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에서 천사를 만나고 온 신경외과 의사의 실화
GQ편집장 이충걸의 엄마이야기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가 출간 되었습니다. 거장 장이머우의 영화 <산사나무 아래>의 원작 소설 『산사나무 아래』, 길고양이를 만난 마약중독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 『내 어깨 위 고양이, Bob』, 문제적 청년 논객 한윤형의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성경의 주요 테마ㆍ사건ㆍ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는 『올 댓 바이블 All That Bible』도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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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편집장 이충걸의 엄마이야기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가 출간 되었습니다. 거장 장이머우의 영화 <산사나무 아래>의 원작 소설 『산사나무 아래』, 길고양이를 만난 마약중독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 『내 어깨 위 고양이, Bob』, 문제적 청년 논객 한윤형의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성경의 주요 테마ㆍ사건ㆍ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는 『올 댓 바이블 All That Bible』도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시리즈 마지막 책인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까지… 4월 넷째 주 이주의 신간입니다!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이충걸 저ㅣ예담
GQ편집장 이충걸의 엄마이야기
2002년에 나왔던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의 개정증보판. 지난 10년간 ‘엄마 병’은 열 가지가 넘게 생기고 아픈 엄마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가는 일이 잦아졌지만, 아들은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생각에 붙잡혀 울고 있지만은 않았다. 함께 시장에 가고, 텔레비전을 보고, 예쁜 옷을 사드리고, 작아서 못 입겠다 하시면 가차 없이 화를 내며 여전히 곁에 있다.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가 여전히 전개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 책을 기록했다. 엄마의 좋은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되뇌며.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는 지금껏 세상에 나온 엄마에 관한 얘기들과는 지점이 좀 다르다. 희생과 헌신의 세레나데로 누선을 자극해 눈물 바람을 만들지도 않고, 잠든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는 엄마의 옆얼굴에 대한 참회도 없다. 엄마의 고난과 역경에 바치는 헌사나 상패가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오히려 엄마의 정면 얼굴에 대한 뚜렷한 관찰과 어딘지 엇박자이되 묘하게 리듬이 딱딱 맞는 두 사람의 즐거운 생활, 쾌활한 연주에 가깝다. 이충걸의 엄마는 자식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해 된장을 담그고 고등어를 굽지만, 피곤하다며 늦잠을 자는 아들에게 “나는 네 나이 때 네 세 배 일했다!”고 일갈한다. 영원히 철들지 않을 것만 같은 아들은 아픈 엄마의 머리맡을 애타게 지키다가도, 예후가 좋아지면 또다시 늦은 귀가에 몸을 맡긴다. 하지만 하얀 면화송이처럼 첫눈이 내리는 날, 나팔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순간, 두 사람은 함께 기쁨을 나눈다. 모자지간보다는 친구 사이, 보살피고 공양하기보다는 서로의 삶을 지켜보고 기억해주는 동지로서 함께한 긴 세월을 축복하며. 이충걸의 어머니는 더없이 사적인 어머니지만, 우리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의 모든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조우성 저 l 리더스북
심장이 굳어버린 이들에게 권하는 사람 내음 가득한 인생 이야기!
17년간 변호사로 살아온 저자가 법정이라는 풍경 속에서 목격한 35개의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 사람들은 대개 ‘법정’ 혹은 ‘소송’이라는 단어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정하고 논리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 조우성 변호사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엿보는 법정의 모습은 그 어느 곳보다 인간미가 넘쳤다. 그곳은 본능적인 욕망과 분노가 충돌하는 뜨거운 현장인 동시에 거짓과 위선이 벗겨진 진솔한 인생의 진면목을 목격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경찰서에 직접 자식을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기막힌 사연, 수십 년간 하늘같이 존경하던 남편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어느 부인의 이야기, 헤어진 여자친구를 고소하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억울한 사연 등, 이 책에는 법정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소송의 뒷이야기를 차가운 진실이 아닌, 뜨거운 진심을 담아 풀어내었다. 마치 한 편의 휴먼 다큐멘터리처럼 전해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는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으로 전달될 것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유시찬 저ㅣ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멘토를 넘어선 스승’ 유시찬 신부가 전하는 깊은 울림의 메시지
예수회 소속으로 서강대 이사장을 지내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청년토크’를 개최하여 ‘청년들과 소통하는 신부님’으로 자리매김한 유시찬 신부가 성직자로서 인생을 살면서 마음 깊이 느꼈던 점들, 또한 다양한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해 써내려간 인생공감 잠언집이자 경쟁사회 속에 지쳐 삶의 방향타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능동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마음공부 에세이이다. 인생을 살면서 쉽게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이고 절실한 물음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짧고도 긴 여정에서 저자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갖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산사나무 아래
아이미 저/이원주 역ㅣ포레
거장 장이머우의 영화 「산사나무 아래」의 원작 소설
문화대혁명이 막바지로 치닫던 1970년대 중반의 중국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실화소설. 중국인 여성 징치우가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첫사랑의 쑨젠신을 추억하며 1977년에 쓴 회고록을 작가 아이미가 소설화했다. 2006년 인터넷 문학사이트 ‘문학성’에 처음 연재된 이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중국 네티즌들에게 퍼졌고,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중국에서만 300만 독자가 선택한 “중국 순애소설의 성전”으로 우뚝 섰다. 정치적 탄압을 받는 부모 밑에서 가난과 싸우며 열심히 살아가던 징치우와 그런 그녀에게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바쳤던 쑨젠신의 이야기는 핏발 선 눈으로 경쟁에만 매달려온 중국인들에게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의 가치를 일깨웠고, 《야저우주간》이 선정한 최고의 중국어 소설의 영예에 이어 세계 17개국에서 출간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0년, 이들의 이야기에 감동한 장이머우 감독이 동명의 영화를 만들었고 이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Bob
제임스 보웬 저/안진희 역ㅣ페티앙북스
마약중독자 홈리스와 상처 입은 길고양이가 만났다!
