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커포티만이 가능한 아름답고 고독한 세계 속으로 - 7월 넷째 주 신간
거대한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 가로질러 집필한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출간 되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가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를 말하는 『김난도의 내일』, 『마시멜로 이야기』,『바보 빅터』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최신작 『99℃ 』, 조세피난처의 원조, 스위스 은행의 비밀을 파헤친 장 지글러의 『왜 검은 돈은 스위스로 몰리는가』까지…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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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저ㅣ해냄
거대한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 가로질러 집필한 조정래 불후의 역작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세계 경제의 강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비약적 성장과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 속에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직시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정글만리』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낸 조정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총 3권으로 출간되는 이 책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약 3개월여 동안 일러스트와 함께 매일 연재되며 독자와 함께 호흡해왔고, 1백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와 1만 건 이상의 댓글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작가는 『정글만리』에서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의 중심이 되며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를 보여주면서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시들과 싼 목숨으로 취급받는 농민공들의 모습 등 경제개발의 어두운 이면을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과 얽히고설킨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얀 저/이병률 사진ㅣ달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
서른번째 여름, 그녀는 여행을 떠났다. ‘나의 문제’는 뭘까.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삼십대 초반이 된 그녀는 이제 많은 것을 결정해야 했다.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글을 썼다. 자신이 떠난 13개국의 여행지과 13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책에는 작가 김얀이 여행지에서 만난 도시와 남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방콕에서 온몸에 문신을 그린 남자를 만난 일, 몽마르트르에서 만나 서울까지 이어졌던 인연,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알 수 없었던 의문의 남자 그리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너’까지.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좋아하며 침대 위에서 만났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써나갔다. 글을 쓰며 심연의 어딘가를 서성이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낯선 여행지의 낯선 침대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한번은 외로웠던 경험이 있었던 독자들 또한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천운영 저ㅣ문학과지성사
“나 좀 안아줘요, 엄마. 아프다구요. 정말 아파요.”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바늘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섬뜩하면서도 관능적인 미학적 단편들과 면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강렬한 서사와 탄탄한 문장의 장편들을 발표해온 작가 천운영의 네번째 소설집. 2012년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된 「엄마도 아시다시피」를 비롯한 총 7편의 단편을 묶었다.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엄마(모성)’로 명쾌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엄마와 여자들의 이야기를 비껴간다. 마음이 하는 일이 매양 그러하듯, 모성 그리고 감정의 복잡다단한 면들을 표출하는 천운영 소설의 인물들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내면을 바닥끝까지 치밀하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욕망, 결핍과 분리불안, 질투와 배신에서 비롯된 일그러진 모녀, 모자, 유사 자매, 반려동물과의 관계 탐색은 곧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학관계를 상기하고 상처의 극복과 치유, 회복과 성장의 열쇠를 쥔 트라우마 들을 들쑤시며 소설을 읽는 내내 오랜 여운과 깊은 멍울을 남긴다.
