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다 나오키 “죽기 전 마지막 식사는 가쓰돈으로!”
음식의 맛을 기록한다기보다는, 나중에 봤을 때 ‘이 때의 나는 이런 음식을 먹었구나’ 하는 경향을 알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심에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는 것은 그만큼 제가 점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글ㆍ사진 임나리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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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근무 시간이란 점심 이전과 이후로 나뉘기 마련이다. 점심시간을 기다리며 오전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오후 업무를 견뎌내는 게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 아닐까. 그만큼 직장인들에게 ‘오늘의 점심 메뉴’는 변함없는 관심사다. 문제가 있다면 회사 근처 식당은 한정되어 있고, 늘 ‘거기서 거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어제 먹은 메뉴와 그제 먹은 메뉴가 헷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다. 나는 삼일 전, 일주일 전의 점심시간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할 수 있을까? 일상의 쉼표 같은 이 시간을 더 다채롭게 채울 수는 없을까?

 

시노다 나오키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행사의 샐러리맨인 그는 1990년부터 매끼 먹은 음식을 일기에 기록해왔다.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가 떠오르는가? 맞다, 23년 동안 써온 ‘그림식사일기’를 공개했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첫 책이 출간되고 2년여가 흐르는 동안 저자는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을 했다. 물론 샐러리맨으로서의 일상은 변함없이 이어졌고, 일기쓰기도 멈추지 않았다.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에 담긴 것은 그 시간들의 기록이다.

 

여전히 그는 맛집 개척을 즐기고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면 지겨울 때까지 찾아가는 ‘음식 스토커’다. 그 날 먹은 음식을 쓰고 그리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똑같다.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일과다. 그의 식사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무심코 지나친 순간들도 기록을 거치면서 특별해진다는 걸 알게 된다. 눈으로 음식을 맛보며 상상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시노다 나오키는 스물일곱 살부터 식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후쿠오카로 전근을 가게 되면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기록해두자고 생각했던 것. 그는 음식점에서 사진을 찍거나 스케치를 하지 않고, 기억에만 의지해서 그림을 그리고 감상을 남겨왔다. 2012년 NHK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23년 동안 써온 일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를 계기로 첫 번째 책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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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메시, 샐러리맨의 점심


한국에 처음 오신 건가요?

 

10년 만에 왔습니다.

 

당시에 한국 음식을 스토킹하셨어요(웃음)?


그때는 사원 여행으로 왔던 거라 자유 시간이 없었습니다. 서울을 둘러볼 시간이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 아침에도 주변 산책을 했어요. 문 연 식당들도 봤고,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독자들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죠?

 

네, 무척 기대하고 있고요. 일정 사이사이에 시간을 마련해서 한국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습니다. 제가 여행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투어로 찾아가는 가게보다는 지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게를 가고 싶습니다.

 

2012년에 방송을 통해서 처음 식사일기를 공개하셨어요.


원래 그림을 그리고 문장을 쓰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때는 23년 정도 써온 일기가 있었고요. 마침 그 해에 NHK에서 <사라메시(サラメシ, 샐러리맨의 점심)>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내 일기가 소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투고를 해보자’라는 마음에서 투고를 했었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쓴 일기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됐죠. 그때 제가 해외 출장을 가려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분만 전화가 늦게 왔다면 못 받았을 거예요. 그러면 방송에 나가는 일도 없었을 거고, 책이 출판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울에 와서 인터뷰를 하는 일도 없었을 것 같고요. 우연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50세 생일을 기념해서 일기를 공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기보다는, 그 해에 저희 딸들이 대학교와 고등학교 수험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아버지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요즘도 방송에 출연하시나요?


아직도 취재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서 출연하기도 하고요. 가끔 지역 방송에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당 주인이나 손님들이 알아보는 경우가 많겠어요. 솔직하게 음식을 평가하기가 어려워졌을 것 같은데요?


