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것들
여의도 최고의 트레이더와 함께하는 승률 99%의 16가지 상황별 매매 타이밍과 실전 노하우.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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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를 하다 보면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이유는 모르지만 갑자기 매수세가 강해지며 주가가 치솟는 종목이 있는데, 이럴 때 동반 매수해야 하는지 아니면 위험 신호이니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을 키워가는 종목에서는, 보유 중인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물량을 끌어내려는 매집 세력의 제스처일 뿐이니 나도 덩달아 수량을 늘려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특정 가격에 매수 호가 또는 매도 호가가 이례적으로 쌓여 있을 때도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속 시원하게 알고 싶어진다. 시장에 참여하다 보면 이런 일은 부지기수다.

여의도 최고의 트레이더로 이름난 『매매의 기술』 의 박병창 저자 역시 30년 가까운 실전 과정에서 그런 상황을 수도 없이 겪었다. 그 세월 동안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의식은 많이 변화했지만, 주가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원리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9권의 책을 썼고, 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원칙을 지켜 수익 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매매의 기술』은 특히 ‘타이밍’에 집중했다. 매매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16가지 상황별로 어떤 점을 주시하고 어떤 시기에 매수 또는 매도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정리했다.



2020년 이후 시장 및 거의 모든 자산이 급등했다. 고평가,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2021년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3.2%(YOY) 상승했다. 2020년 8월엔 5.8%였으며, 2005년 9월엔 14.5%였다. 이에 행동경제, 심리경제의 석학 예일대 실러 교수는 “미국 집값 100년간 이렇게 오른 적 없다”고 말하며 주택, 주식, 코인 등 급등한 자산 가격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 상승은 코로나로 인한 특수한 상황에서 막대한 유동성과 군중심리가 만들어 낸 것이며 앞으로 유동성 회수와 심리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이 오면 자산 가격 급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 교수는 과거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5%대의 인플레이션이 가능하고 미국 GDP 대비 부채 102%, M2(총통화) 증가율 매월 평균 25%의 유동성 공급은 향후 미니 쇼크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한다. 래리 서머스 교수 역시 현재의 유동성은 결국 위기를 초래할 것이기에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1년 연준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는 ‘대부분의 자산에 동반 랠리가 있었으며 향후 심각한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여전히 안정적이지만 미래의 위험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지만, 결국 그들의 우려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연준과 정부는 그 위험을 알고 있기에 연착륙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변화, 주식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2021년 이후에 일어나는 거의 모든 사회 현상, 주식시장 및 자산시장의 변화는 코로나로부터 해석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는 4차산업혁명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소위 ‘언택트’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만들었다. 쿠팡과 마켓컬리가 대표적이다. 제로 금리 (마이너스 금리)는 거의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폭등한 원인이다. 주택가격, 주식, 채권, 원자재, 암호화 화폐 등 거의 모든 분양에서 무차별적인 급등이 있었다. 주식시장엔 사상 최고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봐야 한다. 

코로나 이전의 산업과 성장 사이클과는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상황이 되더라도 우리의 일상과 산업 구조의 변화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의 전후가 그랬다. 다만, 비정상적인 가격 움직임이 있었던 자산과 비정상적 쏠림이 있었던 산업 등은 정상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시장과 산업과 사회를 해석함에 있어 코로나로부터 벗어난 이후의 세상에서 변하지 않을 것과 다시 정상으로 회귀할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2020년 동학개미 유입은 어떻게 보는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화와 전망은?

한국 주식시장의 일대 변혁이다. 늘 마이너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우리 시장의 메이저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된 것으로 본다. 2020년 개인 투자자들은 48조 원 순매수로 외국인 24조, 기관 24조의 매도를 받아내며 시장은 상승했다. 그 기세는 2021년에도 이어져 5월 말 현재 개인 50조 순매수로 외국인 17조, 기관 33조 순매도를 막아내며 시장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이 시기에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은 저금리라는 시대상도 반영하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향후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이 되거나 금리 상승 구간이 되면 그중 상당 부분 시장 이탈이 있겠지만, 자의적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장기 가치투자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시장 하락에 매수 대응하는 것이 맞았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시장은 외국인들에 의해 방향이 결정되고 기관에 의해 주가 움직임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개인 비중이 말해주듯이 점차 개인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물론 여전히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은 지배적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는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개인들이 투자자의 한 축이 되어 시장 왜곡을 개선해나가고 그 결과로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 

강연회와 강좌를 많이 하셨는데, 특별히 개인 투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기존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적용이 되겠지만, 특히 2020년 팬데믹 이후 시장에 진입한 초보 투자자들은 실전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원론적이지만 각자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주식은 ‘초고위험 상품’이다. 이론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군중심리, 수급왜곡, 게임의 룰이 작용한다. 군중심리, 분위기에 휩쓸려 다니면 안 된다. 부동산 등 가격 변동성이 단기에 일어나지 않는 시장은 판단과 대응의 여유가 있다. 주식 시장은 단기에 등락의 폭이 너무 크다. 항상 수익을 추구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손실의 위험을 함께 감안해야 한다. 잃지 않으면 수익의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피우스 블러그’의 재밌는 글을 인용하면 “시장에서 ‘반드시’란 없다”를 늘 생각해야 한다.


