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 호수에서 다리로 노를 젓는 어부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고기를 잡고 있다.
Inle Lake, Myanmar
미얀마 인레 호수, 웰컴 투 워터 월드
왜 지금 가야할까?
은반처럼 평온한 호수 위로 인타(Intha) 족 사내가 묘기를 부리듯 다리로 노를 저으며 지나간다. 물 위에 높게 지은 수상 가옥에선 젊은 아낙이 색색의 빨래를 널고 있다. 아이들은 아빠가 노를 젓는 기다란 보트를 타고 학교에 간다. 길이 22킬로미터, 넓이 11킬로미터의 인레 호수에서 매일같이 펼쳐지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미얀마의 인레 호수는 그저 보기 좋은 호수가 아닌, 이 지역 미얀마 인의 삶의 터전다. 그 때문에 호수 안팎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 역시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건 바로 모터보트 투어. 폭이 좁고 긴 모터보트가 호수 곳곳에 자리한 불교 사원과 관광 마을, 수상 정원으로 여행자를 실어 나른다.
인레 호의 마을에만 서는 5일장도 특별한 볼거리다. 여러 마을에서 번갈아 서기 때문에 묵는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미리 정보를 얻도록 하자. 인레 호는 지역 내 여러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칼로(Kalaw)로 향하는 3일 일정 트레킹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미얀마 농촌의 삶을 엿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좋으며, 1일 하이킹이나 야간 트레킹도 가능하다. 많은 여행자가 근교 도시 냐웅쉐에 숙소를 잡고 호수에 들르곤 하지만, 호숫가 주변에도 저가 호스텔부터 괜찮은 호텔까지 모여 있으니 하루 묵으며 온전히 호수의 삶에 폭 빠져봐도 좋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양곤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59만900원부터, kr.koreanair.com)과 아시아나항공 (59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양곤국제공항에서 헤호공항까지 만달레이항공 (210달러부터, airmandalay.com) 등 현지 항공편을 이용한 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인레 호수로 갈 수 있다. 40분 정도 걸린다(약 2만 짯(한화 약 2만 원)).
- 9월 말에서 10월 초가 되면 인레 호 지역에 자리한 파웅 도 우 파야(Phaung Daw Oo Paya) 사원에서 축제가 열린다. 4개의 황금 불상을 실은 금박 보트가 호수 주변의 탑을 돌고, 다리로 노를 젓는 보트 경주가 열린다.
- 테익 난(Teik Nan) 다리 근처나 부두의 선박 운항사에서 보트 투어를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요금 1일 약 1만5,000짯(한화 약 1만5,000원)부터.
- 친환경 전통 자재만 사용해 지은 럭셔리 코티지 뷰포인트 로지 앤드 파인 퀴진(ViewPoint Lodge & Fine Cuisines)은 인레 호수에서 보트로 15분 거리에 있다. 너른 운하, 푸른 논과 산맥이 펼쳐진 서정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객실에는 와이파이, LCD TV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135달러부터, inleviewpoint.com
레드 카펫을 거니는 배우를 만나는 일은
영화제 최고의 즐거움이다.
Toronto, Canada
캐나다 토론토, 토론토에서 만나는 서울
왜 지금 가야 할까?
자, 5초 안에 캐나다 영화를 1편만 말해보자. 입도 떼지 못했다면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IFF)를 참조하자. 북미의 칸영화제라 불릴 만큼 권위 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캐나다 영화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캐나다 영화만 소개하는 건 결코 아니다. 전 세계 장편?단편영화, 다큐멘터리, 가족 영화 등을 소개하는데, 특히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을 받은 작품은 늘 흥행에 성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지난해에는 <노예 12년>이 수상했다). 영화제는 2010년부터 ‘시티 투 시티(City to City)’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독특한 영화 산업이 자리 잡은 도시 1곳을 선정하고 그곳의 영화를 통해 도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티
투 시티에 선정된 영광의 도시는 바로 서울. 장율 감독의 <경주>, 부지영 감독의 <카트>를 비롯해 8편의 한국 영화가 서울을 대표해 토론토의 대형 스크린에 영사된다. 이외에도 마스터스(Masters) 부문에 오른 홍상수,?임권택 감독 등의 영화도 볼 수 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숨은 보석 같은 우리 영화도 만나고, 뿌듯함도 느껴보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주 5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202만9,300원부터, kr.koreanair.com
- 2014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올해로 39회를 맞으며,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다양한 영화를 섭렵하고 싶다면 많이 살수록 할인 폭이 큰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자. 레귤러 티켓 12.50캐나다달러부터, tiff.net
- 토론토 항구에 정박한 보트 B&B인 메이킹 웨이브스 보텔(Making Waves Boatel)에선 이 보트를 타고 항해하던 주인 부부가 들려주는 모험담을 아침 식탁에 앉아 들을 수 있다. CN 타워(CN Tower), 하버 프런트 센터(Harbour Front Centre),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 등과 가깝다. 175달러부터, boatel.ca
- lonely planet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 9월 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외국에서 지내다 보면, 일정이나 비행기 탑승 시간 등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나 혼자만 현지에 남는 경우가 생긴다. 이미 오랜 외유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진 터라 귀국한다는 마음으로 들뜬 사람을 혼자 배웅하는 기분은 썩 좋을 리 없다. 혹시 현지인에게 박대라도 받는다면, 너덜너덜해진 마음이 다 찢어질 때까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싸울 마음이 가득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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