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유아 MD 김현주 추천] 가을 주목해야 할 그림책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올 가을 주목해야 할 보석 같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김현주(도서MD)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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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코로나19로 비록 가을 단풍 아래에서 독서를 즐기는 낭만은 누리기 어렵지만. 책을 통해 갑갑함은 훌쩍 던져 버리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며 때로는 감동과 여운이 가득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올 가을 주목해야 할 보석 같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만날 수 없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만나지 못해도 언제나 좋은 친구.”

 『가을에게, 봄에게』

사이토 린, 우키마루 글/요시다 히사노리 그림/이하나 역 | 미디어창비



어느 계절의 끝, 봄은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가을이 어떤 아이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때, 멋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가을에게 편지를 쓰자!” 과연, 만날 수 없는 봄과 가을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가을에게, 봄에게』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친구인 ‘봄’과 ‘가을’이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사랑스러운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또한 사계절의 아름다운 변화 속에서 펼쳐지는 봄과 가을의 상냥하고 다정한 우정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그려지며,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합니다. 지금,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리운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신비한 마법으로 가득한 도서관으로 놀러오세요!

『바람숲 도서관』  

최지혜, 김성은 글/김유진 그림 | 책읽는곰

 


이른 아침, 숲에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은 숲속을 휘휘 돌며 온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솔잎을 간질이며 소곤소곤, 도토리를 어르며 속살속살,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하나둘 책으로 피어납니다. 안나가 산딸기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하자, 동물 친구들도 하나둘 책에 관심을 보이지요. 책 읽는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숲의 풍경도 바뀌어 숲 도서관이 생겨납니다. 다 같이 책 속으로 풍덩 빠져들자 키득키득 웃음이 나고, 핑그르르 눈물이 돌고, 불끈 용기가 솟고, 두근두근 꿈을 꿉니다.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상상 속 세상으로 여행도 떠나지요. 이튿날, 안나가 다시 찾은 숲 도서관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마법으로 가득한 도서관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쨌든 회사에는 가야 하니까”

『블레즈씨에게 일어난 일』 

 라파엘 프리에 글/줄리앙 마르티니에르 그림/이하나 역 | 그림책공작소

 


월요일 아침. 평범한 회사원 블레즈씨는 오늘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발이 곰처럼 변해 있는 게 아닌가요! 어안이 벙벙했지만 얼른 장화를 신고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어쨌든 회사에는 가야 하니까. 잠들기 전 블레즈씨는 생각했어요. "내일이면 괜찮을 거야." 화요일도 수요일도 목요일도…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지만 블레즈씨는 여전히 집을 나섰습니다. 어쨌든 회사에는 가야 하니까. 점점 곰으로 변해가는 블레즈씨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블레즈씨는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급기야 온몸이 곰처럼 변한 아침에도 지각을 걱정하며 서둘러 집을 나서는 블레즈씨라니. 맙소사! 왠지 익숙한 모습 아닌가요? 어쩌면 바쁜 일상 속에서 점점 ‘나’를 잃어가는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닐지… 묵직한 여운과 함께 과연 무엇이 해피엔딩인지 곱씹어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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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도서MD)

노골적인 눈물주의보 혹은 달달한 로맨스보다, 명료하고 속시원한 책을 좋아하는 단호박 같은 사람. 하지만 사실 <시튼의 동물 이야기>를 보며 눈물을 쏟는 폭풍 감성을 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