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이슬아 저 | 위고
세상은 최소한의 힘으로 돌아간다
이슬아 작가가 지난 2년간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엮은 책 『날씨와 얼굴』. "가속화될 기후 위기 앞에서 우리는 모두 운명 공동체다"라는 이야기를 핵심 문장으로 안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세상을 위해 비건을 지향하며, 소수에 대한 차별과 권리에 힘을 쓴다. 현재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나 하나쯤'이라는 마음보다는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지금이라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오늘의 날씨가 축적되면 오늘의 기후가 되기 때문이다. (이혜린)
OOO(정세원)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인생의 요정, 인생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요정이 있다. 업무의 요정은 사람들을 돕는다. 업무를 대신 해주냐고? 업무를 더 늘려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인생의 요정은 인생을 도와줄까? 인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고통은 줄 수 있다. '무슨 만화', '어떤 만화'에서 보았던 픽셀과 도트 형식의 만화가 익숙하다면, 만화가 OOO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지난 만화에서 가끔씩 등장했던 요정이 친근할 것이다. 요정은 늘 우리의 곁에 있다. (정의정)
박성희 저 | 책사람집
집과 가만히 대화를 나누다
바쁜 회사 생활, 집의 시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주말뿐이다. 아침부터 어떻게 볕이 드는지 식물들은 어떤 모습인지 관찰하다 보면 집과 깊은 대화를 하는 것만 같다. 그런 시간을 박성희 작가의 에세이 『집의 일기』는 오롯이 담고 있다. 작가 역시 삶의 대부분을 치열한 도시 생활로 보내고 일흔이 넘어서야 용기를 내어 강원도 한 마을에 집을 지었다. EBS <건축탐구 집>에도 소개된 적 있는 황혼의 집은 삶의 새로운 호흡과 방식을 알아가는 장소가 된다. '집'이 한동안 재산으로만 느껴졌다면, 이 책이 작은 휴식이 될 것이다. (김윤주)
박산호 역 | 'ㅁ'(미음)
번역가는 왜 소설에 빠졌을까?
번역, 에세이, 영어책, 소설까지... 영미 번역가 박산호가 섭렵한 장르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예스24 작가 파일에서 '박산호'를 검색하면 나오는 도서는 125권. 2023년에 등록된 책만 4권이다. (3월 기준). 『소설의 쓸모』는 엑토로 말로의 『집 없는 아이』를 시작으로 이야기의 세계에 빠진 어린이 박산호가 왜 소설에 빠져들었는지, 소설의 쓸모란 무엇인지를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는 에세이다. 각종 OTT 서비스와 뉴스레터가 쏟아지는 지금, '영감이 기다리고', '미스터리를 환대하는' 세계를 유랑하다 보면 여전히 소설이 읽히는 이유를 금세 발견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소설 하나를 꼽아본다면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소설의 쓸모』를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 작품의 존재를 알게 되어 기뻤다.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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