저자는 흔히들 ‘밑바닥 인생’이라 부르는 노숙자 출신이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며 마약을 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가 인생역전에 성공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몇 푼 안 되는 전 재산을 털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길고양이를 치료해 주고, 이 매력적인 길고양이 ‘밥’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던 그를 조금씩 세상 밖으로 이끌며 급기야 새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꿈꾸게 만든다. 이 책은 소외받던 두 존재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속에는 이들의 무용담, 상처, 치유, 우정, 사랑,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이 녹아 있다. 이 책으로 제임스 보웬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 중 하나가 되었다. 밥 덕분에 마약도 끊고 유명인사로서의 새 삶을 살고 있는 그는, 돈은 밥과 함께 살 작은 집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블루크로스’라는 이동식 동물병원의 운영기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 저/고미라 역ㅣ김영사
“나는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있었다!”
뇌사상태에서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온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실제 기록을 담은 책. 2012년 10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례적으로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표지기사로 실어 집중조명했다.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뇌사상태에 빠진 채로 죽음 후의 영적인 세계를 여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가 간 그곳에 대한 체험이 실제였음을 과학적 추론과 의학적 검증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기사는 전 세계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저자는 이 세계를 넘어선 곳에서 천사 같은 존재를 만나고 초물리적 존재계의 가장 깊은 영역으로 안내되었다고 한다. 거기서 그는 우주의 신성한 근원을 만나 대화를 하였다. 그리고 이전에는 과학의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보다 높은 차원의 에너지나 사후세계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과정을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탐구와 검증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낸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통찰, 신과 우주에 대한 종교적 성찰을 더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이끈다.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한윤형 저ㅣ어크로스
문제적 청년 논객 한윤형
열심히 살았는데도 루저가 되어버린 청춘들을 위해 잉여를 선언하다!
세대론 담론의 등장 이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치 사회 분야를 넘나들며 가장 많은 글을 쓴 칼럼니스트 중 한 명이자 ‘세대론 담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저자 한윤형은 ‘20대의 목소리’를 사수하기 위해 분투해야만 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가진 냉소와 무기력을 발견했고, 모순 속에 놓인 자신의 20대를 통해 오늘의 청년 세대의 문제를 눈물이 날 정도로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청년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사회 문제의 총체’였고, 냉소는 좌절의 다른 표현이었다. 그것은 후기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회적 충격이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하게 되면서도, 시대와 사회를 탐구하는 저자의 작업을 통해 세대를 넘어선 사회 문제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청춘의 존재 선언’을 만나게 된다.
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
심재우,임민혁,이순구 등저ㅣ돌베개
조선의 세자로 살아남는 법
왕과 대왕대비 외에도 권력을 가진 신하들로부터 항상 주목을 받고, 정치적 격변 속에서 왕위에 오르기는커녕 목숨을 잃는 일까지도 비일비재했던 세자의 자리. 왕의 아들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세자빈을 맞이하고,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다가 평화롭게 생을 마치는 것은 너무나도 드문 일이었다. 이러한 세자에 대한 이해는 조선 왕실의 기본 시스템, 나아가 조선 왕실의 치열한 이면과 조선의 정치사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책은 조선 왕실에서 세자의 위상이 어땠는가를 시작으로 세자의 궁중생활과 교육 과정, 주목할 만한 세자의 일생을 소개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세자의 일상사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조선 왕실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세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세자의 일상은 물론, 왕실 안에서의 그들의 위상, 권력의 핵심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오히려 격변의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의 많은 세자들에 관해 촘촘하게 서술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파편의 사실이 아닌 입체적이고 생생한 ‘조선의 세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원더박스
로먼 크르즈나릭 저/강혜정 역 | 원더박스
낯선 역사에서 발견한 좀 더 괜찮은 삶의 12가지 방식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철학에서 지혜를 찾거나 종교에 의지할 수도 있고, 심리학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랜 인류 역사로부터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역사를 뒤져 아이디어를 얻고 행동으로 옮겼을 때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결국 인생에서 역사를 참고하는 것은 ‘옛날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문화사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요즘 사람들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과거에서 찾아낸 우리들의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일과 사랑부터 돈과 창조성까지 누구나 관심을 두는 12가지 인생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탐사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인생의 숨겨진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는 다채로운 사랑, 산업화 시대 영국에서는 배우는 일의 본질, 고대 일본에서 배우는 여행의 지혜……. 우리의 고정관념을 부수고 삶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줄 낯선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인생을 색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본인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채울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
몸의 노래
구리야마 시게히사 저/정우진,권상옥 공역ㅣ이음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
