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장기전, 해답은 ‘학습포트폴리오’
내 아이에 해당되는 입시 평가요소의 변화를 학습에 즉각 반영하는 것, 이것이 입시 대비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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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는 제목 그대로 급변하는 입시제도와 교육과정 개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쉽게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본서를 목표로 집필되었다. 적절한 선행과 성실한 학원 과제 수행, 학습지와 가정에서의 보충 학습 등으로 초, 중등 시기에 우수한 성적을 받던 아이들이 중3, 혹은 고입 이후 급격한 성적 하락을 보이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본다. 많은 부모들이 우려하는 대로 자율학기제의 여파, 잘못된 선행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른 아이의 성공공식’을 따라 한 학습포트폴리오가 낳은 폐단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선행, 학원 교육을 피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 입시의 기본 틀, 즉 지금 우리 아이가 밟고 있는 교육과정이 어떤 것을 평가하고자 하는지를 알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개정된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형성평가’, 즉 ‘과정중심평가’의 목표가 바로 이것이다. 다년간 진학지도전문가로 활약해온 권태형 교집합 교육연구소 소장은 이 책을 통해 핵심 역량들을 기르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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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및 입시전문가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하고 계신 권태형 소장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교집합 교육연구소 권태형 소장입니다. 저는 초, 중등 학부모님을 만나면 스스로를 ‘미래에서 온 사나이’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겪게 될 학습 및 입시의 여러 문제점들을 미리 내다보고, 지금(초, 중등일 때) 그 해결책을 앞서 전달해주는 사나이. 그런 취지와 내용의 강연, 책, 칼럼, 영상 등으로 전국의 많은 학부모님을 만나고 있고 있습니다.

 

최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 집중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부모님들이 바뀌어야 아이의 공부와 입시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습능력이 자리 잡게 되는 초, 중등 때 핵심 역량을 올바르게 또 빠짐없이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들밖에 없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급속도로 성적이 추락하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진 공통점이 바로 초, 중등 시기의 학습 결손입니다. 특정 과목 편중학습, 독해력 관리 소홀, 바뀐 교육(평가)제도 이해와 대비 부족, 로드맵 없는 영수학습, 진로역량 결핍 등 모두가 진로 진학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것들을 간과하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진학전문가로서, 교육열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이 핵심 교육역량의 공동화에 대해 직접적인 조언이 시급하다고 느꼈습니다. 전례 없이 크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우리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2년간은 전국 단위의 강연을 통해 직접 학부모님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5만여 명이 참석하신 강연들의 주제는 학습, 입시, 진로, 영어 등 다양하지만, 그 강연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고등학생 때 잘하는 진짜 공부를 하자!’ 고등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또 대학 입시를 지도하면서 ‘아, 시간 낭비하지 말고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준비를 좀 해놓지!’ 하는 탄식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학습과 입시에 관한 매우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정보들을 초, 중등 학부모님들께 전달 드리고 있습니다.

 

“엄마의 정보력이 중요하다”는 요즘 입시에서 부정할 수 없는 말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입시제도의 변화가 큰 지금, 부모가 이런 부분은 명심해야 한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딱 한 가지만 당부 드리자면, ‘내 아이 학년에 맞는 입시제도 변화를 파악하고 즉시 학습에 반영하라’입니다. 특히 향후 몇 년간은 학년별로도 입시가 다르기 때문에 제도의 변화를 통으로 보지 마시고, 내 아이 학년에 해당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셔야 합니다. 변화 내용 중 특히 ‘평가방식’을 집중해서 확인해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평가방식의 변화에 맞춰 학습방식도 변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입개편안(2019.11)에 따라 정규과정 외의 비교과는 폐지되었기 때문에 학생부 항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이 대입에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이 항목에는 수행평가 활동이 기재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중요한 수행평가가 내신 점수뿐만 아니라 입시에서도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죠.


