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캐나다 우수과학도서상
몸집은 작지만 누구보다 징그러운 <징글 친구 시리즈>
어릴 때도 그렇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많죠. 다리가 너무 많아서 징그러운 거미나, 상상만 해도 몸이 간지러워지는 머릿니. 쓰레기를 먹고 살아 더 싫은 파리까지... 이 책은 작지만 가장 징그러운 동물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어 어른도 어린이도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과학 그림책이라고 하면 사실 정밀한 도감과 풍부한 사진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또한 각종 어려운 학술 용어가 적혀 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징글 친구 시리즈'는 과학에 대한 어려움이나 징그럽다는 거부감 없이 동물들의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컬러와 앙증맞은 그림, 그리고 유쾌한 텍스트는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이 책이 가진 미덕은 우리 삶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하지만 아이들이 무서워하거나 소름끼쳐 하는 동물들을 다룸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비가 온 다음날이면 지렁이가 길에 많아서 무서워서 집까지 제대로 걸어가지도 못한 경험이 있거든요. 이 책은 유달리 겁이 많은 아이들에게도 이 동물들이 징글징글한 모습이지만 함께 삶을 살아가는 소중한 친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다루고 있는 동물 중 머릿니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주인공 머릿니의 투명한 몸을 그린 장면도 폭소를 터뜨리게 하고, 수많은 알로 번식하는 장면은 ‘그들은 많은 자식을 낳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갑니다’라는 문구처럼 재기발랄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인류가 가장 싫어하는 동물들을 정말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유익한 과학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머리카락 속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작은 벌레 머릿니, 놀이터 철봉에서 꼬물꼬물 그물망을 만들고 있는 거미, 그리고 꿈틀꿈틀 지렁이까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을 통해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 아이들까지 과학에 처음 눈을 뜹니다. 과학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유머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캐나다 총독문학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 작가 엘리즈 그라벨 특유의 발랄한 그림에 주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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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 친구 시리즈 세트엘리즈 그라벨 글/권지현 역/정종철 감수 | 씨드북
몸집이 아주 작고 징글징글 징그러운 ‘머릿니’, 쓸모가 아주 많지만 징글징글 징그러운 ‘거미’, 쓰레기를 먹고 살아 징글징글 징그러운 ‘파리’, 나이가 1억 2천만 살이나 된 징글징글 징그러운 ‘지렁이’까지. 세상에서 가장 징그러운 동물들을 세상에서 가장 웃기게 만나 보세요!
김규영(유아/청소년/잡지 MD)
마음은 유아, 몸은 중년.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그림책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mars92
2017.02.28
sujung8107
2017.02.26
무서워하지않고 잘 만지더라구여 ㅎㅎㅎ
hyhyjin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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