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뒤를 잇는 지킬은 누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지난해 전국투어를 마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1월 8일부터 5주간 특별 공연을 연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로 손꼽히는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의 흥행신화를 만들어왔다.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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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11개 도시 투어를 마친 <지킬앤하이드>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예정에 없던 서울 공연을 열게 됐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투어 공연에서도 한결같이 공연장을 찾아와주시는 관객들에게 감동했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특별 공연을 열게 됐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 배우 윤영석, 양준모, 정명은, 이지혜, 선민, 신의정 등이 참석했다.
90% 이상의 객석점유율, 이어갈까?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 초연 당시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뮤지컬계의 한 획을 그은 <지킬앤하이드>는 2005년 국립극장, 2007년 LG아트센터 공연에서도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괴기소설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를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플리머스극장에서 초연됐다. 2004년 한국 초연 당시 배우 조승우를 대형 스타로 배출해냈고, 이후 류정한, 홍광호, 김우형, 김준현을 차례로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뮤지컬배우들의 워너비 작품이 되었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개관 25년을 기념해 첫 뮤지컬로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하며 개막하게 됐다.
2013년 특별 공연에서 ‘지킬/하이드’ 역은 한국 초연 당시, 최초로 ‘팬텀’ 역을 맡았던 배우 윤영석과 <오페라의 유령>, <영웅> 등에서 폭발적인 성량으로 많은 뮤지컬 팬을 확보한 양준모가 더블캐스팅됐다. 지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2005년 공연에서 뮤지컬배우 김소현과 엠마를 연기했던 정명은과 2012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이지혜가 맡았다. 지킬을 짝사랑하는 클럽 무용수 ‘루시’ 역은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기대주인 선민, 신의정이 캐스팅됐다. 기자간담회에서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은 잠재 가능성을 보고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 세대교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신인의 경우에는 아직 완전히 여물지 않아 채워야 할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갈 원석이 될 것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공연의 퀄리티 자체가 이전 공연보다 훨씬 좋아졌다. 새로운 모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기분이 좋다. 좋은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윤영석은 “이번 작품은 나의 꿈이기도 했지만 부담스러운 도전이기도 하다. 나만의 지킬, 하이드를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 4개월간의 전국 투어는 명산을 찾아 수련하는 도인의 마음으로 돌았다”고 밝혔고, 양준모는 “관객들의 호응이 정말 대단했다. <지킬앤하이드>의 명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익숙한 작품이지만 배우들의 각각의 개성에 집중한다면 더욱 흥미롭게 극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양준모 배우의 경우 오디션에 늘 참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외모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어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꼭 한 번 같이 해야겠다고 결심해 선택하게 됐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캐스팅 일화를 소개했다.
신춘수 프로듀서, 미국 호주 공연 프로듀싱 참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는 흥미로운 소재와 특유의 흡입력을 지닌 작품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킬앤하이드>가 현재 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각국의 프로듀서와 크리에이티브 팀이 유기적인 작업을 통해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논 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각국의 프로듀서들이 기본적인 뮤지컬북과 음악을 가지고 작품에 대해 재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의 <지킬앤하이드>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후 세계 10여 개국에서 공연된 <지킬앤하이드>는 원작 소설이 뮤지컬로 옮겨지면서 러브라인이 추가되고, 지킬과 하이드의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나도록 각색되어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의 매력을 더했다.
한편 신춘수 프로듀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프로덕션에서 <지킬앤하이드>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4년 개막 예정인 호주 공연 프로듀싱에도 참여한다.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인 신춘수 프로듀서는 “한국,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의 제작진과 함께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프로듀싱 컴퍼니의 발전 방향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의 탄생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킬앤하이드> 2013년 특별 공연은 1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중 「Confro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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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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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엄지혜
eumji01@naver.com
djsslqkqn
2013.07.11
did826
2013.02.27
언제 들어도 confrontataion.. 좋네요..ㅠㅠ
chang0307
20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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