‘과매도 구간이라서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없다.

‘과매수라서 더 못 오를 것이라는 것’은 없다. 

‘주가가 절대로 0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없다

‘국가가 부도나지 않을 거야’는 없다. 

‘금리가 더 하락할 순 없다’는 없다.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없어’는 없다. 

‘집값은 절대 하락하지 않을 거야’는 없다. 

‘저점 고점을 맞출 수 있을 거야’는 없다. 

‘다음 조정에 싸게 사야지’는 없다. 

‘중앙은행이 주가 하락을 막아 줄 거야’는 없다. 

‘가치투자가 정석이야’는 없다.


외국인 매매를 바라보는 관점은 어떤가?

외국인들의 매매 중 거의 대부분은 글로벌 인덱스 자금 운용의 일부이다. FTSE, MSCI를 추종하는 자금들이다. 그들은 개별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KOREA’라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일정한 구간에서는 지속 매도하거나 매수한다. 글로벌 투자 전략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 시장을 매수하면서 위험을 ‘헤지’한다.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이나 ETF, 롱숏 등의 전략을 사용한다. 그들의 매매를 단순하게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또한 중소형주의 외국인 지분은 거의 대부분 일정하게 정해진 액티브형 자금으로 중장기 가치투자보다는 모멘텀 투자가 더 많다. 각국의 연기금이 정말 좋은 기업을 장기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 5% 이상 투자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거래는 단기 거래라고 봐야 한다. 특히 알고리즘 매매를 하는 외국인들의 자금이 수조 원대에 이른다. 이들의 거래는 아주 단순하고 빠르다. 그들의 거래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들보다 훨씬 더 단순하게 거래한다. 우리 나라의 기업은 그들보다 우리가 더 잘 안다. 그들은 일부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곤 우리나라 기업을 생각보다 모른다. 외국인들의 매매가 항상 답은 아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매매의 기술』을 집필한 이유는? 

강연회나 투자기법 강좌를 준비하면서 만들어둔 자료를 바탕으로 쓴 10번째 책이다. 초기에는 기술적 분석을 통한 트레이딩 위주의 책을, 점차 시황과 기업가치 그리고 시장 메커니즘을 이용한 투자 전략의 내용으로 출간했다. 직접 투자를 하는 나 자신의 투자 스타일의 변화와 맥을 같이한 것이다. 최근엔 ‘장기 가치투자’만이 투자의 정석이고, ‘매매 타이밍’이란 알 수도 없으며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서가 많다. 그러나 실전 매매를 하다 보면 ‘매매 타이밍’이 수익률에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나아가 사야 할지 팔아야 할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다. 주식 투자 수익률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최대한 싸게 사고 최대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아무리 중장기 투자라 하더라도 언제 매수해야 하고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매 타이밍 원칙’이 있다면 수익률은 높아질 것이고 어떤 시황에서라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 환경은 점차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불확실한 이벤트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독특한 메커니즘, 수급의 왜곡, 심리 변화에 따른 비정상적 움직임 등을 이해하고 그것이 투영되어 나타나는 시세 움직임과 차트를 통해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진입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오랫동안 주식 투자를 하며 실패하지 않고, 훌륭하게 재테크로 주식 투자를 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매매 원칙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의 기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 가져야 하고, 공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세상이 AI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주식 투자도 향후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매매의 대중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굴지의 운용사들에서는 이미 알고리즘 매매를 적용하고 있다. 과거 알고리즘 매매는 큰 자금을 운용하는, 뛰어난 통계, 컴퓨터, 수리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라는 이름의 알고리즘 매매는 단순히 검색식에 의한 종목 도출 수준이 대부분이다. 완전한 자동매매가 아닌 반자동 매매이다. (규제의 문제도 있지만) 시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과거보다 쉬워졌다. 매매 원칙에 대한 갈망이 많은 투자자들을 현명하게 만들었다. 접근 방식, 알고리즘 구현의 난이도 등이 단순화되었다. 상용화는 되었는데, 대중화가 안 되었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더욱 더 쉽고 간단하게 개인 투자자들도 각자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매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핵심은 ‘수익이 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출간한 『매매의 기술』 마지막 장에 살짝 힌트를 주었다. 다음에 출간할 책은 아마도 ‘알고리즘 매매’가 될 것이다. 




*박병창

저자는 1996년 일은증권으로 입사해 대우증권과 교보증권에서 오랫동안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국제부를 거쳐 교보증권 영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최일선에서 ‘트레이더’로 살아온 증권 업계의 산증인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인 MP 와 지능형 HTS를 개발한 바 있고, 일반 투자자 및 금융회사 직원 대상으로 투자 기법을 교육했다. 한국경제 TV, 삼프로TV 등 주요 방송 활동을 하며 최고의 시황 전문가, 투자 교육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매매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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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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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