고대 그리스 의학과 한의학이 구축한 몸과 의료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다룬 연구서로,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동서양 비교 의학사의 최고 권위자인 시게히사 구리야마 교수의 대표작이다. 우리는 보통 인간의 몸의 구조와 기능이 어디에서나 같은 보편적인 실체라 여기지만,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몸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몸은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마치 전혀 다른 세계에 대한 설명처럼 느껴진다. 과연 “어떻게 몸처럼 기본적이고 친숙한 대상에 대한 인식이 그토록 다를 수 있을까?” 구리야마 시게히사는 이 근본적인 질문을 탐사하면서, 고전 그리스 시기의 의학에서 묘사하는 몸과 고대 중국의 한의학에서 그렸던 몸 사이의 매혹적인 대조에 관해 해명한다. 1부에서는 몸의 촉진이 그리스와 중국 의학에서 몸의 이해에 본질적인 까닭을 고찰한다. 구리야마에 따르면 동서양은 서로 다른 전통에서 발달한 촉진에 집중했다. 또한 그는 언어를 통해 지각의 방식과 대상의 차이라는 문제에 접근한다. 2부에서는 몸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선을 고찰한다. 서양에서 중시한 근육질 몸은 어떤 관점을 담고 있는가? 중국 의학에서 말하는 망(望)의 본질은 무엇인가? 3부에서는 생명력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체, 즉 혈(blood)와 숨(breathe)의 역사를 새롭게 살펴봄으로써 중국과 유럽에서 구현된 경험의 차이를 함축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통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
알폰소 링기스 저/김성균 역ㅣ바다출판사
미국 대표 철학자 알폰소 링기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공동체론
알폰소 링기스는 우리 사회가 공통의 정치질서, 경제질서 등을 세우고 누구라도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들을 제시하는 ‘합리적 공동체’를 표방해왔다고 말한다. 개인들은 소통행위를 통해 언어, 역사, 지식 등에 통합되는데, 이때 개개인 고유의 개인성은 상실된다. 이런 ‘합리화 과정’에 저항하는 자는 정신질환자, 위험인물, 야생인간 등으로 낙인찍히고, 공동체를 향해 복종할 것을 강요당한다. 합리적 공동체는 고문 같은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편입시키려 애쓰며, 여의치 않으면 격리시키기도 한다. 그동안 합리적 공동체는 스스로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합리화 과정’에 저항하는 타자들을 색출하여 고문해왔다. 자기만의 철학 사상의 정수를 담아낸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에서는 합리주의의 폭력성에 희생되는 타자들의 희생과 죽음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합리적 공동체’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아가 타자들이 죽음의 장벽을 가로질러 내미는 맨손을 잡아 ‘타자 공동체’와 ‘죽음 공동체’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
올 댓 바이블 All That Bible
마이크 보몬트 저/홍종락 역ㅣ복있는사람
다채로운 사진ㆍ지도ㆍ도표와 함께, 성경의 주요 테마ㆍ사건ㆍ역사를 생생하게 만난다.
지난 2천년 동안 ‘성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 가운데 하나였으며 현재까지도 크나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그들의 삶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또한 성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먼 옛날의 신비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로 남아 있다. 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이 왜 이렇게 중요한가? 과연 성경 속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 『올 댓 바이블 All That Bible』은 제목 그대로 성경의 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성경과 현대인들 사이의 거리감을 줄여 준다. 최신의 고고학적 발견을 반영하였으며 신학적으로도 분명한 통찰력을 갖추었다(각 장마다 수록된 ‘신앙적 개념’은 오늘의 삶과 성경을 연결하는 적용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양한 시각자료, 세련되고 읽기 편한 편집은 독자들에게 전문적인 정보의 제공과 함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정확하고 성실한 성경 읽기가 기독교 신앙의 진리와 영감의 원천임을 밝히 보여주며, 더욱 깊이 있는 성경 연구에 도움이 된다. 종교인은 물론 일반독자가 읽어도 무리없는 책이다.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김동섭,이해웅 공저ㅣ사이언스북스
물리학, 생물학, 네트워크 과학의 황홀한 크로스오버
KAIST 교수들의 탁월한 강연을 일반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자 만든 「KAIST 명강」시리즈 첫번째 책. 주제는 정보. 한국 과학 기술의 요람 KAIST를 대표하는 석학들의 강연을 한데 엮은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21세기를 좌우할 미래 정보학의 세계를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생물 정보학, 양자 정보학이라는 창을 통해 살펴본다. 세 교수는 각각 한국 복잡계 과학의 대표 주자인 정하웅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으로 구글 같은 거대 IT 기업과 정치ㆍ경제를 좌우하는 정보 산업의 비밀을 파헤치고, 단백질 연구의 권위자인 김동섭 교수는 생물 정보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유전자의 원리부터 인공 생명체까지 생명 현상 전반을 정보로 해석ㆍ분석한다. 또한 양자 물리학의 대가 이해웅 교수는 양자 역학과 컴퓨터 공학을 융합하는 양자 정보학이 불러올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다.
쟁경
자오촨둥 저/노만수 l 민음사
중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설득, 협상, 논쟁의 기술
5000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우수한 논변의 사례를 가려 뽑은 책.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 등석, 강대국들 틈에서 빼어난 외교술로 나라를 지킨 자산과 자공, 절묘한 비유로써 진리를 드러낸 공자, 상대방을 감동시켜 설득하는 유세의 기술을 가르친 귀곡자, 말더듬이였으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 천하 대권을 가른 합종연횡책의 소진과 장의, 교조주의로 변한 시대의 주류 이념과 불화한 왕충과 이지, 개혁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보수파와 극렬히 논쟁한 구양수, 화이(華夷)의 구별은 없다고 논증하며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 체제를 확립한 옹정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기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고, 여럿이 서로 의논하고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말하는 논변, 논쟁의 역사는 동양사만큼이나 유구하다. 춘추 전국 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역사에서 빼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인물 이야기는 5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유효한 시사점을 준다. 반박을 위한 반박이나 궤변을 위한 고도의 형이상학이 아닌, 겸애ㆍ평화ㆍ자유 같은 진리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복무하는 논변이야말로 참된 ‘이기는 기술’이다. 『쟁경』은 고전 속에 담긴 상소문, 표(表), 소(疏), 계(啓), 서(書), 기(記), 논(論), 설(說) 등을 ‘논변’이라는 렌즈로 분석하고 정리하여 논변의 역사적 기원, 변천 과정, 기능 및 효과 등을 따져 오늘날 현대인에게 유용한 삶의 지침을 제공한다.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김지현 저ㅣ위즈덤하우스
포스트 스마트폰, 더 거대한 게 온다!!
