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은 언제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처럼 인간의 의식 대부분이 책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므로 책 읽기는 의식의 생존을 위해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나날이 넘쳐나는 매스컴과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수기의 물과 같이 정제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를 좇아 세태를 반영하는 만화를 그리는 직업인지라 가능하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사회의 많은 현상들을 만화 속에 담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분야에 대한 지속적이고 깊은 탐색이 여의치는 않습니다만 최근엔 인도에 관심이 생겨 관련서적을 읽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책엔 인류의 역사가 있고 미래의 비전이 있습니다. 또한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생각 또한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이 놓여 있는 제 서재에 "시공의 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세월의 기억』은 경향신문에 연재 중인 시사만화 장도리를 엮은 단행본 '장도리의 대한민국 현재사' 시리즈의 3번째 책입니다. 이 시대를 만들어가는 노동자와 농민 등 99%의 시민들의 눈과 귀로 느끼는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하루하루 4컷만화로 요약한 것이라 우리 역사의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사의 추천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 사이언스북스
청소년 시절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배양시켜준 책입니다. 당시 텔레비전에서도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신비로운 영상과 함께 뇌리에 깊이 박히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다른 세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방법, 시간과 공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했습니다.
세계사 편력
J. 네루 저/곽복희,남궁원 공역 | 일빛
인도의 독립 영웅 네루가 딸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엮은 책입니다. 소수의 지배자가 아닌 민중의 입장에서, 과학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를 보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새
테츠카 오사무 글,그림 | 학산문화사
일본 만화계의 거장 데스카 오사무의 역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지닌 불새의 눈으로 본 인간세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수십억 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윤회하는 인간군상들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서양철학사
버트런드 러셀 저/서상복 역 | 을유문화사
세계적 지성인 버트란드 러셀이 정리한 서양철학을 통해 인간의 사상과 종교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부의 역사
권홍우 저 | 인물과사상사
서구가 주도하는 근대경제체제의 기원을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살펴본 책입니다. 인류의 경제활동의 본질이 탐욕적 약탈이라는 것을 냉정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7인의 사무라이
Kurosawa Akira | 피터팬픽쳐스
- 할리우드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던 고전 명작으로 긴 러닝타임의 흑백 영화임에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스토리와 연출을 갖추었습니다
고지전
장훈/신하균/고수 | 케이디미디어
6.25는 지울 수 없는 민족의 아픔이지만 이념적, 정치적 목적을 가진 집권세력에 의한 프로파간다로 이용되기 일쑤였습니다. 고지전은 어떠한 목적 없이 아픔의 실체를 그대로 깊이 있게 그려내 영화뿐만 아니라 6.25를 다룬 많은 저작물 중에서도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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