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빛낸 팝 메탈 노래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며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에는 우리의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화끈한 록 음악이 안성맞춤이죠.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1980년대를 풍미한 팝 메탈 밴드들의 명곡들을 들어보는 편으로 마련해 봤습니다.
글ㆍ사진 이즘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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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며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에는 우리의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화끈한 록 음악이 안성맞춤이죠.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1980년대를 풍미한 팝 메탈 밴드들의 명곡들을 들어보는 편으로 마련해 봤습니다. Let's get rocked!!


1. Europe - Final countdown

수록앨범 : < Playlist : The Very Best Of Europe >
스웨덴 출신의 5인조 밴드 유럽의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시그니처 송. 많은 사람들은 이 노래가 1986년에 발생한 챌린저 호 폭발 사건을 다뤘다고 알지만 사실 이 노래의 건반 인트로 연주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Space oddity」에서 영감을 받은 보컬리스트 조이 템페스트(Joey Tempest)가 80년대 초반에 만들었습니다. 1987년에 전미 차트 8위.

2. Van Halen - Jump

수록앨범 : < 1984 >
1984년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 곡은 본격적으로 팝 메탈의 도래를 알린 노래입니다. 기타리스트 에디 밴 헤일런은 직접 키보드를 연주한 Jump를 발표하면서 “이 노래는 팝적인 메탈이다”라고 언급하면서 팝 메탈이란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곡을 신호탄으로 이제 팝 메탈은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을 장악하죠.

3. Whitesnake - Here I go again

수록앨범 : < The Definitive Collection >
딥 퍼플(Deep Purple)의 3대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 1970년대 중반에 결성한 화이트스네이크는 1987년에 넘버원에 오른 이 곡으로 세계적인 밴드로 부상하죠. 원래는 1982년에 발표했지만 전혀 알려지지 못했다가 5년 후인 1987년에 새롭게 다시 녹음해서 1위를 차지합니다.

4. White Lion - When the children cry

수록앨범 : < The Best Of White Lion >
덴마크에서 태어난 보컬리스트 마이크 트램프(Mike Tramp)가 미국에서 결성한 화이트 라이언은 1988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 Pride >에서 모두 세 곡이 인기를 얻으며 자존심을 찾았는데요. 록발라드 「When the children cry」는 차트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5. Warrant - Heaven

수록앨범 : < Greatest & Latest >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워런트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Down boys」, 「I saw red」, 「Cherry pie」, 「Sometimes she cries」 같은 노래들로 짧지만 굵은 인기를 누린 밴드입니다. 1989년에 2위에 랭크된 「Heaven」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애청된 록발라드 넘버입니다.

6.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수록앨범 : < Cold : Definitive Collection >
미국 뉴욕에서 결성된 5인조 밴드 트위스터드 시스터는 무엇보다 도화지처럼 짙게 색칠한 얼굴로 유명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The price」라는 록발라드 트랙도 인기를 누렸습니다. 「We're not gonna take it」은 우리 영화 < 수퍼스타 감사용 >에 삽입돼서 다시 재조명을 받았죠.

7. Def Leppard - Photograph

수록앨범 : < Pyromania >
1983년에 공개한 데프 레파드의 명반 < Pyromania >에 수록된 이 곡의 기타 리프는 정말 멋지죠. 미국 차트 12위를 기록한 이 노래는 배우 마릴린 먼로에게 바치는 노랩니다.

8. 시나위 - 새가 되어 가리

수록앨범 : < 새가 되어 가리 >
임재범의 후임으로 시나위의 두 번째 보컬리스트가 된 김종서가 그 특유의 고음 샤우팅 창법을 구사한 이 노래는 시나위의 노래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입니다. 1집의 충격적인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대철은 이 음반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한껏 발휘하는데요. 「새가 되어 가리」는 전형적인 LA 메탈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습니다.

9. Dokken - Alone again

수록앨범 : < The Very Best Of Dokken >
197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도켄은 1980년대 중반에 뛰어난 실력으로 인기를 얻은 밴드입니다. 하지만 보컬리스트 돈 도켄과 기타리스트 조지 린치와의 끈임 없는 불화는 결국 팀의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1984년에 발표된 「Alone again」은 당시 국내에서도 은근하게 사랑받은 노래죠.

10. Skid Row - I remember you

수록앨범 : < Skid Row >
1990년을 전후한 시기에 꽃미남 보컬리스트 세바스찬 바하 때문에 스키드 로우의 인기는 가히 최고였습니다. 1989년에 내놓은 동명의 앨범에서는 모두 세 곡이 인기를 얻는데요. 파워 넘치는 「Youth gone wild」와 비장미 넘치는 「18 & life」 그리고 비교적 팝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I remember you」가 그 리스트죠. 이 노래는 1990년 초에 싱글 차트 6위에 오릅니다.

11. Bon Jovi - You give love a bad name

수록앨범 : < Slippery When Wet >
팝 메탈의 폭발을 가져온 본 조비의 3집 < Slippery When Wet >에서 첫 번째로 싱글 히트한 노래. 전미 차트 1위를 차지한 이 노래로 팝 메탈과 본 조비의 인기 상승은 비례하기 시작합니다. 남자친구를 차 버린 여성에 대한 이 곡은 존 본 조비와 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Richie Sambora) 그리고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데스몬드 차일드(Desmond Child)가 작곡했습니다.