수행평가는 중간ㆍ기말고사 등의 지필고사와 평가방식이 다르고, 따라서 다른 방식의 학습이 요구됩니다. 고1부터의 성적이 입시에 포함되는 만큼 중학생 때까지는 준비를 마치고 올라가야 하지요. 이렇게 내 아이에 해당되는 입시 평가요소의 변화를 학습에 즉각 반영하는 것, 이것이 입시 대비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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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대혼돈’이라고 말해도 좋을 지금의 입시, 정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


입시를 ‘입시’ 자체로만 봐서는 안됩니다. 또한 단번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주는 용한 입시 컨설턴트가 있을 거라는 기대도 버리셔야 합니다. 변화된 지금의 입시에서는 아무리 능력 있는 전문가라도 ‘다년간의 준비’를 능가하는 결과를 결코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순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맞추어 중장기 로드맵을 짜고 그에 따른 ‘맞춤 학습’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초, 중등 때의 학습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고등학생들은 현실적으로 준비나 투자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입 이후는 말 그대로 실전입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입시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 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근본독해력, 자기주도학습역량, 입시역량, 진로역량, 수행평가 대비역량, 고교선택역량, 그리고 영어와 수학 학습로드맵, 이렇게 8가지의 핵심요소를 초, 중등 때 잘 준비해 놓는다면 입시가 어떤 식으로 변한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분명히 성취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해서는 대학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정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고등학교 입학 전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입시제도가 다변화되고 과정평가화되면서 고등학생들이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우선 고등학생이 되면 과목 수도 많아지고 어려워집니다. 거기다 수능공부, 논술공부, 동아리활동, 독서, 봉사활동, 중간기말고사, 수행평가, 학생부 관리 등 직접적으로 입시 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되어 준비한다면 현실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지요. 입시를 대비해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해놓는다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데, 학부모님들은 그 준비를 영어, 수학 선행학습에만 국한하여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대학 가는 방법(4가지)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 것 있는지 알기’, ‘수행평가에 필요한 기능 익히기’, ‘대학전공 및 진로선택과목 선택을 위한 진로포트폴리오 만들기’, ‘고교선택 준비’, ‘근본독해력 키우기’ 등 미리 준비하면 고교생활이 훨씬 수월해지고 입시에도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을 치열한 고등학교 공부와 병행해나가기란 실로 어렵습니다. 과정평가 시대의 입시는 단기간의 ‘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생 때부터 여러 근본역량들을 착실히 키워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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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로서 앞으로 입시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과 조언 부탁합니다.


지금도 큰 변화 속에 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분간은 대입개편안(2019.11)에 따라 수능 정시비율이 50%에 육박(상위권 대학/수시이월 인원 포함)하게 되므로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경우 정시 수능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전형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정성적인 전형요소(비교과 등)의 축소로 학종에서의 내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따라서 고교내신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것이 중 2~3학년 학습의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야 합니다. 고1 내신이 대입전형 선택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신과 학생부 관리 등에 강점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수능 올인 전략이 선택지가 될 수 있고, 고2 때 고1 내신과 학생부 분석 등을 통해 최적화된 입시 준비 포트폴리오를 수립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조는 고교학점제 시행 전까지만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고교학점제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아주 새로운 입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추후 발표될 입시제도의 변화에 꾸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입시가 어떻게 변한다고 하더라도 탄탄한 학습역량을 갖추기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노력이 배반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변화가 극심한 지금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입시 준비는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많은 학부모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녀의 학습이 망쳐지는 주요 시기 중 하나가 바로 ‘엄마가 진지해질 때’입니다. 불안해진 부모의 성급한 코칭이 오히려 아이의 학습을 잘못 이끌 수 있다는 의미로 제가 강연 때 종종 하는 말인데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공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학습과 입시의 성공 로드맵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고수 학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 권태형


진로진학교육전문가, 교집합 교육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다년간 입시영어 및 진학지도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잘못된 정보들에 휩쓸려 방향성 없는 선행에 매몰되거나 초, 중등 시기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입시 필수역량들을 알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는 제자들을 보며 마지막 순간의 컨설팅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절감했고, <에듀동아>, <월간 진로적성> 등 주요 교육 매거진의 칼럼니스트, 지자체와 일선 학교의 입시지도 자문, 교육부 ‘커리어넷’ 진로레시피 멘토 등 올바른 교육의 방향성과 실천 방법을 전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강연을 통해 전국 30여 개 지역에서 5만여 학부모를 직접 만나고 있다.

 

 

 

 

무적의 학습포트폴리오권태형 저 | 지식너머
제목 그대로 급변하는 입시제도와 교육과정 개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쉽게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본서를 목표로 집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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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