오카자키 다쿠마 저/양윤옥 역ㅣ소미미디어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
커피예찬으로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작품 타이틀로 이용한 이 작품의 장르를 굳이 고른다면,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구르메 미스터리’ 중에서도 ‘커피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 일본 다카라지마사 제10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히든카드상을 수상하며 출간되었고, 신인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 2012년 8월 출간 이후 현재까지 96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작품은 10~20대가 즐겨 읽는 ‘라이트노벨’과 순수문학 사이에 위치한 작품이다. 만화적 감각으로 쉽게 읽히는 라이트노벨의 장점을 잘 살려 통상적인 추리소설보다 오락성이 뛰어나며 순수문학으로서의 완성도와 진중함도 함께 갖췄다. ‘커피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걸맞게 작품 안에서 커피에 관해 논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에 대한 간단한 해설,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방법, 커피 드립 방법(넬드립 등)과 필터 관리법, 에스프레소와 드립커피의 차이점, ‘블랙커피’ 호칭의 동서양 차이, 베트남식 화이트커피 설명 등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리 요소 이외에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트루먼 커포티 저/박현주 역ㅣ시공사
미국 문단의 총아 커포티의 문학적 유산을 총망라한 단편 전집
21편에 달하는 단편들 속에는 초창기인 1940년대부터 작가 생활의 황혼기인 1980년대까지 시대의 공기를 냉철한 필치로 묘사하는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이 있고, 커포티의 인생에 있어 유일하게 포근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꿈처럼 아늑하고 달콤하게 그리는 작품이 있으며, 또 당대에는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자신의 동성애 취향을 고백하는 작품도 있다. 이렇듯 『차가운 벽』은 『인 콜드 블러드』로 급격히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온당히 평가받지 못한 커포티 문학 세계의 진정한 원형질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커포티의 진면목을 가장 잘 살펴보려면 단편소설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독자들은 이 소설집을 통해 비범한 작가 커포티의 내밀한 세계를 한층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김난도,이재혁 공저ㅣ오우아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수많은 청춘들의 아픔에 대한 김난도 교수의 오랜 고민과 대답을 담았다. 전 세계 300만 독자가 열광한 청춘멘토 ‘란도샘’이 청년구직자와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현재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 속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수많은 청춘이 좌절하고 있다. 그 동안 청년들의 멘토로서 대한민국 청춘을 위로하고, 트렌드 전문가로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날카롭게 진단해온 김난도 교수가, 이제 청년들의 가장 큰 현실적인 아픔이자 고통인 ‘일자리 문제’에 대해 말하려 한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일자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김난도의 내 일』은 자신의 일을 손에 쥐고 살아가는 행복한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상을 취재하고 분석한 다큐멘터리이자,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내 일’을 가진 ‘직업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전략서이다. 세계를 향해 시야를 돌려 사회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구인구직난의 50~80%까지를 잠식하고 있다는 ‘구직자와 기업 간의 짝 찾아 헤매기’, 미스매치를 줄이며, 평생 지속적으로 배워나감으로써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그때 비로소 생계를 위한 밥벌이가 아니라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내:일’이 생길 것이다.
호아킴 데 포사다 저/이의수 역ㅣ인사이트북스
『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최신작
350만 한국 독자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던 호아킴 데 포사다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전작에서 ‘특별한 오늘’을 선사했던 그가, 이번에는 『99℃』를 통해 내 안의 가능성을 찾아 가슴 뛰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일곱 살 때 당한 교통사고로 자신감을 상실한 채 한없이 움츠려들던 열일곱 살 올리버가 노래 오디션을 통해 자신 안에 숨어 있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는 나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며, 나를 활짝 꽃피우기 위해서는 99도가 아니라 100도로 끓어야 한다. 올리버가 오랜 방황 끝에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마지막 1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듯이, 우리 또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통해 그 1도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99℃』 오디오북에는 뮤지션 ‘울랄라세션’의 특별한 목소리까지 담겨 있다. 힘겨운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거쳐 마침내 성공을 이룬 그들의 따뜻한 목소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미로운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호드 립슨,멜바 컬만 공저/김소연,김인항 공역ㅣ한스미디어
미래를 바꿀 100년 만의 산업혁명
3D 프린터는 2차원의 종이위에 글자를 찍어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3D 프린터는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3차원의 물건을 찍어낸다. 얇은 레이어들이 점차적으로 쌓여 3차원의 물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제 동력이 필요한 지금, 3D 프린팅 기술이 100년 만에 제조업에 활력을 넣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D 프린팅의 신세계』는 3D 프린팅 연구의 최첨단에 있는 연구기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와, 막대한 양의 자료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최초의 3D 프린팅 안내서다. 3D 프린팅에 쓰이는 기술은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서 어느 수준으로까지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적인 측면을 넘어 사회적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킨 것인가도 잘 다루어놓았다.