스마트폰 이후 ICT의 변화가 가져올 삶의 혁신 앞에 개인과 사회,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미래전략서이다.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해 더 우리 피부에 즉각 와닿게 했으며, 너무 먼 미래의 거대담론이 아니라 약 3년 이후의 근 미래 변화상을 설명해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발맞출 수 있게 했다. ICT 이외의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이 책을 통해 통찰력과 생존전략을 얻게 될 것이다. 1부에서는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짚어준다. 2부에서는 팅크웨어, 닌텐도, MS 등의 실패와 나이키, 아마존, 카카오톡 등의 성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발 빠르게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살아남으려는 웹과 확장하려는 앱이 서로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모습과 안드로이드를 벗어나려는 삼성의 노력 등을 통해 적과 친구를 넘나드는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융합 비즈니스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아울러 개인은 이 혁신의 시대에 어떤 통합적 사고와 균형감각을 가져야 하는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돈을 이기는 법
성필규 저ㅣ쌤앤파커스
주식시장의 승부사, ‘알바트로스’ 성필규
그가 말하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는 비결
‘주식시장의 승부사’, ‘시스템 트레이딩의 전설’로 불리는 ‘알바트로스’ 성필규 PK투자자문 회장. 1994년 종잣돈 150만 원으로 주식시장에 투신해, 무려 1만 배 이상의 전무후무한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말 그대로 주식시장의 신화적 인물이다. 저자는 투자지식만으로는 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또한 반드시 성공하는, 반드시 실패하지 않는, 언제나 수익을 내는 그런 방법도 결단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원칙’은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바로 ‘돈을 이기는 원칙’이다. ‘돈을 이긴다’는 것은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겸손한 마음을 갖되 치열하게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돈 앞에 흔들림 없는 원칙, 바로 돈을 이기는 원칙이다. 시장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가 더욱 과감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길 수 있는 원칙을 믿고,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투자지식 대신에 부끄러운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치부까지도 낱낱이 보여준다. 시장에 지금 막 뛰어들었거나, 이미 깊이 시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자신처럼 겪지 않았으면 해서다. 돈과 시장의 원리를 알고 시장에 뛰어들었으면 하는 진지한 바람이 담겨 있다. 드라마틱한 그의 투자 인생을 함께하며 울다 웃다 하면, 마치 우리가 마치 격전의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극한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는 시장의 비정함과 공포를, 마침내 큰 수익을 일궈내는 장면에서는 시장의 승리자로서 느끼는 환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시장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시장과 돈의 원리를 가슴속 깊은 곳에서 깨닫게 될 것이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후기-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진중권 저ㅣ휴머니스트
평론을 통해 재구성한 전후(戰後) 현대미술
서양미술사 중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하여 후기 모던에서 포스트 모던 시대의 예술 세계와 비평의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의 주도권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아방가르드의 정치적 성격은 희석되고 뒤샹의 〈샘〉이 주었던 새로움과 파격은 오히려 예술의 규칙이 되었다. 일상의 사물과 예술 작품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예술가의 선언문이 아니라 비평가의 평론이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편』은 전후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주요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미니멀리즘, 해프닝, 플럭서스, 팝아트 등 후기 모던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탐구한다. 이전의 모더니즘이 실질적으로 정치운동과 그 맥락을 함께했다면, 종전 후 세계 미술의 주도권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며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생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예술의 탈정치화’로, 예술은 이제 공개적인 사회적 표현 대신 개인의 자유를 표방하게 되었다. 이처럼 현대미술 작품의 바탕에 깔린 사유와 논리를 명료하게 드러냄으로써 현대예술의 지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
전수연 저ㅣ책세상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음악가,
26편의 오페라와 함께 시대의 상징이 되다
‘오페라의 왕’으로 불리는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아이다〉 등 세계 오페라 극장을 지탱하는 오페라 넘버들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대표 음악가다. 아름다운 선율과 탁월한 심리 묘사,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 오페라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다. 『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는 이탈리아 독립ㆍ통일 운동(리소르지멘토)과 함께한 베르디의 삶과 작품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19세기 프랑스사를 전공한 학자로 열렬한 베르디언임을 자처하는 저자에게 이 책은 그의 200회 생일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베르디 평전의 성격도 지니지만, 동시에 오페라 극장의 화석이 아닌 대중과 호흡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던 오페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혁명의 열정과 민족주의 신념이 분출하던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시대와 개인이, 정치적 인간 베르디와 음악적 인간 베르디가 교차하는 인문적 예술 읽기의 즐거움까지도 제공한다. 19세기 이탈리아 역사를 무대로, 90년에 가까운 생애와 반세기가 넘는 긴 창작 기간을 음악에 헌신했던 베르디의 삶과 예술을 함께 감상해 보자.
3저 밥상
임도선 저ㅣ그리고책
집에서 차리는 의사의 건강식!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3低 밥상.
한국인의 3대 질환인 암, 뇌질환, 심혈관질환은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3低(저)’ 식습관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도선 박사가 저술한 환자들의 식생활 개선과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 요리책이다. 심혈관질환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환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권해왔지만 실질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방해하는 점은 바로 맛이 없다는 것! 이 책은 임도선 박사가 수집한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밥차(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요리연구소의 요리 노하우를 더해 더욱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 107품을 담았다.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허현회 저ㅣ맛있는책
의사들이 앵무새처럼 말하는 건강 상식은 무시해도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ㆍ의학 상식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반박한 의학 정보서. 저자는 전작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에 이어서 이번에도 널리 알려진 건강 상식에 날카롭게 문제를 제기한다. 예를 들어 백해무익한 것으로 알려진 술, 담배가 사실은 억울한 희생양이라고 말한다. 천연 알코올과 니코틴은 인체의 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효과를 발휘하며, 오히려 약과 영양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합성첨가물이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오해는 거대 산업계와 기업, 주류 의사들이 결탁하여 우리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입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단언한다. 건강을 위해서 술과 담배를 끊을 필요가 없다면, 우리는 왜 아픈 것일까? 이 책은 오히려 건강을 위해 찾는 비타민과 영양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실험실과 공장에서 합성한 비타민, 칼슘, 코엔자임 등은 안 먹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천연 성분을 자랑하는 영양제도 결국은 추출과정을 거치므로 합성첨가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인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권하는 고기와 우유에는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이 들어있고, 열이 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을 뻗는 해열제는 인체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이처럼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의학 정보의 맹점이 차례차례 밝혀진다.