12. Cinderella - Somebody save me

수록앨범 : < Rocked, Wired & Blused : The Greatest Hits >
존 본 조비가 발굴한 4인조 팝 메탈 그룹 신데랄레가 1987년에 발표한 데뷔앨범 < Night Songs >에서 「Nobody's fool」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를 얻은 이 노래는 66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깔끔하면서도 쉬운 기타 리프 덕분에 전 세계 아마추어 밴드들이 자주 연주해 차트 성적보다 더 널리 알려진 행운의 노래죠.

13. Night Ranger - Sister Christian

수록앨범 : < 20th Century Masters : The Millenium Collection >
198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5인조 밴드 나이트 레인저는 각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와 부담스럽지 않은 멜로디를 무기로 대중성을 확보했죠. 1984년에 싱글차트 5위를 기록한 이 곡은 노래를 만들고 부른 드러머 켈리 키기(Kelly Keagy)의 여동생 크리스티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4. Firehouse - Love of a lifetime

수록앨범 : < Playlist : The Very Best Of Firehouse >
19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파이어하우스는 팝 메탈의 마지막 인기 그룹입니다. 1991년에 공개한 데뷔앨범 수록곡 「Love of a lifetime」은 5위에 랭크됐고 이들의 시그니처 송이 됐죠.

15. Guns N Roses - Sweet child O' mine

수록앨범 : < Appetite For Destruction >
록 팬들 중에서 이 유명한 기타 리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 정도로 1980년대 후반 팝 메탈의 인기에 정점을 찍은 노래입니다. 「Sweet child o' mine」은 당시 보컬리스트 액슬 로즈(Axl Rose)의 연인이었던 에린 에벌리에게 바치는 노래인데요. 그녀는 1950, 60년대 최고의 듀엣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의 멤버인 돈 에벌리(Don Everly)의 딸입니다. 2000년대에는 셰릴 크로우(Sheryl Crow)가 리메이크해서 알려지기도 했죠.

16. Quiet Riot - Cum on feel the noize

수록앨범 : < Playlist : The Very Best Of Quiet Riot >
1983년 말에 발표된 Cum on feel the noize는 팝 메탈 곡으론 최초로 싱글차트 탑 텐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노래입니다. 비운의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Randy Rhodes)가 이전 멤버로 있었던 콰이어트 라이어트는 영국의 글램 록 밴드 슬레이드(Slade)가 1973년에 발표한 원곡을 파워풀하게 재해석해서 큰 인기를 얻었고, 1990년대엔 오아시스(Oasis)가 다시 불러서 그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했죠.

17. 백두산 - 말할걸

수록앨범 : < 골든앨범 >
시나위와 함께 대한민국 헤비메탈을 틀을 확립한 백두산은 보컬리스트 유현상과 기타리스트 김도균의 카리스마가 확고한 팀이었죠. 최근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백두산이 1986년에 발표한 데뷔앨범 수록곡.

18. Tesla - Love song

수록앨범 : < Gold : Definitive Collection >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팝 메탈 그룹으로 팀 이름은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왔습니다. 1990년에 1위에 오른 이 록발라드는 초반부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기타 아르페지오 연주가 대단히 유명하죠.

19. Poison - Nothing but a good time

수록앨범 : < Greatest Hits 1986 ~ 1996 >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입니다. 글램 록에서 영향을 받아 짙은 화장과 화려하다 못해 유치하기까지 했던 복장은 이들을 한 수 낮은 그룹으로 저 평가 받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1988년에 6위에 오른 이 노래는 < 미스 & 미세스 스미스 > 등 여러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사용되어 우리 귀에도 꽤 익숙합니다.

20. Motley Crue - Home sweet home

수록앨범 : < Greatest Hits >
1985년도 음반 < Theatre Of Pain >에 수록된 이 곡은 싱글차트 37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머틀리 크루의 이름을 알린 대표곡입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은 버브의 「Bittersweet symphony」와 함께 엮어 「Bittersweet home」으로 리메이크했고 컨트리 여신 캐리 언더우드(Carrie Underwood)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바 있습니다.



제공: IZM
(www.izm.co.kr/)


#팝메탈 #80년대
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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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m

2011.12.31

80년대를 빛낸 팝이라고 해서, 아는 노래가 많을 줄 알았는데 메탈이라는 걸 몰랐네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는 시나위, 백두산의 노래가 궁금합니다. 추운 겨울, 정말로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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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샨티

2011.12.30

임재범 씨 노래에 빠져 살던 올해였기에 시나위 그룹이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설득력 있는 인생으로 많은 이들을 올렸던 시나위 멤버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며 그동안 그가 아웃사이더에서 겪었을 아픔이 먼저 떠오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옛 시절의 노래는 향수를 자극합니다. 오늘 밤에는 위에 올려 둔 노래 몇 곡이라도 들으며 세밑 분위기를 내보렵니다. 속박을 벗고 새처럼 날아오르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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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1.12.30

제가 알고 있는 몇몇 그룹들도 보이네요. 옛 추억을 하나 둘 떠올리면서 듣기에도 좋을 듯 싶습니다. 특히나 다른 때보다도 긴긴밤이 이어지는 요즘같은 겨울밤에 들으면 더욱더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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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