제가 쓴 책이 가이드북이 아니기도 하고, 의외로 잘 들키지 않습니다. 아는 가게는 마음에 들어서 가는 곳이기 때문에 애초에 좋지 않은 평가는 잘 쓰지 않고요. 몰래 가는 곳은 들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책에는 안 좋은 이야기가 별로 없는데요. 노트에 쓴 내용 중에는 악평도 있습니다(웃음).

 

“저의 은밀한 꿈은 이 책에 나와 있는 어딘가의 식당에서, 제 책을 보고 오셨다는 분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일입니다”라고 쓰셨어요.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셨어요?


그런 분을 스친 경우는 있었습니다. 가게 주인이 ‘책을 보고 왔다는 사람이 있었어’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직접 마주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 간 가게의 주인이 먼저 알아보는 일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서 그런가 봅니다(웃음).

 


전단지 나눠주는 음식점은 가지 않아요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는 점심식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점심은 아침, 저녁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걸까요?


회사에 가면 점심을 가장 기대하게 될 것 같고요. 지금은 일본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사정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용돈도 적어졌고, 그래서 도시락을 사서 먹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점심시간은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밖에서 먹은 음식만 그림으로 그리는데, 음식의 맛을 기록한다기보다는, 나중에 봤을 때 ‘이 때의 나는 이런 음식을 먹었구나’ 하는 경향을 알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를 내는 걸 꽤 좋아하기도 하고요. 점심에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는 것은 그만큼 제가 점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저녁이나 주말에는 집에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는 다양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매주 같은 걸 먹을 때도 있고요. 물론 아내 흉을 보는 건 아니지만요(웃음). 점심에는 새로운 가게를 개척하면서 무한하게 가능성을 넓힐 수 있습니다.

 

회사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생기면 일단 가서 맛을 보신다고요.


새로운 가게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가능한 많은 것들을 먹고 그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게를 가려고 노력해요. 그런 것들이 다 상승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이어서, 여러 가게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취미와 실질적인 이익을 겸한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일본에도 비슷한 말이 있나요?


일본에도 그런 것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월요일이 되면 회사에 가기 싫은 거죠. 그런데 저는 화요일을 주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주의 금요일보다 이번 주 금요일이 더 가까워지는 시점이니까요. ‘지난 주말이 즐거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번 주말에 뭐하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어떻게든 월요일만 극복하면 화요일부터는 주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꽤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식당을 개척할 때의 요령’도 공개하셨어요. 전단지를 나눠주는 음식점은 피하신다고요.

 

쿠폰을 내놓는 가게들 중에는 좋은 가게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그런 가게를 ‘가서는 안 될 가게’ 리스트에 포함시킵니다. 전단지를 받아서 ‘여기는 가면 안 되겠다’ 하고 꼭 체크를 하죠. 겉모습만 봤을 때 꽤 괜찮은 가게라 하더라도 쿠폰을 나눠주는 경우에는 가지 않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장사가 잘 안 되니까 쿠폰을 나눠주는 걸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쿠폰에 나와 있는 할인된 가격이 원래 가격이고 거기에 덧붙인 금액으로 판매하는 가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없기 때문에 쿠폰을 나눠주는 걸 텐데요. 좋은 가게는 처음에 조금 고생을 하더라도 어찌됐건 손님이 몰리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하면 쿠폰을 나눠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쉽게 쿠폰을 내놓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에도 좋은 가게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새로운 맛집을 찾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28년 동안 식사 일기를 쓰시면서 실패율이 많이 낮아진 것 같으세요?


꽤 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실패는 하고 있고요. 다섯 번 연속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도 나름대로 즐거운 일입니다. 안 좋은 이야기를 쓰는 것도 그렇고요. 음식을 맛없어 보이게 그리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라서, 맛없게 보이려고 열심히 그리다 보면 오히려 맛있어 보이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맛없는 식당에 가게 되는 것도 다 즐거운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새우를 튀긴 가키아게를 먹었는데, 너무 딱딱해서 새우의 화석 같은 느낌이었어요(웃음). 그래도 실패는 꽤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앞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가게는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으로도 실패율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실패율을 낮추는 데 식사 일기가 도움이 됐을까요?