이충걸 저ㅣ예담
GQ편집장 이충걸의 엄마이야기
2002년에 나왔던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의 개정증보판. 지난 10년간 ‘엄마 병’은 열 가지가 넘게 생기고 아픈 엄마를 업고 응급실에 달려가는 일이 잦아졌지만, 아들은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생각에 붙잡혀 울고 있지만은 않았다. 함께 시장에 가고, 텔레비전을 보고, 예쁜 옷을 사드리고, 작아서 못 입겠다 하시면 가차 없이 화를 내며 여전히 곁에 있다.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가 여전히 전개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 책을 기록했다. 엄마의 좋은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되뇌며.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는 지금껏 세상에 나온 엄마에 관한 얘기들과는 지점이 좀 다르다. 희생과 헌신의 세레나데로 누선을 자극해 눈물 바람을 만들지도 않고, 잠든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는 엄마의 옆얼굴에 대한 참회도 없다. 엄마의 고난과 역경에 바치는 헌사나 상패가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오히려 엄마의 정면 얼굴에 대한 뚜렷한 관찰과 어딘지 엇박자이되 묘하게 리듬이 딱딱 맞는 두 사람의 즐거운 생활, 쾌활한 연주에 가깝다. 이충걸의 엄마는 자식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 위해 된장을 담그고 고등어를 굽지만, 피곤하다며 늦잠을 자는 아들에게 “나는 네 나이 때 네 세 배 일했다!”고 일갈한다. 영원히 철들지 않을 것만 같은 아들은 아픈 엄마의 머리맡을 애타게 지키다가도, 예후가 좋아지면 또다시 늦은 귀가에 몸을 맡긴다. 하지만 하얀 면화송이처럼 첫눈이 내리는 날, 나팔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순간, 두 사람은 함께 기쁨을 나눈다. 모자지간보다는 친구 사이, 보살피고 공양하기보다는 서로의 삶을 지켜보고 기억해주는 동지로서 함께한 긴 세월을 축복하며. 이충걸의 어머니는 더없이 사적인 어머니지만, 우리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의 모든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조우성 저 l 리더스북
심장이 굳어버린 이들에게 권하는 사람 내음 가득한 인생 이야기!
17년간 변호사로 살아온 저자가 법정이라는 풍경 속에서 목격한 35개의 드라마 같은 인생 이야기. 사람들은 대개 ‘법정’ 혹은 ‘소송’이라는 단어에서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정하고 논리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 조우성 변호사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엿보는 법정의 모습은 그 어느 곳보다 인간미가 넘쳤다. 그곳은 본능적인 욕망과 분노가 충돌하는 뜨거운 현장인 동시에 거짓과 위선이 벗겨진 진솔한 인생의 진면목을 목격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경찰서에 직접 자식을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기막힌 사연, 수십 년간 하늘같이 존경하던 남편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어느 부인의 이야기, 헤어진 여자친구를 고소하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억울한 사연 등, 이 책에는 법정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소송의 뒷이야기를 차가운 진실이 아닌, 뜨거운 진심을 담아 풀어내었다. 마치 한 편의 휴먼 다큐멘터리처럼 전해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는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으로 전달될 것이다.
유시찬 저ㅣ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멘토를 넘어선 스승’ 유시찬 신부가 전하는 깊은 울림의 메시지
예수회 소속으로 서강대 이사장을 지내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청년토크’를 개최하여 ‘청년들과 소통하는 신부님’으로 자리매김한 유시찬 신부가 성직자로서 인생을 살면서 마음 깊이 느꼈던 점들, 또한 다양한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해 써내려간 인생공감 잠언집이자 경쟁사회 속에 지쳐 삶의 방향타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능동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마음공부 에세이이다. 인생을 살면서 쉽게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이고 절실한 물음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짧고도 긴 여정에서 저자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갖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아이미 저/이원주 역ㅣ포레
거장 장이머우의 영화 「산사나무 아래」의 원작 소설
문화대혁명이 막바지로 치닫던 1970년대 중반의 중국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실화소설. 중국인 여성 징치우가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첫사랑의 쑨젠신을 추억하며 1977년에 쓴 회고록을 작가 아이미가 소설화했다. 2006년 인터넷 문학사이트 ‘문학성’에 처음 연재된 이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중국 네티즌들에게 퍼졌고,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중국에서만 300만 독자가 선택한 “중국 순애소설의 성전”으로 우뚝 섰다. 정치적 탄압을 받는 부모 밑에서 가난과 싸우며 열심히 살아가던 징치우와 그런 그녀에게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바쳤던 쑨젠신의 이야기는 핏발 선 눈으로 경쟁에만 매달려온 중국인들에게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의 가치를 일깨웠고, 《야저우주간》이 선정한 최고의 중국어 소설의 영예에 이어 세계 17개국에서 출간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2010년, 이들의 이야기에 감동한 장이머우 감독이 동명의 영화를 만들었고 이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제임스 보웬 저/안진희 역ㅣ페티앙북스
마약중독자 홈리스와 상처 입은 길고양이가 만났다!
