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상반기 출판계 결산] 30대 여성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는?

정부는 각종 출산장려정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혼 여성이 출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미혼 여성이 결혼을 꺼리는 데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미혼 여성이 왜 결혼을 꺼리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글: 채널예스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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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윤단우,위선호 공저 | 모요사

아직 싱글인 여성과 돌아온 싱글인 남성, 두 명의 저자가 의기투합하여 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쳤다. 수많은 언론기사와 각종 통계자료는 물론 여성학?가족학 전공서적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이 사회적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했다.

2009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5명으로, 2008년 세계 최저기록 1.19명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출산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각종 출산장려정책을 쏟아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혼 여성이 출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미혼 여성이 결혼을 꺼리는 데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미혼 여성이 왜 결혼을 꺼리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저자의 첫 번째 작업은 대한민국 미혼 여성 50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것이다. 소위 논픽션 장르로 분류되는 이러한 컨텐츠가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게 하는 ‘50명의 여성들의 솔직한 증언’을 얼마나 확보했나일 것이다. 독자들의 평가는 다행히 긍정적. 이 책은 30대 여성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매우 현실적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사회의 변화, 그 동인의 핵심을 파악하려는 편집자와 저자의 시도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윤단우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언론학을 전공했다. 이력서에 올릴 수 있는 몇몇 회사와, 호적에 올리지 못한 몇 번의 연애를 흘려보내며 서른을 훌쩍 넘겼다. 개인의 삶이 사회와 어떻게 조우하는지, 개인을 길러내는 사회의 물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위선호

대학을 졸업하기 직전에 취업을 했고, 서른 살이 되기 직전에 결혼을 했다. 항공물류사와 전자상거래회사를 거쳐 지금은 웹서비스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7년간의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단둘이 사는 자타인정 철없는 싱글파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