그다지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인생 경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56년이나 살았으니까요(웃음).

 

‘손님이 많은 집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보편적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줄을 많이 서는 곳에도 잘 가지 않습니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음식점이라고 해도요? 그런 소문에는 흔들리지 않으세요?


네, 그다지 흔들리지 않습니다. 작년에 일본에서는 로스트비프동, 츠케멘, 팬케이크 같은 것들이 유행했었는데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책에도 팬케이크가 나오기는 하는데 줄 서서 먹어야 하는 곳은 아니고요. 꽤 맛있는 가게라서 잘 갑니다. 로스트비프동, 츠케멘, 팬케이크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그 음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런 가게들은 유행을 타고서 여러 곳이 생겨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곳이라고 해도 가지 않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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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돈을 먹고 죽을 수 있다면


“아무리 취했어도 30종류까지는 접시의 무늬까지 기억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일기를 쓰던 당시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없었습니다. 필름 카메라밖에 없었기 때문에 기록을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울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보니까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외우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생은 익숙하지 않고요. 일단 외우고 그걸 소화한 다음에 그림을 그려야 됩니다.

 

‘똑같게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니군요.


네, 똑같이 그리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한테 어떻게 보였는지를 그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노트에 있는 그림은 사생이라고 할 수는 없고, 저는 그림을 그릴 때 먹었을 때의 인상까지 그리고 싶어 합니다. 맛있었던 음식은 맛있게 그리고 싶고 더 강조하게 마련이죠. 어떻게 보면 그림은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을 보시고 사진과 비교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렸는데, 그 아래에 그릇도 같이 그려 넣었거든요. 사진을 찍는다면 위에서 한 컷, 옆에서 한 컷, 두 장을 찍어야 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 그림으로 그리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배우셨어요?

 

아니요. 물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철이 들 때부터 이미 그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쓴 노트의 일부를 가지고 왔는데, 보시면 그림이 변화했다는 걸 아실 겁니다. 선을 그리는 펜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펜을 쓰고 있는데, 수성펜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의 브랜드를 쓰게 됐습니다. 만화가들이 색을 입힐 때 많이 쓰는 유성펜이 있는데요. 이 노트에 쓰면 번지기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물감을 사용하면 더 많은 색을 낼 수 있겠지만 말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요. 그래서 저는 다른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수성펜을 물에 적셔서 옅은 색을 내거나 하는 거죠.

 

“죽기 직전의 마지막 식사는 가쓰돈”으로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쓰돈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저다운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어요. 나가이 가후라는 작가가 마지막에 가쓰돈을 먹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만큼 건강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안 좋다면 마지막 식사로 가쓰돈을 먹을 수 없겠죠.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는 뜻입니다. 제가 나가이 가후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에 가쓰돈을 먹고 죽었다는 게 굉장히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동경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웃음).

 

이번 책은 일본 샐러리맨의 식사 일기인데, 한국의 직장인들이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같은 샐러리맨이니까요. 점심에 혼자 식사하는 경우도 많을 테고, 저와 동년배이고 먹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드시는 음식들도 일기에 기록하실 건가요?


네.

 

기대하시는 메뉴가 있을까요? 잡채를 좋아하신다고 알고 있는데요.


뭘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한국에서 이렇게 책을 내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 책을 보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일본에 흥미를 갖게 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이렇게 이상한 일을 하는 아저씨가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웃음).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시노다 나오키 저/박정임 역 | 앨리스
밥이 맛있으면 오후 업무도 힘차게 할 수 있다는 시노다 부장의 활력 충전은 과연, 맛있는 음식에서 비롯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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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