이갑수 등저ㅣ삼성경제연구소
전통시장의 부자상인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절실함과 성실함으로 성공의 디딤돌을 놓아온 시장상인들의 이야기 12편을 담았다. 시장의 주체는 ‘상인’임을 새삼 각인시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변화와 도전을 통해 당당히 자신의 사업을 꾸려온 성공상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상인정신’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으로 당당하게 사업을 영위해가는 진짜 상인들의 이야기는, 자칫 무기력함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기 쉬운 젊은이들이 새롭게 도전하고 꿈꿀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성공상인들은 평범함 속에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성공 지혜를 숙성시키며 위기와 정면으로 승부해 왔다. 그들은 시장의 작은 가게일지라도, 아니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전력을 다해 찾았고 그를 통해 우리의 골목을 든든히 지켜오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강소상인들의 이야기를 읽는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에바 일루즈 저/김희상 역ㅣ돌베개
‘현대인의 사랑’에 관한 사회학적 고발장을 던진다!
소비자본주의로 기울어진 현대사회가 결국 그 구성원들이 지닌 감정의 생산과 변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진단한다. ‘현대’라는 사회의 풍경을 감정의 ‘상품화’ 혹은 ‘자본화’라는 코드로 읽어내는 것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혹은 ‘사랑은 왜 사랑에 빠진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가?’를 다루는 이 책은 그녀가 진행해온 연구를 또 다른 방식으로 집대성한 독특한 성과물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감정이 오롯이 표현되는 영역이므로 그 이면에 숨은 ‘사회학적 통찰’을 감행해본 것이다. 세계적인 학자답게 에바 일루즈는 사랑을 주제로 다룬 이 책에서도 놀라운 박학다식함과 특유의 성실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여러 소설들에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과 잡지 기사,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숱한 고백담과 댓글들, 연애와 불륜을 포함한 여러 부류의 ‘사랑’ 경험자들과 나눈 실제 인터뷰를 토대로 ‘오늘날’, 즉 현대를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들이 만들어낸 ‘사랑의 현장’으로 곧장 파고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에 그토록 많은 고통과 상실과 아픔과 눈물이 차고 넘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단히 치밀하게 분석한다.
장 지글러 저/양영란 역/홍기빈 해제ㅣ갈라파고스
조세피난처의 원조, 스위스 은행의 비밀
버진아일랜드에 은닉한 한국인의 재산이 최대 870조에 이른다는 소식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같은 용어는 익숙한 말이 되었다. 이 책에서 장 지글러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겉모습과 달리 원조 탈세천국으로 악명을 떨친 스위스의 민낯을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지글러는 스위스 은행이 어떻게 검은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지, 금융가와 공모한 정치가들 때문에 더욱 공고해진 스위스의 비밀주의가 마약계의 대부와 전 세계의 부패한 독재자들의 재산을 얼마나 안전하게 지켜주는지 밝힌다. 장 지글러는 이 책을 발간한 후 살해 위협, 의원 면책특권 박탈, 줄 소송 등의 탄압을 받았으나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서술로 스위스 은행의 추악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현재 스위스의 비밀주의는 해체될 것처럼 보이지만 검은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 스위스 은행의 행태는 변할 기미가 없다. 장 지글러는 인류를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검은 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민주적 시민의식의 봉기를 촉구하고 있다.
정민 등저/어수웅 편ㅣ민음사
우리 시대 지식인 101명이 뽑은 인생을 바꾼 고전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을 일으키며 호평 속에 연재되었던 조선일보 ‘101 파워 클래식’을 책으로 엮은 『파워 클래식-우리 시대 지식인 101명이 뽑은인생을 바꾼 고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01 파워 클래식’은 조선일보 연중 기획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101명의 문화, 예술, 학계, 종교계 명사들이 자신의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고전을 추천하고 매주 한 권씩 독자들과 함께 읽었다. 책은 그중 한문학자 정민,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가야금 명인 황병기, 사회학자 송호근, 소설가 성석제, 진화 생물학자 최재천, 영화감독 김대우 등 37명의 이야기에 해당 고전과 작가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부터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에 이르기까지 고전의 대륙과 바다를 종횡무진 횡단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고전으로 향하는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막스 피카르트 저/배수아 역ㅣ봄날의책
『침묵의 세계』가 '침묵'에 관한 성전이라면,
『인간과 말』은 '말(wort)'에 관한 성전이다!
