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공부
공부는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데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에 나와서 자신의 일을 하다보면 진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절감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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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평생 공부해야 하는 시대다. 시시각각 변화를 꾀하는 기업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스스로 새로운 모색에 나서야 하는 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이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SBS <영재발굴단> 자문위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노규식 박사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공부법 책을 출간했다. 인문과학자 7인의 공부법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공부의 정의,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법에 관해 밝혔다. ‘공부는 아이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꿀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노규식 저자를 만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어보았다.

 

SBS 영재발굴단 자문위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 중이신데, 성인들을 위한 공부법 책을 내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상담하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구상해온 책입니다. 대학교에 가면 자유는 잠시일 뿐 또 다른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때 공부는 고등학교 때까지 하던 공부와는 다르거든요. 이제까지 암기와 반복연습 등 수동적으로 공부하고, 요령만 쫓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 학업에 흥미를 잃고 잘 따라가지 못해서 괴로워합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부모세대로서 뭔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공부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뿐만이 아닙니다. 제게 상담 오는 젊은 직장인 중 업무에 자신감을 잃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에 맞는 능력보다는 자격증 시험이나 외부 스펙에만 집중해온 요즘 젊은 직장인들 모두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공부는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데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에 나와서 자기 일을 하다 보면 진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절감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진짜 공부’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두뇌를 제대로 쓰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두뇌를 제대로 쓰려면 해결할 문제를 결정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체계적으로 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관성 있게 해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나면 유연성도 발휘해야 하고요.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어떤 공부를 하든 이렇게 두뇌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계발하여 향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뇌를 골고루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하는 공부와 일은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남들도 다 하는 그런 일을 반복할 뿐입니다. 지금처럼 변화무쌍한 사회와 조직에서 원하는 ‘일이 되게 하는’ 인재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공부법은 무엇인가요?

 

성인이 되면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것만 배워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것을 배워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정 수준의 학습적 성취가 있어야만 하고, 그것을 실제 역량으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두뇌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진짜 공부, 두뇌를 제대로 활용하는 공부를 하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법을 맹목적으로 흉내내다가 낙담하고 포기합니다. 그 이유는 내 두뇌와 맞지 않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에서 두뇌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똑같은 정보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나에게 꼭 맞는 공부법을 나의 공부 두뇌를 파악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내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공부법이란 무엇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전두엽의 실행 기능’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전두엽 실행 기능은 ‘계획하기-조직화하기-우선순위 정하기-단기 기억력-점검하기-사고전환 능력’ 6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게 바로 지금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공부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주로 ‘단기 기억력’ ‘점검하기’ 능력만 발달시키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 이 능력도 퇴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6가지 능력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인문과학자 7인의 공부법’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까요?

 

이 책 속 7명의 인문과학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가진 인물들입니다. 모두 자신의 신념대로 공부한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제가 연구해본 결과, 이들은 현대인들이 갖추어야 할 문제해결력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탁월한 능력도 갖춘 인물입니다. 자신의 두뇌유형에 잘 맞는 공부를 한 사람들이고요.

 

인간의 두뇌유형은 공부(학습)에서 몇 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공부 두뇌 유형을 지식의 들판에서 높은 곳을 먼저 올라가 전체를 보려는 ‘등산형’과 한발 한발 나아가며 주변을 보면서 올라가는 ‘둘레길형’,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에 강한 ‘시각형’과 소리와 언어에 강한 ‘청각형’으로 나누었습니다. 7명의 인문학자도 각각의 유형별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공부한 내용 자체는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들의 공부법만큼은 현대인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고 공부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도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인문과학자들의 공부법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우선 자신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좋아하는 방법을 따라 자꾸 연습을 하다 보면 효과를 실감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학습하는 데에는 롤모델을 모방하는 것만큼 좋은 전략도 없습니다. 그렇게 따라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익혀지는 능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법을 훈련해나가다가 나와 가장 유형이 다른 인문학자의 방법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나의 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공부법이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 나의 두뇌 유형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 부분을 보고 나의 유형에 맞는 인문학자의 공부법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훈련해도 좋습니다.

 

이 책은 직장인뿐 아니라 학생과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신지요.

 

이 책은 주입식 암기 교육으로 굳어진 성인들의 두뇌를 다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줄 책입니다. 만일 학생들이 읽는다면 그 부드러움은 유지한 채로 탄탄하고 힘이 있는 ‘공부 근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장은 요령껏 공부하는 친구들과 차이가 없는 것 같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차이를 실감할 것입니다. 대학교에 가면 그 차이는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사회인이 되고 나면 더욱더 벌어질 것입니다.

 

부모님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대학 간판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이제는 ‘진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두뇌를 계발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 점을 꼭 기억하셔서 자녀들이 공부를 통해 점수가 아닌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두뇌’를 얻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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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노규식 저 | 알투스
SBS [영재발굴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공부법 전문가인 노규식 박사는 “이제는 공부를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현대인의 공부는 ‘평생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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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