저자는 흔히들 ‘밑바닥 인생’이라 부르는 노숙자 출신이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며 마약을 사기 위해서라면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가 인생역전에 성공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우연히 상처 입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몇 푼 안 되는 전 재산을 털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길고양이를 치료해 주고, 이 매력적인 길고양이 ‘밥’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던 그를 조금씩 세상 밖으로 이끌며 급기야 새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꿈꾸게 만든다. 이 책은 소외받던 두 존재가 운명처럼 만나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속에는 이들의 무용담, 상처, 치유, 우정, 사랑,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이 녹아 있다. 이 책으로 제임스 보웬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 중 하나가 되었다. 밥 덕분에 마약도 끊고 유명인사로서의 새 삶을 살고 있는 그는, 돈은 밥과 함께 살 작은 집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블루크로스’라는 이동식 동물병원의 운영기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이븐 알렉산더 저/고미라 역ㅣ김영사
“나는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있었다!”
뇌사상태에서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온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실제 기록을 담은 책. 2012년 10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례적으로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표지기사로 실어 집중조명했다.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뇌사상태에 빠진 채로 죽음 후의 영적인 세계를 여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가 간 그곳에 대한 체험이 실제였음을 과학적 추론과 의학적 검증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기사는 전 세계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저자는 이 세계를 넘어선 곳에서 천사 같은 존재를 만나고 초물리적 존재계의 가장 깊은 영역으로 안내되었다고 한다. 거기서 그는 우주의 신성한 근원을 만나 대화를 하였다. 그리고 이전에는 과학의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보다 높은 차원의 에너지나 사후세계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과정을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탐구와 검증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낸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통찰, 신과 우주에 대한 종교적 성찰을 더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이끈다.
한윤형 저ㅣ어크로스
문제적 청년 논객 한윤형
열심히 살았는데도 루저가 되어버린 청춘들을 위해 잉여를 선언하다!
세대론 담론의 등장 이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치 사회 분야를 넘나들며 가장 많은 글을 쓴 칼럼니스트 중 한 명이자 ‘세대론 담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저자 한윤형은 ‘20대의 목소리’를 사수하기 위해 분투해야만 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가진 냉소와 무기력을 발견했고, 모순 속에 놓인 자신의 20대를 통해 오늘의 청년 세대의 문제를 눈물이 날 정도로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청년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사회 문제의 총체’였고, 냉소는 좌절의 다른 표현이었다. 그것은 후기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회적 충격이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국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하게 되면서도, 시대와 사회를 탐구하는 저자의 작업을 통해 세대를 넘어선 사회 문제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청춘의 존재 선언’을 만나게 된다.
심재우,임민혁,이순구 등저ㅣ돌베개
조선의 세자로 살아남는 법
왕과 대왕대비 외에도 권력을 가진 신하들로부터 항상 주목을 받고, 정치적 격변 속에서 왕위에 오르기는커녕 목숨을 잃는 일까지도 비일비재했던 세자의 자리. 왕의 아들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세자빈을 맞이하고,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다가 평화롭게 생을 마치는 것은 너무나도 드문 일이었다. 이러한 세자에 대한 이해는 조선 왕실의 기본 시스템, 나아가 조선 왕실의 치열한 이면과 조선의 정치사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책은 조선 왕실에서 세자의 위상이 어땠는가를 시작으로 세자의 궁중생활과 교육 과정, 주목할 만한 세자의 일생을 소개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세자의 일상사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조선 왕실의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세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세자의 일상은 물론, 왕실 안에서의 그들의 위상, 권력의 핵심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오히려 격변의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의 많은 세자들에 관해 촘촘하게 서술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파편의 사실이 아닌 입체적이고 생생한 ‘조선의 세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로먼 크르즈나릭 저/강혜정 역 | 원더박스
낯선 역사에서 발견한 좀 더 괜찮은 삶의 12가지 방식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철학에서 지혜를 찾거나 종교에 의지할 수도 있고, 심리학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랜 인류 역사로부터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역사를 뒤져 아이디어를 얻고 행동으로 옮겼을 때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결국 인생에서 역사를 참고하는 것은 ‘옛날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문화사학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요즘 사람들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과거에서 찾아낸 우리들의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일과 사랑부터 돈과 창조성까지 누구나 관심을 두는 12가지 인생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탐사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인생의 숨겨진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는 다채로운 사랑, 산업화 시대 영국에서는 배우는 일의 본질, 고대 일본에서 배우는 여행의 지혜……. 우리의 고정관념을 부수고 삶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줄 낯선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인생을 색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본인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채울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다.
구리야마 시게히사 저/정우진,권상옥 공역ㅣ이음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
고대 그리스 의학과 한의학이 구축한 몸과 의료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다룬 연구서로,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동서양 비교 의학사의 최고 권위자인 시게히사 구리야마 교수의 대표작이다. 우리는 보통 인간의 몸의 구조와 기능이 어디에서나 같은 보편적인 실체라 여기지만,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몸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몸은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마치 전혀 다른 세계에 대한 설명처럼 느껴진다. 과연 “어떻게 몸처럼 기본적이고 친숙한 대상에 대한 인식이 그토록 다를 수 있을까?” 구리야마 시게히사는 이 근본적인 질문을 탐사하면서, 고전 그리스 시기의 의학에서 묘사하는 몸과 고대 중국의 한의학에서 그렸던 몸 사이의 매혹적인 대조에 관해 해명한다. 1부에서는 몸의 촉진이 그리스와 중국 의학에서 몸의 이해에 본질적인 까닭을 고찰한다. 구리야마에 따르면 동서양은 서로 다른 전통에서 발달한 촉진에 집중했다. 또한 그는 언어를 통해 지각의 방식과 대상의 차이라는 문제에 접근한다. 2부에서는 몸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선을 고찰한다. 서양에서 중시한 근육질 몸은 어떤 관점을 담고 있는가? 중국 의학에서 말하는 망(望)의 본질은 무엇인가? 3부에서는 생명력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체, 즉 혈(blood)와 숨(breathe)의 역사를 새롭게 살펴봄으로써 중국과 유럽에서 구현된 경험의 차이를 함축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통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알폰소 링기스 저/김성균 역ㅣ바다출판사
미국 대표 철학자 알폰소 링기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공동체론
알폰소 링기스는 우리 사회가 공통의 정치질서, 경제질서 등을 세우고 누구라도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들을 제시하는 ‘합리적 공동체’를 표방해왔다고 말한다. 개인들은 소통행위를 통해 언어, 역사, 지식 등에 통합되는데, 이때 개개인 고유의 개인성은 상실된다. 이런 ‘합리화 과정’에 저항하는 자는 정신질환자, 위험인물, 야생인간 등으로 낙인찍히고, 공동체를 향해 복종할 것을 강요당한다. 합리적 공동체는 고문 같은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편입시키려 애쓰며, 여의치 않으면 격리시키기도 한다. 그동안 합리적 공동체는 스스로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합리화 과정’에 저항하는 타자들을 색출하여 고문해왔다. 자기만의 철학 사상의 정수를 담아낸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에서는 합리주의의 폭력성에 희생되는 타자들의 희생과 죽음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합리적 공동체’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아가 타자들이 죽음의 장벽을 가로질러 내미는 맨손을 잡아 ‘타자 공동체’와 ‘죽음 공동체’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
마이크 보몬트 저/홍종락 역ㅣ복있는사람
다채로운 사진ㆍ지도ㆍ도표와 함께, 성경의 주요 테마ㆍ사건ㆍ역사를 생생하게 만난다.
