음이 더욱 각박해진 것은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각박함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시는, 사람보다 물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시는 사람을 노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삶을 노래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기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따끈따끈한 동시집을 소개합니다.



 

사과의길

사과의 길

김철순 글 / 구은선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시집입니다. “시집은 재미없어!” 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고정관념을 확 깨어버릴 만큼 재미있는 동시로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동시의 내용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그림이 시집 전체에 실려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즐거움 만큼 보는 재미도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널려 있는 빨래를 보고 얼룩말을 연상하고, 복도에서 벌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느티나무도 캄캄한 밤에는 팔이 아파서 내릴지도 몰라요~ 시집 곳곳에 이런 기발한 발상이 가득하답니다. 또한 재미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며 세상을 향한 긍정과 포용의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배시시 미소를 짓게 하는 마력의 동시집, 동시를 처음 읽는 아이들의 입문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뽀뽀의 힘

김유진 글 / 서영아 그림 | 창비

쉬는 날 잠만 자는 아빠를 단숨에 벌떡 일어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딸의 뽀뽀입니다. 화가 나서 엄마가 카멜레온으로 변하면(얼굴이 붉어지면) 나뭇가지인 양 자벌레로 변신해서 가만히 숨죽이고 있어야 하겠죠. 일상의 경험을 섬세한 언어로 담아낸 김유정 시인의 동시를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것은 시인이 가족과 이웃, 친구 등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터전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솔직함과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그득 담겨 있는 시집입니다.

 

 

 







5대 가족

고은 글 / 김억배 그림 | 바우솔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고은 시인의 시에 김억배 화백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시 그림책입니다. 티베트 유목민 가족의 일상을 담은 고은 시인의 시를 읽고 꼭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억배 화백은 티베트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직접 티베트는 방문했다고 해요. 여섯 살 배기 텐진의 눈에 비친 새끼양의 탄생, 밤하늘의 별, 다른 풀밭을 찾아가는 유목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시를 읽고 그림을 보면 볼수록 가족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이 있는 시집입니다.

 

 







내 동생이 드디어 검은 콩을 먹었다

초등학교 어린이 114명 글 / 동시조를 사랑하는 선생님 모임 글꽃지 편 | 도토리숲

유명한 시인의 작품이 아닌, 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모은 시집입니다. 그것도 단순한 시가 아니라 동시조를 모은 책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박수를 치며 감탄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의 건전지〉라는 작품을 추천합니다. 동생들에게만 관심을 가진 부모님의 모습을 사랑의 건전지가 닳은 것에 비유한 탁월한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형식에 맞춰서 아이들과 동시조를 써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표현력도 향상되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초파리의 용기

정두리 글 / 이보람 그림 | 아이앤북

세상의 모든 것은 동시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가 바로 우리들의 곁에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파리의 용기』는 우리말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깊은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시집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내어 재미있으면서도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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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도훈(문학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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