말과 언어, 그리고 인간에 관한 매우 아름다우며 시적인 운율을 가진 명상록. 말을 중심으로 말과 소리, 말과 빛, 말과 진리, 말과 결정, 말과 사물, 말과 행위, 말의 시간과 공간, 말과 인간의 형상, 말과 목소리, 그림과 말, 말과 시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본다. 또한 말이 태어나기 이전의 세계와 이후의 세계, 그리고 말이 탄생하는 순간에 펼쳐진 세계를 깊이 응시하고 그것이 빛이 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인간과 말의 관계를 관조한다. 독자들은 말의 껍질이 벗겨지고 말이 원래 지니고 있던 빛이 드러나면서 언어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놀라운 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간의 육체, 인간의 얼굴, 이미지와 회화와 같은 시각적 요소들이, 대개의 경우 철학자의 주된 관심사에서 밀려나기 마련인 것들이, 말에 대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피카르트는 인간의 육체를 정신의 산물, 말의 산물로 보았다. 그러므로 말이 우리를 보게 하며, 보이게 한다. 또 그는 우리 현대인이 그동안 거의 자명한 것으로 여겨왔던 현대적인 가치들, 즉 실존주의, 개인, 주관, 정신분석, 감성 등을 비판한다.
아힘 페터스 저/전대호 역ㅣ에코리브르
뇌는 왜 다이어트를 거부하고 몸과 싸우는가
왜 우리 몸속의 장기 중 하나는 절박한 기아 상황에서도 영양 부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이런 현상에 대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은 뇌가 몸의 물질대사 위계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한다는 것뿐이다. 뇌는 우선 몸의 자기 자신에게 영양을 공급한다. 따라서 결핍 상황이 되면 다른 모든 장기는 가용한 에너지의 전량을 뇌한테 넘기고 굶주려야 한다. “뇌의 이기성”은 비상 상황에서 뇌가 몸의 나머지 부분으로 가는 에너지 대부분을 차단하는 것으로까지 나타난다. 이런 특징적인 행동은 이 책의 바탕에 깔린 연구 방향에 “이기적인 뇌 이론(selfish brain theory)”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기적인 뇌 이론은 지금까지 아주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나온 1만 건 이상의 논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각 분야에서 엄선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두 번의 국제학회에서 “개연성” 검증을 거쳤다. 뇌의 이기성이 가진 진화적 장점을 이야기하고, 다이어트를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조망했다. 뇌가 어떻게 물질대사를 조절하고, 에너지를 운용하는지, 과체중과 당뇨병의 진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다룬다.
공병각 저ㅣ양문
손끝으로 감성을 그리는 캘리그래퍼 되는 길!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적 손글씨로 널리 알려진 캘리그래퍼 공병각이 이번에는 ‘손글씨를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주제로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공병각은 『손글씨 잘 써서 좋겠다』에서 특유의 화법으로 자신의 삶의 기록이자 로맨스였던 손글씨를, 손글씨 쓰는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캘리그래퍼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준다. 그간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얻은 캘리그래퍼로서의 노하우는 물론이고, 특유의 글씨체를 이용해 디자인한 2PM, 김범수, 린, BNR, 애프터스쿨 등 앨범 재킷 디자인과 박용하 화보집, 빈폴과 닥스 같은 기업의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 그간의 결과물들의 작업과정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그가 소개하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하는 스킬들은 캘리그래피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그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조혜련,조혜숙 공저ㅣ로그인
누구나 40일이면 중국어첫걸음 독학할 수 있다!
