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서재개그우먼
딸아이는 책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곧잘 책을 펴서 열심히 읽습니다. 어려서부터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엄마의 등을 보고 자라서인가 봅니다. 그걸 보면 말보다는 엄마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요즘에는 번역되지 않은 일본어 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사전을 옆에 두고 모르는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읽느라 속도는 퍽 느리지만 굉장히 즐겁답니다. 다른 언어로 된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명사의 추천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저/최정수 역삶에 지치고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길 권합니다. 코엘료의 책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나온 『흐르는 강물처럼』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1알렉상드르 뒤마 저/오증자 역어렸을 때부터 뒤마의 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복수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진실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한 남자의 고독한 싸움에 대한 이야기기도 합니다. 대중소설이지만 저에겐 어떤 책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작품입니다. 길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음을 보증합니다.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저엄마가 있는 누구라면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소설입니다. 책을 사서 단숨에 다 읽고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의 사랑, 희생, 인생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한 책입니다. 또 작품의 숨겨진 반전에 깜짝 놀라기도 했죠. 결말이 가슴 아팠어요. 해피 엔딩이면 좋았을 텐데.
의식혁명데이비드 호킨스 저/이종수 역어렵지만 일독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입니다. 인간의 잠재의식을 연구한 이 책은 이미 이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지요. 이 책을 읽노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만큼 대단한 건지 깨닫게 됩니다. 자기 가능성의 근거를 찾고 싶은 분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