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질투하기 싫어서 달린다
오롯이 나와 경쟁하는 운동, 달리기. 달리기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신체적 건강과 함께 마음의 건강도 되찾은 러닝 인플루언서 ‘러너제제(runner zeze)’의 이야기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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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직장인’이던 『러너스 다이어리』의 저자 김주은은 점점 나빠지는 건강, 지쳐가는 일상으로 인해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을 질투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연민과 경멸로 바라보며 내면은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동네 트랙에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몸으로 달리다보니 마라톤 풀코스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들어 다 뛴 후엔 숨을 토해내듯 내뱉는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힘든 몸과 달리 기분 좋게 웃게 되는데 저자는 그 순간을 ‘멈춰있던 시간이 몸에 흐르는 것 같았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를 ‘나를 다시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왜 달리나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책에 나와 있었어요. 지속적으로 달리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이렇게 달리자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직장생활할 때 퇴근길에 들린 동네트랙이 시작이었어요. 그땐 짧은 거리였음에도 마라톤처럼 느껴질 정도로 버거웠는데, 막상 참고 뛰고 나니 흘리는 땀과 몸에서 나는 열기가 기분 나쁘지 않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았어요. 이뤘다는 성취감. 정신력, 도전의식, 건강한 마인드를 갖게 된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풀코스 마라톤, 못할 것 같은데 해냈을 때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사진은 춘천마라톤 참가 모습(2019년 10월 27일)

 러너제제는 마라톤뿐만 아니라 ‘나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도전’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리산 화대종주(48km) 산악마라톤 참가 모습

회사와 집 근처에서 주로 달리다가 온라인 러닝 크루를 만들었습니다. 계기는요? 

혼자하면 숙제지만, 함께하면 놀이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도 어쩌면 그러한 바람에서 구성하고 집필하였는데요. 원래도 바쁜 것이 현대인들이잖아요. 각자 미션을 주고 그 미션을 수행하도록 했죠. 단체 채팅방이나 카페를 통해 기수들은 서로를 독려하고 또 응원해줘요. 이렇게 크루에 참석하면 흐트러질 수 있는 계획들을 실현 가능하도록 해주죠. 혼자서도 충분히 ‘인생갱생’을 할 수 있고,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러너제제가 이끄는 러닝 크루 ‘갱런’. 실력도 천차만별,
참여계기도 다양하지만 ‘달리기’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한다.

러닝 크루를 운영하며 다양한 상황, 계기로 뛰게 된 러너들을 만났을 텐데, 뿌듯했던 점이 있을까요?  

제 활동을 보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는데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 도전정신, 끈기, 활기찬 생활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여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던 크루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러닝크루 갱런은 정기모임도 진행하며 ‘함께하는 달리기’의 즐거움도 느끼게 해준다. - 본 행사는 코로나19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전에 진행하였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를 한 것이 ‘질문’이예요. 달리기 기록지에 보면 100일 동안 질문이 모두 다릅니다. 왜 질문인가요? 질문을 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이상하게도 달리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요즘 본 것이 뭐였더라?”와 같이 나를 알아가는 질문부터 “지금 나는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을까?”와 같이 한탄을 하는 등인 것 같아요. 언택트로 세상은 단절된 것처럼 되었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돌파구를 찾기 시작한 것 같아요. 특히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변화죠. 달리기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에 아주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것들을 질문으로 만들어 100일 기록지에 넣었습니다. 


평소 부상 없는 달리기를 지향하는 러너제제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러너제제의 팁을 수록하였다.

달리기를 지속하게 하는 힘이 따로 있을까요? 

매일을 풀코스 뛴 사람이 있었어요. ‘작정’하고 뛰지 않으면 진짜 힘들거든요. 어떻게 뛰었냐고 물었더니 “하다보니깐 이렇게 됐다. 이렇게 뛸 줄 몰랐다”라고 답하더라고요. 뛰면 뛰게 됩니다. 

달리기를 할 때 특별히 유의할 사항을 말씀해준다면요. 

무조건 많이 뛰는 것을 권장하진 않습니다. 오래 뛰거나, 강도를 높여 달리면 당연히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요.  점차적이고 점진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한번에 많은 목표를 세우보다 뛰어가면서 자신의 신체에 맞도록 달리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아직 달리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달리기를 시작한 후 내외면의 변화를 반드시 겪게 되요. 건강을 회복한 러너, 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만든 러너,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극복한 러너 등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또 제 자신이 달리기를 통해 변화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분명 달리기는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그 순간을 느끼실 날이 올 겁니다. 그때까지가 힘들겠지만 마지막은 ‘질주’해보세요!



*김주은(러너제제)

‘러너제제(runner_zeze)’로 알려진 러닝 인플루언서이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인생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경험한 후 러닝 크루 ‘갱런’을 창단하여 총괄운영하고 있다. 전국마라톤 협회 페이스메이커로 등록되어 활동 중이며, 직접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고, 스포츠 브랜드 광고모델, 건강용품 홍보대사, 부상 없는 달리기를 위한 스트레칭 특강을 하며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러너스 다이어리
러너스 다이어리
김주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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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