지난 2천년 동안 ‘성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책 가운데 하나였으며 현재까지도 크나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그들의 삶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또한 성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먼 옛날의 신비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로 남아 있다. 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이 왜 이렇게 중요한가? 과연 성경 속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 『올 댓 바이블 All That Bible』은 제목 그대로 성경의 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성경과 현대인들 사이의 거리감을 줄여 준다. 최신의 고고학적 발견을 반영하였으며 신학적으로도 분명한 통찰력을 갖추었다(각 장마다 수록된 ‘신앙적 개념’은 오늘의 삶과 성경을 연결하는 적용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양한 시각자료, 세련되고 읽기 편한 편집은 독자들에게 전문적인 정보의 제공과 함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정확하고 성실한 성경 읽기가 기독교 신앙의 진리와 영감의 원천임을 밝히 보여주며, 더욱 깊이 있는 성경 연구에 도움이 된다. 종교인은 물론 일반독자가 읽어도 무리없는 책이다.
정하웅,김동섭,이해웅 공저ㅣ사이언스북스
물리학, 생물학, 네트워크 과학의 황홀한 크로스오버
KAIST 교수들의 탁월한 강연을 일반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자 만든 「KAIST 명강」시리즈 첫번째 책. 주제는 정보. 한국 과학 기술의 요람 KAIST를 대표하는 석학들의 강연을 한데 엮은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21세기를 좌우할 미래 정보학의 세계를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생물 정보학, 양자 정보학이라는 창을 통해 살펴본다. 세 교수는 각각 한국 복잡계 과학의 대표 주자인 정하웅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으로 구글 같은 거대 IT 기업과 정치ㆍ경제를 좌우하는 정보 산업의 비밀을 파헤치고, 단백질 연구의 권위자인 김동섭 교수는 생물 정보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유전자의 원리부터 인공 생명체까지 생명 현상 전반을 정보로 해석ㆍ분석한다. 또한 양자 물리학의 대가 이해웅 교수는 양자 역학과 컴퓨터 공학을 융합하는 양자 정보학이 불러올 새로운 세계를 소개한다.
자오촨둥 저/노만수 l 민음사
중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설득, 협상, 논쟁의 기술
5000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우수한 논변의 사례를 가려 뽑은 책.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 등석, 강대국들 틈에서 빼어난 외교술로 나라를 지킨 자산과 자공, 절묘한 비유로써 진리를 드러낸 공자, 상대방을 감동시켜 설득하는 유세의 기술을 가르친 귀곡자, 말더듬이였으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 천하 대권을 가른 합종연횡책의 소진과 장의, 교조주의로 변한 시대의 주류 이념과 불화한 왕충과 이지, 개혁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보수파와 극렬히 논쟁한 구양수, 화이(華夷)의 구별은 없다고 논증하며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 체제를 확립한 옹정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기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고, 여럿이 서로 의논하고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말하는 논변, 논쟁의 역사는 동양사만큼이나 유구하다. 춘추 전국 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역사에서 빼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인물 이야기는 5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유효한 시사점을 준다. 반박을 위한 반박이나 궤변을 위한 고도의 형이상학이 아닌, 겸애ㆍ평화ㆍ자유 같은 진리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복무하는 논변이야말로 참된 ‘이기는 기술’이다. 『쟁경』은 고전 속에 담긴 상소문, 표(表), 소(疏), 계(啓), 서(書), 기(記), 논(論), 설(說) 등을 ‘논변’이라는 렌즈로 분석하고 정리하여 논변의 역사적 기원, 변천 과정, 기능 및 효과 등을 따져 오늘날 현대인에게 유용한 삶의 지침을 제공한다.
김지현 저ㅣ위즈덤하우스
포스트 스마트폰, 더 거대한 게 온다!!
