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쪽 - 천왕지구 조감도
『우리 집은 어디에』 는 “30년 된 낡은 아파트 반전세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던 저자가 월 수입 70만 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가족이 살아갈 집 한 칸을 마련해 나가는 좌충우돌 내 집 마련 분투기다. 스테이시 저자는 임대주택이라는 대안을 찾아내 주거복지제도의 혜택을 누리다가 10년 만에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입주권을 얻는 데 성공하기까지의 경험담을 고백한다. 임대주택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생각과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우리 집 찾기 발버둥은 집으로 좌절한 대한민국 요즘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된다.
저자 스테이시는 내 집 마련을 위해 힘들게 맞벌이했던 엄마를 보며, 집에 집착하지 말고 집이 없어도 멋지게 살아야지 생각했다. 그러나 이른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고 나서야 왜 ‘내 집 마련’이 필요한지 그 현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 과정에서 태어난 책이 『우리 집은 어디에』 다.
기존 부동산 재테크 서적 코너에서 보았던 책과 표지부터 많이 다른데요.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우리 집은 어디에』 어떻게 이 책이 나오게 되었는지요?
이 책의 제목은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분들이 한 번쯤 마음에 품어 본 한 마디 아닐까요? 물론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부동산 서적 하면, 어른들께서 ‘투자해라. 당장 집 사라.’ 이런 이야기를 주로 하셨지요. 이 책은 그렇게 할 수 없는 대한민국 요즘 젊은이들은 그럼 어떻게 내 집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동산은 정보력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겪어 보니, 요즘 젊은이들이 내 집 마련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쳐나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공개함으로써 내 집 마련의 그 꿈마저도 포기하려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월수입 70 만 원에서 시작해서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이 무엇인지 공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디테일한 비법들은 책에서 확인이 가능하시겠지만, 가장 큰 전제조건은, 편견을 버리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좋은 집들 많이 있죠. 돈 있으면 돈 주고 사면 됩니다. 그런데, 그 걸 한 번에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단계단계 거쳐 가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집은 어느 지역에, 몇 평 정도는 돼야 해’ 그런 조건이 너무 많으세요. 그럼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사 다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158쪽 - 마곡지구 조감도
청년, 신혼부부들이 집 이야기를 하면 ‘이번 생은 망했다’며 많이들 좌절하고 있는데요, 그런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사실 이 책을 기획할 무렵 유행하던 단어들이 헬조선, 흙수저 이런 것들이었어요. 저도 정말 힘들 때 부모님 집을 보면서 ‘언젠가 이거 나 주시겠지’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그때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그 뒤 부모님을 돈으로 보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려고 미친 듯이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결혼 10년을 바라보면서 인서울 브랜드 아파트 입주권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늘 간직한 것이 이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임대주택'이라는 영역이 생소한 개념인데,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공공임대주택이 지금까지 저소득층을 주타깃으로 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주택이라면 4인 가족 월 소득 900만 원이 넘어도 들어갈 수 있는 전형이 SH에서 공급되었습니다. 또한 행복주택이라는 단어는 들어 보셨죠? 이 제도가 우리나라 최초로 소득 분위에 따르지 않고 공급하는 임대주택입니다. 즉,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00%까지도 들어갈 수 있는 신혼부부들의 임대주택인 셈이죠. 제가 현재 그 제도를 이용하여 서초구 반포동 새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260쪽 - 강남 행복주택 지역도
임대주택이 과거처럼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임대주택을 이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실제 거주하시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알려주세요.
공공임대 주택은 민간임대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재계약 시 5% 이상을 올려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제도에 따라 최대 50년까지 보장이 됩니다. 무주택 조건을 유지하면서 기준 소득을 초과하지 않으면 말이죠. 하지만 제가 실제 국민임대, 장기전세, 행복주택을 이용해 본 이용자로써 느낀 단점도 바로 이것입니다. 너무 긴 기간이 보장되다 보니까, 주거 안정성이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듭니다. 또한 자산 증식이 되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립에 대한 의욕이 꺾이게 되죠. 저는 무뎌지지 않으려고 30년이 보장되는 집에서 스스로 퇴거 시점을 정하고 임대주택 제도 내에서도 소득제한이 더 넓은 쪽으로 계속 이사를 했어요. 그렇게 임대주택을 졸업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들을 때에 맞게 잘 이용한다면 요즘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실용적인 관점에서 집 이야기를 하는데 차갑지 않고 글이 따뜻합니다. 이런 집에 대한 철학을 갖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저희 아버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는 환경부에서 새로운 지역을 개발할 때 그 지역의 환경 영향 평가를 담당하시는 공무원이셨습니다. 즉, 개발정보를 다 아시는 분이셨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공직은 그러한 정보로 돈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셨죠. 제 동생은 아버지가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고 여전히 타박하지만, 저는 남들이 바보 같다고 하는 우리 아빠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옆에서 보고 자라며 느꼈던 '집'의 의미가 이 책에 잘 녹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음 책을 쓸 계획도 있으신가요?
앞으로 청년 주거문제에 대해 발언권이 주어진다면 최대한 참여를 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이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할 때 힘이 될 만한 제도 및 환경을 구축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구요.
*스테이시
시인, 극작가, 카피라이터 등 꿈은 계속 바뀌었지만 결국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대학생 명예 카메라 기자, 제일기획 아이디어 보드 그리고 국제방송교류재단 아리랑 TV 청년 인턴까지 거치며 밝은 미래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이른 결혼을 겪으면서 모든 것이 단절되는 현실에 좌절을 경험했다. 그 과정을 한 걸음씩 극복해 가면서 쓴 글들이 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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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에스테이시 저 | 지식노마드
좀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 임대주택이라는 복지제도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변화한 자신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을 찾기 위해 발버둥 쳤던 지난날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