조혜련의 좌충우돌 중국어 도전기와 120개 중국어 핵심표현이 담긴 중국어 왕초보 교재. 어학 전도사 조혜련의 학습 노하우와, 14년간 중국어를 가르친 강사 조혜숙의 교육 노하우가 녹아 있다. ‘니하오와 니하오마, 너네 비슷한 거 아니었어?’, ‘중국인의 입버릇은 ‘내가 올게!’라고?’ 등 조혜련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인사, 맞장구, 성격, 감정, 일상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중국어 표현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처음 중국어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때부터, 신HSK5급을 따기까지의 과정을 읽다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또, 중국어 성조 훈련법인 '그래 성조 학습법'은 성조와 병음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그래’ 노래를 즐기다 보면 조혜련처럼 어려운 성조를 쉽게 익히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책에 수록된 120개의 문장은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100여 명의 베타테스터들과 공동 개발하고 엄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에도 알찬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캐서린 크로퍼드 저/하연희 역ㅣ아름다운사람들
상전 같고 버릇없던 아이들, 그들이 완전히 달라졌다!
소위 ‘헬리콥터 부모들’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는 유행의 첨단, 뉴욕 브루클린에서 ‘미운 세 살’과 ‘좀 덜 미운 여섯 살’인 두 아이를 기르며 살고 있는 엄마인 저자의 프랑스식 육아기. 저자가 말하는 프랑스식 육아법의 핵심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불편한 진실이 되었다. 저자는 이 불편한 진실을 편안한 가정을 위한 상식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 저자의 아이들과 가족 모두의 삶이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수많은 프랑스 친구 및 지인들로부터 전수받은 다양한 테크닉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이런 것들을 적용시켜 ‘전형적인 미국 아이’였던 자신의 두 딸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상세히 알려 준다.
앤더슨 실바 등저/김대환,정용준 공역ㅣ인간희극
지상 최강의 파이터 앤더슨 실바가 직접 전수한다!
투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 체급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최강자를 가리는 랭킹)’에서 최강의 MMA 파이터로 평가 받는 UFC 미들급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의 기술집. 수 많은 강자들을 꺾으며 '투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앤더슨 실바의 화려한 격투기 노하우가 담겨있다. 앤더슨 실바 본인이 직접 시연한 1천 장이 넘는 구분동작 사진들을 통해 펀치와 엘보우, 니킥, 킥 등을 조합한 다양한 공격 기술들을 심도 있게 다뤘을 뿐만 아니라, ‘패리(Parry)’와 ‘블록(Block)’, ‘체크'(Check)’ 등 방어 기술들도 함께 알려준다. 하나의 동작을 다양한 각도로 찍은 사진을 수록해 올바른 자세를 파악할 수 있다. 오른손 자세와 왼손 자세에서 상대의 자세에 따라 어떤 기술을 구사하면 좋을지도 꼼꼼하게 설명했다. 스텝을 표현할 때는 중심축과 화살표를 표시했고, 사진마다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이처럼 사진과 설명을 풍부히 사용한 덕분에 책을 보고 직접 동작을 따라하기가 수월하다. 또한 기본 스텝부터 기본 기술, 응용 기술, 고급 응용까지 단계별로 짚어주고, 목차별로 색상을 달리해 측면에서 쉽게 원하는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다.
이지예,조안빈 공저ㅣ북노마드
우리의 추억, 우리의 도시
북유럽 디자인 여행을 소개했던 『어느 날 문득, 북유럽 Nordic day』와 『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에 이은 ‘어느 날 문득’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어느 날 문득의 여행지는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하고도 정겨운 도시, 춘천 전주 경주다. 전주와 경주에서 ‘나고 자란’ 두 명의 작가가 자신의 고향을 다시금 여행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그 속에서 두 작가의 어린 날의 소소한 일화들이 참 따듯하게 드러난다. 살아본 사람들만이 소개해줄 수 있는 풍경들에 도시의 묘미가 담겨 있다. 누군가의 일상이고 고향일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고, 독자들을 저마다의 마음속 도시로 떠나게 만드는 책이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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