스마트폰 이후 ICT의 변화가 가져올 삶의 혁신 앞에 개인과 사회,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미래전략서이다.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해 더 우리 피부에 즉각 와닿게 했으며, 너무 먼 미래의 거대담론이 아니라 약 3년 이후의 근 미래 변화상을 설명해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발맞출 수 있게 했다. ICT 이외의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이 책을 통해 통찰력과 생존전략을 얻게 될 것이다. 1부에서는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짚어준다. 2부에서는 팅크웨어, 닌텐도, MS 등의 실패와 나이키, 아마존, 카카오톡 등의 성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발 빠르게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살아남으려는 웹과 확장하려는 앱이 서로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모습과 안드로이드를 벗어나려는 삼성의 노력 등을 통해 적과 친구를 넘나드는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융합 비즈니스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아울러 개인은 이 혁신의 시대에 어떤 통합적 사고와 균형감각을 가져야 하는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성필규 저ㅣ쌤앤파커스
주식시장의 승부사, ‘알바트로스’ 성필규
그가 말하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는 비결
‘주식시장의 승부사’, ‘시스템 트레이딩의 전설’로 불리는 ‘알바트로스’ 성필규 PK투자자문 회장. 1994년 종잣돈 150만 원으로 주식시장에 투신해, 무려 1만 배 이상의 전무후무한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말 그대로 주식시장의 신화적 인물이다. 저자는 투자지식만으로는 시장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또한 반드시 성공하는, 반드시 실패하지 않는, 언제나 수익을 내는 그런 방법도 결단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원칙’은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바로 ‘돈을 이기는 원칙’이다. ‘돈을 이긴다’는 것은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겸손한 마음을 갖되 치열하게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돈 앞에 흔들림 없는 원칙, 바로 돈을 이기는 원칙이다. 시장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가 더욱 과감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길 수 있는 원칙을 믿고,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투자지식 대신에 부끄러운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치부까지도 낱낱이 보여준다. 시장에 지금 막 뛰어들었거나, 이미 깊이 시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자신처럼 겪지 않았으면 해서다. 돈과 시장의 원리를 알고 시장에 뛰어들었으면 하는 진지한 바람이 담겨 있다. 드라마틱한 그의 투자 인생을 함께하며 울다 웃다 하면, 마치 우리가 마치 격전의 중심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극한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는 시장의 비정함과 공포를, 마침내 큰 수익을 일궈내는 장면에서는 시장의 승리자로서 느끼는 환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시장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시장과 돈의 원리를 가슴속 깊은 곳에서 깨닫게 될 것이다.
진중권 저ㅣ휴머니스트
평론을 통해 재구성한 전후(戰後) 현대미술
서양미술사 중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하여 후기 모던에서 포스트 모던 시대의 예술 세계와 비평의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의 주도권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아방가르드의 정치적 성격은 희석되고 뒤샹의 〈샘〉이 주었던 새로움과 파격은 오히려 예술의 규칙이 되었다. 일상의 사물과 예술 작품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예술가의 선언문이 아니라 비평가의 평론이었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편』은 전후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주요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 앵포르멜, 미니멀리즘, 해프닝, 플럭서스, 팝아트 등 후기 모던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탐구한다. 이전의 모더니즘이 실질적으로 정치운동과 그 맥락을 함께했다면, 종전 후 세계 미술의 주도권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며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생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예술의 탈정치화’로, 예술은 이제 공개적인 사회적 표현 대신 개인의 자유를 표방하게 되었다. 이처럼 현대미술 작품의 바탕에 깔린 사유와 논리를 명료하게 드러냄으로써 현대예술의 지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수연 저ㅣ책세상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음악가,
26편의 오페라와 함께 시대의 상징이 되다
‘오페라의 왕’으로 불리는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아이다〉 등 세계 오페라 극장을 지탱하는 오페라 넘버들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대표 음악가다. 아름다운 선율과 탁월한 심리 묘사,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 오페라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다. 『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는 이탈리아 독립ㆍ통일 운동(리소르지멘토)과 함께한 베르디의 삶과 작품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19세기 프랑스사를 전공한 학자로 열렬한 베르디언임을 자처하는 저자에게 이 책은 그의 200회 생일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베르디 평전의 성격도 지니지만, 동시에 오페라 극장의 화석이 아닌 대중과 호흡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던 오페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혁명의 열정과 민족주의 신념이 분출하던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시대와 개인이, 정치적 인간 베르디와 음악적 인간 베르디가 교차하는 인문적 예술 읽기의 즐거움까지도 제공한다. 19세기 이탈리아 역사를 무대로, 90년에 가까운 생애와 반세기가 넘는 긴 창작 기간을 음악에 헌신했던 베르디의 삶과 예술을 함께 감상해 보자.
임도선 저ㅣ그리고책
집에서 차리는 의사의 건강식!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3低 밥상.
한국인의 3대 질환인 암, 뇌질환, 심혈관질환은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3低(저)’ 식습관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도선 박사가 저술한 환자들의 식생활 개선과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 요리책이다. 심혈관질환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환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권해왔지만 실질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방해하는 점은 바로 맛이 없다는 것! 이 책은 임도선 박사가 수집한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밥차(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요리연구소의 요리 노하우를 더해 더욱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 107품을 담았다.
허현회 저ㅣ맛있는책
의사들이 앵무새처럼 말하는 건강 상식은 무시해도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ㆍ의학 상식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반박한 의학 정보서. 저자는 전작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에 이어서 이번에도 널리 알려진 건강 상식에 날카롭게 문제를 제기한다. 예를 들어 백해무익한 것으로 알려진 술, 담배가 사실은 억울한 희생양이라고 말한다. 천연 알코올과 니코틴은 인체의 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효과를 발휘하며, 오히려 약과 영양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합성첨가물이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오해는 거대 산업계와 기업, 주류 의사들이 결탁하여 우리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입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단언한다. 건강을 위해서 술과 담배를 끊을 필요가 없다면, 우리는 왜 아픈 것일까? 이 책은 오히려 건강을 위해 찾는 비타민과 영양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실험실과 공장에서 합성한 비타민, 칼슘, 코엔자임 등은 안 먹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천연 성분을 자랑하는 영양제도 결국은 추출과정을 거치므로 합성첨가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인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권하는 고기와 우유에는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이 들어있고, 열이 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을 뻗는 해열제는 인체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이처럼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의학 정보의 맹점이 차례차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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