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강연회] 주식, 모두가 비관할 때 사고 낙관할 때 팔아라 - 『2011 성장산업 투자지도』이상성
지난 10월 13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가 이상성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저자 이상성은 『주식 투자의 정석』등을 통해, 서점가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는 도곡동에서 ‘성장 산업 연구소’를 운영하며 ‘이상성 투자 스쿨’ 강좌를 통해 가치 투자자를 양성하고 있다.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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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누구나 막막한 느낌부터 들게 된다.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어느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대상을 찾아야 하는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에도 지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유망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보물지도’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장산업들을 선정하고, 각 산업내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 기업들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책 표지에서
지난 10월 13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가 이상성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저자 이상성은 『주식 투자의 정석』등을 통해, 서점가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는 도곡동에서 ‘성장 산업 연구소’를 운영하며 ‘이상성 투자 스쿨’ 강좌를 통해 가치 투자자를 양성하고 있다.
저자의 강연 내용
“투자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이론과 방법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 이다. 소위 개미라고 지칭되는 이들은 이것의 개념을 잘 못 짚고 있다.
상담해보면, 주식 투자 할 때 천원이니까 이천원이니까 싼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주식이 그만큼 사면 싼 이유가 있다. 회사가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리이다. (개미들이) 주식이나 기업을 보는 안목이 없어서 그렇다.
사실 공부를 한 사람들도 종목을 찾다가 충동적으로 사게 된 경우도 있다. 싸면 쉽게 오를 것 같은 판단 미스를 일으키는 것이다. 왜 주가가 떨어지는지, 반등해서 오르는지, 조사하거나 분석하지 않는다. 단순히 보유하는 주가가 있으니까. 사는 경우도 흔하다.
어쨌든 내가 보유해서 더 이상의 것을 사는 것이나, 어떤 종목을 찾아서 새로 하는 것은 동일한 행위이다. 주식을 매입하는 데에는 행위에 대한 분석과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전자의 겨우 그 근거로 삼기에는 약하다.
대개 주식이 싼 거라고 이야기 하려면, 그 가치가 있다. 자산으로서 가치 말이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도 부동산물에 대한 가치를 따지지 않는가. 10억의 아파트라면 그만한지 따져 봐야 한다. 지역이나 생활 여건 시장의 움직임 등이 그것이다.
주식은 손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황금성이 있다. 그러나 부동산물을 매입할 때의 철저함은 내팽개치고,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버릇이 있다. 그것이 100% 잘 못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주식의 가치를 따지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기업의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이다. 기업은 부동산과 달리 영리 업체이다. 이익을 창출해야 만 생존할 수 있는 존재이다. 가치라는 것이 막연한 것이 아니다. 장부상으로 수치화 되어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문제는, 수입가치가 애매할 경우가 있다. 올해 10조원을 내었다고 해서 내년에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다. 주가에서는 인정할 수 있지만, 결과를 우리가 보장 받을 수는 없다. 그래서 수익가치 평가 부분만큼은 계산기 두들기듯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의 말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순자산(Book-value)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채권자들에게 상환해야 할 부채를 제외했으므로 순자산은 주주들의 몫으로 남은 자산이다. 흔히 자기자본 또는 주주자본(Stockholder's Equity)이라고 부른다. 주주가 소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므로 기업의 자산가치는 순자산 금액으로 표시한다. LG화학의 순자산은 5조 8,963억 원으로 자산가치는 6조 원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 간리비 등 온갖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최종적인 이익을 순이익(Earnings, Net Income) 이라고 한다. 순이익이 남으면 기업은 사내에 유보도 하고 주주들에게 배당도 한다. 유보되는 금액은 순자산으로 편입되며, 유보된 순이익만큼 순자산은 늘어난다. 즉, 순이익은 현금으로 배당이 되든 자산으로 유보가 되든 모두 주주의 몫으로 돌아오는 이익이므로 기업의 수익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된다. 순이익을 많이 남기는 회사가 적게 남기는 회사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다. (p.66~67)
계속해서 저자의 강연을 경청하면
“우리가 강아지를 끌고 나가면, 강아지는 기분이 좋아서 뛰어다닌다. 혼자서 막 뛰어다닌다가 너무 앞서 갔다 싶으면, 막 되돌아서 달려온다. 돌아오는 관성으로 주인의 발 밑에 멈추지 않고 발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멈춘다. 주식시장도 비슷하다. 지속적으로 회사의 가치는 늘어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주가가 똑같은 페이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왜냐하면, 투자자의 심리라는 것이 엉뚱하기 때문이다.
투자 세미나를 해보면,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무슨 종목을 샀지만 삼주가 지나도 주가가 변화가 없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면 대게의 투자자들은 자신이 분석한 것이 잘 못 됐다고 생각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 경우 더욱 변화무쌍하다. 심리를 분류해 보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투영이 된다. 이것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한다.
몇 가지 패턴으로 나눠보면, 주가가 수직으로 뛰어가면 해당 주식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활동해서 업무 성과를 만들어내야 실적을 만들어 내는데, 기업의 가치는 수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없다. 그런데 투자자의 기대 심리 때문에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하기도 하다. 전체 시장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두 번째,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우가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횡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경우 이다. 미래에 대해 불안이나 희망으로 보이지 않고,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비슷하게 형성되는 경우다. 네 번째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 작전에 걸리는 경우 이런 그림이 보인다. 보유한 주식에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 일어난다.
만약에 투자자들 모두가 합리적이라면 주식이 싸 질 수 없다. 앞서 본 것처럼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와 다르게 심리적인 질폭이 크다. 기업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투자자가 환상을 갖고 있다면 보유하던 주가를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서 팔 수 있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심리 파악도 할 줄 알아야한다. 이것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역발상 투자라고 한다.”
시장은 주식을 너무 비싸게 몰고 가는 일시적인 낙관과 가격을 급락시키는 부적절한 비관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계추와 같다. 현명한 투자자는 비관주의자에게서 사서 낙관주의자에게 파는 현실주의자다. - 벤자민 그레이엄의 말 (p.97)
“시계추라는 것은 정해진 구간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일정한 지폭을 갖고 있는데, 주식 시장이 이와 같다는 말이다. 이 지폭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비관하고 있으면 주식을 살 때이고 모두가 낙관하고 있으면 주식을 팔 때라는 것이다.
심리적인 용어를 써서 한 말인데, 재작년(2008년) 워렌 버핏이 한 말도 있다. 그는 일년 동안 26조를 투자했다. 벌써 번 돈이 어마어마하다.
“다른 사람이 모두 탐욕스러울 때 떼거지로 덤빌 때 나는 공포에 떤다. 모두가 공포에 빠져서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면, 나는 오히려 탐욕스럽게 행동한다.”
실제로 탐욕스럽게 행동했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군중심리와 반대로 행동했을 때에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의 다음 화두
사실 인터넷은 반도체나 자동차처럼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인터넷이 새로운 재화나 용역을 창출했다기보다는 기존의 산업에서 생산된 재화나 용역을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시켰다” 또는 “새로운 가상공간으로 옮겨 더 빠르게 확산시켰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금융, 상거래 등의 영역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활발하게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들의 주 수익원은 광고료, 거래 수수료, 판매 수수료, 사이버머니 충전 수수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p.390)
신재생에너지란 태양열, 태양광, 풍력, 조력, 지열처럼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끊임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일컫는다. 아직은 낯선 영역이지만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 풍력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여 왔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전단가를 낮추는 일이다.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발전단가는 많이 내려갔지만 아직은 기존 발전단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경우 상업성을 확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506)
“‘혁신 산업이 무엇입니까?’ 고 물어보면, 당연히 그린 사업이다. 차이는 있다. 인터넷은 워낙 단기간(오 육년만에) 진행이 되었다. 그린 에너지 사업은 조금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것은 인프라를 개혁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일이 더 걸린다.
책을 보면, 그린 에너지 관련된 산업이 분석 되고 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 될 때에만 산업이 혁신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산업 내에서도 혁신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이 그와 같은 경우다.
혁신이 어떤 기술이 시장과 산업을 지배한다. 높은 비율로 보급되다 포화되면 새로운 가치가 부여되는 제품이 생산되어 다음 단계로 끌어 올려진다. 이렇듯 기술은 계속에서 진보 발전 되는 과정을 거친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상황은 분석하고 판단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시장에 휩쓸리는 대중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서 안목을 기르라는 말과도 같았다.
저자의 강연을 듣고 책을 읽었다. 함께 본다는 취지에서 조금 옮겨 적으면,
다수의 수출 산업이 연간 8% 이상 고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대다수 내수 산업은 연간 8%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상태에 머물고 있다. (p.42)
2009년 정부는 ‘신성장 동력 비전 및 발전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 정부는 녹색기술 산업 육성에 6조 7,000억 원, 첨단융합 산업에 12조 2,000억 원, 고부가서비스 산업에 5조 5,500억 원 등 모두 24조 5,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2013년까지 집중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2019년에는 약 700조 원 규모의 부가가치가 생산되고 약 35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한다. (p.45)
우리는 기업을 볼 때 그 기업의 과거 실적 추세부터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만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고 그 기업의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p.61)
네이버의 ‘금융’ 섹션에서 특정 기업을 검색한 다음에 나오는 페이지에서 ‘기업 분석’ 메뉴를 선택하고, 그 하부에 있는 ‘컨센서스’ 메뉴를 선택하면 …… 이 화면에서 매주 단위로 컨센서스 데이터 변동을 확인 할 수 있다. (p.88)
강연이 끝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식 자체가 불나방이 아닌가는 생각도 든다. 준비 없이 남들이 대박이라고 하니까 인생 역전을 노리는 한방! 그것에 온몸을 다 던지고 끝내 자신도 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허덕이며 살아야 하는 것 말이다.
『주식 투자의 정석』은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헬멧 쓰고 헤딩하는 게 덜 아프지 않겠는가. 헤딩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무기가 좋아도 전략 없는 전쟁은 패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헤딩 하지 않는 방법은 분석과 비판을 끊임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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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